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남북정상회담, 조미정상회담에 대한 몇가지 단상(3부) <정기열 박사> > 통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통일게시판

2018년 남북정상회담, 조미정상회담에 대한 몇가지 단상(3부) <정기열 박사>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1,462회 작성일 18-04-12 23:51

본문


2018 남북정상회담, 조미정상회담에 대한 몇가지 단상(3부): 

조중정상회담, 일본문제를 중심으로

2018년 4월 6일

정기열 박사 <21세기 연구원>(Institute for 21st Century Int'l Relations: 약칭, The 21st Century Institute) 원장,

국제영문독립언론 (21세기)(www.21cir.com) 발행인/편집인

김일성종합대학(평양)/청화대학(북경) 초빙교수, 조선대학교(동경) 객원교수

들어가는

"숨가쁜 몇일이다. 3월 5일 평양에서부터 시작된 숨가쁜 몇일이다." 이말은 트럼프 대통령-정의용 특사 일행이 백악관에서 가진 3월 8일 만남 직후 시작한 연재기사 1부에 쓴 첫 말이다. 심장이 터질 것처럼 가슴 벅찼던 당시 마음 상태를 글로 옮긴 것이다. 가슴이 뻥 뚫어지는 것 같은 경험이었다. 세상 숱한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 같다. 1부에서 3월 8일 만남을 '워싱턴드라마'라 불렀다. 그 드라마 탄생배경을 1부에선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 남북정상회담, 조미정상회담은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오늘 우리민족에게 마련된 힘('조미사이 힘의 균형')을 ‘지혜롭게’ 활용하며 주연, 조연이 함께 쓴 대하드라마다. ‘2018인류사대하드라마’는 문재인, 김정은 두 지도자가 ‘힘과 지혜, 용기를 모아’ 함께 만든 위대한 예술작품인 셈이다.... 전광석화처럼 전개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조미정상회담 동시 합의라는 인류사대하드라마는 ‘기적처럼’ 그렇게 세상에 태어났다. 오늘 세상 많은 사람이 가슴을 설레는 이유일 것이다. ..."

<코리아판 인류사대하드라마>: 평창드라마, 평양드라마, 워싱턴드라마, 북경드라마 그리고 혼비백산(魂飛魄散)한 일본 

우리민족은 물론 세상 숱한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3월의 대하드라마는 그러나 4월 초 오늘 이 순간도 계속되고 있다.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한 드라마가 오늘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온 세상 이목이 집중된 <코리아판 인류사대하드라마>는 이미 확정된 4.27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 말, 6월 초'로 양국간 논의가 오가는 역사적인 첫 조미정상회담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남북, 조미정상회담 개최 이전, 중간 혹은 이후 어느 때고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조중, 조러정상회담 역시 기대되는 또 한편의 드라마다. 기대가 높다. 그러나 그 두 회담은 세상을 또 다시 놀랠 드라마는 아닐 것 같다. 무엇보다 전자는 이미 앞서 방영된 '3.26-28북경드라마' 통해 세상을 충분히 놀래웠다. 거의 아무도 예측 못한 해서 정녕 세상을 깜짝 놀랜 그 드라마는 그러나 한편 조중관계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향후 청사진('로드맵')을 제시했다. 직후 21세기 초 오늘 지구촌정세 '태풍의 눈' 자리에 놓인 동북아를 중심으로 정세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작년 11월 29일 김정은 위원장의 '국가핵무력 완성 선포' 뒤 시작된 이합집산(離合集散)이 동북아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일종의 '동북아판 이합집산'이다.

당연하다. 세상 어디나 같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누구나 살길 찾느라 분주할 것은 당연지사(當然之事)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일본이다. 그들은 무엇보다 '살겠다'가 아니라 오늘 마치 '죽겠다'는 모습이다. 모두 혼비백산한 모습이다. 2차대전 막바지 패전이 임박하자 혼비백산 했던 때 모습과 다르지 않다. 패망이 눈앞이면서도 자국 젊은이들을 '천황폐하만세' 외치며 죽음에로 내몬 소위 '가미카제(神風)특공대'가 연상되는 이유다.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가르침과 정반대 경우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오!'(생즉사) 경우다. 500년 지난 오늘도 장군 가르침의 진의를 깨닫지 못한 것이다. 그들은 오늘도 혼비백산해있다. 수백 년 이웃의 재물을 탐하고 무수한 생명을 도륙한 것도 모자란 그들이다. 20세기 중반 식민지배로부터 벗어나자 마자 당시 패망한 일제도 가세한 또 다른 제국주의세력에 의해 강제된 분단민족 이웃의 70년 불행과 아픔을 자신의 이득을 탐하는데 쓴 그들이다. 우리민족에게 수백 년 지은 그 모든 온갖 악행과 범죄를 인정하고 사죄를 구해도 모자란 그들이다. 그러나 그것도 부족했던 것 같다. 그들은 오늘도 과거(제국주의범죄)사를 부정함은 물론 자신의 이웃이 분단의 고통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하기를 학수고대한다.

