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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수필 6. 도올의 백만촛불을 유발한 명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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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6,479회 작성일 16-11-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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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수필 6. 도올의 백만촛불을 유발한 명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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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봉 기슭의 분수


지난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백만촛불이 나선 것에는 그로부터 한 주일 전인 11월 5일에 있었던 도올 김용옥 교수의 연설이 커다란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12일의 민중총궐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정되어있던 집회였지만 매스컴으로 널리 알려졌던 5일에 있었던 도올의 연설을 접한  의식이 있는 민중이라면 마음에 와 닿는 그 연설에 감동하여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민중을 감격하게 만드는 뜨거운 명연설, 그것은 그냥 아무나 말재간이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민족에게 주어진 아픔을 뼈저리게 겪으며 그 고통과 함께하며 그 해결책을 위하여 주야로 추구하며 살아왔던 도올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가 그동안에 숱한 고난을 당하면서도 굽히지 않고 굴하지 않고 민중의 참자유와 정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일에 앞장섰던 것을 우리 민중은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이렇게 당당하게 민중을 향하여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지식인이 너무도 드문 시절이 아닌가.  


도올의 연설의 핵심은 혁명이다.  지금 남한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는 모두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다. 그것을 가짜 대텅이나 물러나게하면서 정치인들에게 해결하도록 맡겨두기에는 너무도 심각한 문제다.  개표부정 가짜대텅이 나라를 제 마음대로 주무르는 동안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 정치인들에게 과연 무엇을 믿고 맡길 것인가?   그래 도올은 민중의 혁명을 부르짖었다.  그 연설이 있은 1주일 후인 지난 11월 12일,  전국 각지에서 고속도로를 메우면서 광화문으로 광화문으로 구름처럼 민중이 모여들어 백만 촛불을 이뤘다.  


그 명연설이 이미 인터넷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묻혀져간다.  대한민국 최고지성의 학자가 10만의 군중이 모인 광장에서 한 연설이 이미 잊혀져가는 것이다.  그래  오늘 나의 글은 그 연설 핵심부분을 그대로 옮겨서 민중이 언제든 찾아서 읽을 수 있도록 보존하려 한다.


“지금 이 자리에 앉아있는 여러분들은 단지 정권퇴진을 위해 앉아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새로운 삶이고 새로운 학문이고 새로운 철학이고 새로운 의식이고 새로운 문화입니다.  우리가 진정하게 새로운 삶을 살아나가길 원하는데 우리의 낡아빠진 삶을 지속시키려는 사악한 무리들이 우리의 보이지 않는 곳곳에 꽉 차있습니다.”

(민중의 환호와 큰 박수)


“이것을 처리하는 것은 정치인들이 탄핵을 해서 될 일도 아니요, 오로지 우리 국민의 의식으로서 우리 국민의 운동으로서 우리 민중의 행진으로서 모든 무리들을 정치의 장으로부터 다 쓸어버려야 됩니다.”


“이것은 우리 희망의 출발이고 우리 구원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1945년에 해방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압제하던 모든 사슬로부터 진정으로 해방을 맞이할 그날을 향해 여러분들은 전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때 수많은 박수와 환호가 온 광장을 뒤엎었다.  그렇다. 민중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여태까지 진정한 해방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민중은 그렇게 현명한 것이다.  이렇게 의식이 높은 민중에게 감동을 주는 정곡을 찌르는 연설을 남한의 어떤 정치인이 할 수 있을까?) 


“ 저는 일주일 후에 다시 여러분과 행진하고 이 자리에 다시 서겠습니다.  지금 퇴진이라는 것은 정치적인 해결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오직 국민의 깨인 의식이 여태까지 우리를 압제해왔던 모든 권력을 걷어낼 수 있을 만큼 여러분들의 의지가 강력하게 표출될 때만이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혁명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혁명하고 우리의 제도를 혁명하고 우리의 의식을 혁명하고 이 모든 우리의 압제를 혁명해야 합니다.”  

(이때 와아! 하는 함성과 함께 활짝 피어나는 온 민중의 환희의 표정을 잠깐 스쳐가는 동영상으로도 나는 지켜볼 수 있었다.  도올이 설파한대로 민중은 혁명을 원하는 것이다. 진정한 해방을 맞이할 혁명, 그런 혁명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가?  보안법을 그대로 두고서는 변혁을 이루지 못한다.  민중을 이끄는 선구자들은 혁명을 시작하기도 전에 감옥으로 가지 않는가?  그래 도올이 주장하는 민중의 혁명은 따로 도올이 짚어주지는 않았지만 보안법 철폐도 당연히 포함하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분들이 건강하여서 일주일 후에 저와 함께 행진합시다!”


아래 주소로 2016년 11월 5일의 도올의 연설을 볼 수 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258051&CMPT_CD=Mrank1#cb


도올의 연설은 11월 5일 집회의 백미였다.  1주일 후인 11월 12일, 도올의 호소에 힘입어 전국각지에서 모여든 백만이라는 거대한 민중의 물결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광화문 광장을 발디딜 틈이 없도록 메우게 된다.  나의 다음회 글에서 12일의 도올의 연설과 그 주변상황에 대하여 짚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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