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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들을 반하게 한 청년의 모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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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2,050회 작성일 16-09-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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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오늘에서

처녀들을 반하게 한 청년의 모습에서

며칠전 북부지구 피해복구전투현장에서 취재길을 이어가던 나는 어느 기동예술선전대 배우들인지 악기들을 둘러멘 처녀들여럿이 속보판을 둘러싸고 웃고 떠드는 모습에 눈길이 끌려 저도모르게 그곳으로 다가가게 되였다.

가보니 속보판에는 《언제나 하루작업계획을 200~300%로 넘쳐 수행하고있는 혁신자들》이라는 표제밑에 함마를 억세게틀어쥔 한 청년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바로 그 사진속의 청년을 두고 처녀들이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아끼지 않고있는것이였다.

《함마질에선 이 동무를 당할 사람이 없대.》

《이 동문 무산광산 광부인데 광산에서두 혁신자로 소문이 자자하대.》

《정말 미남자다야. 총각이래?》

...

웃음속에 건네는 처녀들의 롱담같아 보여도 그들의 말속에는 그 청년에 대한 남다른 호기심과 이름못할 그 어떤 기대가어려있음을 나는 대뜸 짐작할수 있었다.

낯선 사람이 뒤에 와 서있는줄도 모르고 사진속의 청년에 대한 처녀들의 찬사는 끝없이 이어졌다.

한참후에야 내가 자기들의 말을 엿듣고있다는것을 눈치챈 처녀들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다가 들킨 사람들처럼 깜짝놀라며 나를 수집게 바라보더니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자기들끼리 유쾌히 웃고 떠들며 작업현장으로 저마끔 흩어져가는것이였다.

《허참 -》 멀어져가는 처녀들의 모습에 나의 입가에서는 저도모르게 허구픈 웃음이 새여나왔다. 하지만 속보판앞에서웃음꽃을 피우던 처녀들의 모습은 나로 하여금 사진속의 청년을 다시금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을수 없게 하였다.

땀젖은 얼굴이며 흙가루, 돌가루묻은 수수한 작업복…

바라볼수록 여기 피해복구전투장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대건설전투장마다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하고도 수수한모습이였다. 하다면 이렇듯 평범하고도 수수한 청년의 모습이 처녀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된것은 과연 무엇때문이겠는가.

청년의 사진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던 처녀들의 모습은 나의 뇌리에서 떠날줄 몰랐다.

(무엇으로 하여 이 청년의 수수한 모습에 처녀들이 저렇게 대번에 반했을가?)

피해복구전투에 떨쳐나선 돌격대원들을 축하하여 부르는 기동예술선동대의 유쾌한 노래소리에 나는 생각에서 깨여났다.

...

인민위해 복무하는 충복이 되고

내 조국에 보탬주는 애국자 될 때

그 누구나 사랑하는 멋있는 사람

온 나라가 자랑하는 멋있는 사람

...

멋있는 사람, 흥취나는 노래의 구절과 함께 사진속의 청년의 모습이 다시금 눈앞에 안겨들며 나의 마음속에서는 무엇인가확언하게 되는것이 있었다.

바로 아늑한 보금자리를 떠나, 따뜻한 자기 집 아래목을 떠나 세찬 비바람도 마다하지 않고 조국과 인민을 위한 일에 자기 한몸 깡그리 헌신하는 이런 청년들이야말로 온 나라가 사랑하고 자랑하는 우리 시대의 가장 멋있는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처녀들은 사진속청년의 외적인 용모나 그 어떤 겉치레가 아니라 당의 부름에 말보다 실천을 앞세우며 피와 땀을바칠줄 아는 불같은 열정, 티없는 충정심에 반한것이리라.

그렇다. 애국을 떠나 우리 시대 청춘들의 사랑에 대해 어찌 말할수 있으랴.

온갖 꽃이 만발한 공원이나 유보도길만이 아니라 당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전투장마다에서 세인을 경탄케 하는 기적과위훈을 창조하며 청춘의 사랑도 꽃피워가는 우리 시대 청년들의 숭고한 정신세계를 아마도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사회에서 돈에 울고 돈에 웃으며 타락의 세계에서 인생의 보람을 찾는 청년들은 상상도 할수 없을것이다.

다시금 눈길 들어 바라볼수록 나의 가슴속에서는 이렇듯 미덥고 끌끌한 청년들의 대부대가 있어 머지않아 조국땅 북부지구에서는 전화위복의 기적이 창조되여 사회주의만세소리, 로동당만세소리가 높이 울려퍼지게 되리라는 확신이 더욱굳어졌다.

 

- 북부피해복구전선에서 새 기적, 새로운 영웅신화를 창조해나가고있는 미더운 우리의 청년들 -

 

함북일보사  리 혁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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