http://www.21cir.com/wp-content/uploads/2018/04/평창올림픽-개막식-문재인대총령-펜스부통령-김여정-1-e1523478894329.jpg

[사진 설명: BBC 서울특파원이 온 세상에 '트윗'(Tweet)한 사진이다. 우리나라단일팀이 입장하던 순간 '온 세상이 환호하고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러나 예외가 있었다. 딱 단 둘이...'라고 쓴 뒤 위 사진을 소개한 글 끝에 기자는 펜스, 아베를 가리키며 "그들은 왜, 무엇때문에?"라고 비꼬며 애돌아 비판했다. 필자 주]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오늘도 재일동포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일본의 70년 식민지범죄사

평창동계올림픽 때 일본의 바로 그 악귀(惡鬼) 같은 모습은 만천하에 있는 그대로 생중계 됐다. ‘사람의 탈을 쓰고’ 아베가 펜스와 함께 벌인 금수(禽獸)만도 못한 짓이 온 세상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우리민족에 대한 일본의 수백 년 범죄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야만(野蠻)도 그런 야만이 없다. 망나니도 그런 망나니가 없다. 파렴치(破廉恥/)도 그런 파렴치가 없다. 수백 년 우리민족을 상대로 지은 범죄는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패전 직후 맥아더사령부(워싱턴) 사주 하에 시작된 우리민족에 대한 그들 범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야수(野獸)같은 제국주의범죄는 1945년 패전 후도 계속됐다. 이웃의 불행(분단과 전쟁)을 틈타 어둠 속에 몰래 자행된 범죄다. 일제시대 식민지노예로 끌려갔다 부득이 그들 땅에 남은 수십 만 재일동포들에게 가해진 그들의 온갖 범죄는 그러나 70년 지난 오늘도 세상에 알려져 있지 않다. 사람의 탈을 쓰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범죄를 그들은 오늘도 자행하고 있다. 일본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수십 만 재일동포에게 가한 저들의 천인공노(天人共怒)할 범죄는 곧 남북해외 1억 우리민족 전체에게 행한 범죄와 같다. 그들이 그 사실을 잊지 않기 바란다.

식민지종주국 땅에서 적수공권(赤手空拳) 상태에 놓인 재일동포들을 향해 그들은 금수보다 못한 짓을 70년 넘게 감행했다. 그들이 놓치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우리민족을 상대로 수백 년 계속되는 온갖 악행, 범죄가 거꾸로 그들 자신을 '온전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없게 만든다'는 사실을 그들은 모르고 있다. 그 모든 범죄가 일본민족을 자자손손 대대로 온전한 사람으로 살 수 없게 만든다는 사실을 그들은 잊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짓는 수백 년 범죄가 결국 부메랑이 되어 그들과 그들 자손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정녕 모르는 것 같다. 그들이 짓는 범죄는 그러므로 곧 자신을 죽이는 자살행위와 다름없다. '사람새끼 아니다'는 말은 정녕 그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사람의 도리, 신의, 양심 같은 것은 정녕 모르는 민족'이란 소리 들어도 달리 할 말이 없을 그들이다. 2월 평창올림픽이 북녘동포들의 참가로 정녕 온 인류가 환호해마지 않은 '평화와 화해의 대축전'으로 승화되는 것을 막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 그들이다. 마치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파하는' 것과 같다. 우리민족이 분단된 채 적대와 증오 속에 갇혀 살기를 학수고대하는 자들 모습 같아 안타깝다. 안타깝다 못해 애처롭다.

‘재일동포들의 위대한 민족교육운동을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운동 

재일(총련)동포들에 대한 저들의 온갖 범죄, 악행은 그러나 오늘도 세상의 눈(감시)에서 벗어나있다. 그들 악행이 70년 넘게 계속되는 이유다. 어둠 속에서 계속된 그들의 70년 범죄를 오늘 온 세상에 알려야 하는 이유다. 그 몫은 그러나 재일동포만의 일이 아니다. 70년 외롭게 쉼없이 싸운 그분들만의 몫이 아니다. 우리의 몫이다. 우리 모두의 몫이다. 남북해외 우리민족 모두의 일이다. 세상에 알림과 동시에 무엇보다 우리 자신부터 먼저 알아야 한다. ‘인류사에 전무한 재일동포들의 위대한 민족교육운동사’를 알아야 한다. 수십 만 재일동포에게 계속되는 아베.다로로 대표되는 제국주의잔존세력의 70년 범죄사가 그속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고스란히 담겨 있다. 7년 동경 조선대학에서 일하며 깨닫게 된 사실이다. 일본지배세력이 끝없이 감추어 두려는 사실이다. 그러나 영원히 감출 수 없는 사실이다. 역사적 사실이다. 식민지종주국 땅에서 활짝 꽃핀 '인류사 전대미문의 위대한 민족교육운동'에 대한 깨달음이다. 그 깨달음은 그리고 70년 재일동포들이 피땀으로 지켜내고 꿈과 희망, 눈물로 키우고 가꾼 '인류사 초유의 위대한 민족교육운동'을 '세계인류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UNESCO)에 등재해야 한다는 깨달음으로 이어졌다. 

오늘 재일동포들은 인류사적 의의를 가진 자신들의 민족교육운동을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그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운동에 재일동포만 아니라 남북해외 우리민족 모두 동참해야 이유다. 그 운동의 또 다른 목적은 재일동포민족교육운동을 고사(枯死) 시키려는 저들의 70년 계속되는 온갖 악행을 궁극적으로 종식시키는 일이다. 등재운동 자체가 저들의 범죄를 온 세상에 알리는 운동으로 자연스레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등재운동은 그러므로 민족교육운동을 고사상태로 몰아가려는 일본당국에 경종을 울림과 동시에 민족교육운동에 새힘과 기운을 불어넣기 위한 운동이다. 70년 역대 일본당국의 끝없는 '조선민족고립압살정책'에 대해 우리가 무지하고 관심갖지 않을 때 재일동포들에 대한 저들의 야수같은 만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창살없는 감옥에 70년 갇혀 산 재일동포들의 한(恨)맺힌 역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동북아를 중심으로 지구촌정세가 요동치며 급변하고 있는 오늘 이 순간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이 다해가는 아베세력의 재일동포들에 대한 악행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그래선가?! 2018평창[대결]올림픽이 70억 인류의 가슴을 울린 "위대한 [평화.화해]올림픽 대하드라마"로 승화되면서 시작된 '동북아판 대하드라마'로 인해 누구보다 제일 먼저 넋이 나간 것은 아베 같다. 펜스아베준표세력 같다. 일본전체가 속어로 '멘붕'(Mental Collapsing)에 빠진 것 같았다. 그를 비롯한 일본지배세력 모두는 오늘도 여전히 혼비백산한 모습이다. 대단히. 아베가 트럼프에게 매달리는 모습이 그렇다. 일본지배세력 모두가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있다는 증거다. 그들에게 제대로 된 ‘전략적 사고’하는 국가적 인물이 거의(혹은 한명도?) 없다는 반증이다. 언제 목이 날아갈지 몰라 아슬아슬한 '정치곡예'를 1년 넘게 계속하는 트럼프에게 달려간다는 발상 자체가 그렇다. 그들이 세상 돌아가는 정세를 한치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이다. 100년 넘도록 골수에 박힌 친미(서구)사대주의가 근본 이유라고 믿는다. 3월 8일 전격적인 조미정상회담 결정도 모자라 4월 초 공화당지원유세 연설 도중 "17년 7조 달러 쏟아분 시리아에서 된 것 하나 없다"며 전격적인 "미군철수선포"로 또 다시 목숨이 경각에 달린 트럼프처지를 모를 리 없을텐데… 글쎄 ‘제 코가 석자’인 트럼프에게 달려가겠다는 발상이 글쎄… 놀랍다.

평창올림픽 뒤 계속되는 '동북아대하드라마'에 넋을 잃고 혼비백산한 펜스아베준표세력

트럼프의 전격적인 '시리아미군철수선포'는 '군산복합체'를 중심으로 한 워싱턴지배세력 모두를 발칵 뒤짚어 놓았다. 조중정상회담도 모자라 이젠 시리아에서 전격적인 철군 결정까지… 그것도 조미정상회담 결정 때처럼 독단으로… 2부에서 말한 것처럼 모두 ‘목이 열개라도 남아 있기 어려운’ 사안들이다. 시리아철군문제는 '주한미군철수문제' 만큼이나 극도로 예민한 문제다. 해서 트럼프는 오늘 또 다시 목이 날아가게 생겼다. 시리아침략을 종식하는게 아니라 더 확전하게 되는 상황으로 등떠밀려가고 있는 모습이 그 증거다. 해서 오늘 러미대결이 목전이다. 러미대결은 조미대결처럼 핵전쟁이다. 아무도 살아남기 어려운 전쟁이다. 해서 온 세상이 어제오늘 모두 난리다. 그래도 아베는 트럼프를 찾아가겠다고 여전히 난리다. 그가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은 것이다. 참고를 트럼프는 원치 않더라도 시리아확전 도화선에 불을 다는 일종의 '살수'까지 써서라도 살아남기 위한 정치곡예를 오늘도 내일도 계속할 수 있다. 아슬아슬한 트럼프의 정치곡예가 1년 넘게 계속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진짜(?) 카드인 조미정상회담까지 살아남아 평양으로 가기 위해 오늘 던질 수 있는 카드를 모두 던지는 모습이다. 적어도 필자 눈엔 그리 보인다. 4월 10일 FBI가 트럼프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급습했다. 반트럼프세력의 소위 '섹스스캔들' 카드다. 계속되는 ‘트럼프악마화’의 연장이다. ‘트럼프고사작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시리아철군결정이 오늘 사단의 결정적 요인이다. 소위 ‘포르노배우사건’ 역시 그의 목을 더욱 죄어 들어가는 또 하나의 협박카드다. 어제도 오늘도 숨가쁘게 조여오는 반트럼프세력과 일종의 사투를 계속하고 있는 트럼프다. 아베는 그런 처지에 놓인 트럼프에게 가겠다는 것이다. 가서 그에게 여전히 이미 끝난 '최대압박전략'이니 혹은 세상 낯간지런 소위 '납치자문제'를 꺼내겠다는 것이다. 상황파악도 주제파악도 둘 다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가 여전히 혼비백산해있다는 증거다. '도와달라' 애걸하는 그에게 이젠 ‘경제대국’ 총리의 체면도 남아 있지 않다. 그리 보인다. 일본의 존엄 같은 것은 생각조차 못하는 것 같다. 그는 앞에서 언급한 ‘생즉사’ 경우다.

아베의 정신세계가 정녕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일본지배세력 마찬가지다. 정녕 의심스럽다. 오늘 일본을 책임진 사람들 정신세계가 한심스럽다 못해 기가 막힌다. 가관도 그런 가관이 없다. 그들 모두가 오늘 '똥인지 된장인지조차 구분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로 전락한 자신의 처지가 한심스러울 수 있다. 그래도 그들이 오늘 택한 길은 사는 길이 아니다. 죽는 길이다. 오늘 이 순간도 그러나 그들은 길을 잘못 선택하고 있다. 정세는 멀리 앞서 가는데 그들은 오늘 19세기 말 '탈아입구'(脱亜)를 또 다시 꺼내 들고 있다. 그들이 낙오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정녕 한치 앞도 보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다.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지도부가 바뀌어야 일본은 살 수 있다. 불행히도 일본은 우리민족과 다르다. 많이 다르다. 스스로의 힘으로 불의한 권력을 응징하지 못한다. 그런 역사는 73년 전후일본사에 단 한번도 없다. 8개월 단명으로 끝난 민주당 때 빼고는. 아베는 어쩌면 다 죽은 것이라 하더라도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 아베의 총리직 고수와 상관없이 일본은 그러나 코리아판 인류사대하드라마에 아직 등장도 못한다. 예고편도 없다. 드라마 기획조차 없다.

그런 것들은 그러나 아베에겐 둘째문제다. 문제는 오늘 그를 아무도 차에 선뜻 태워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아베는 오늘 동북아뿐 아니라 일종의 ‘지구촌천덕꾸러기회’ 대표쯤 되는 모습이다. 준표와 비슷하다. 그래도 그들은 여전히 '마이웨이'(My Way)다. 아베준표답다. "남북, 조미정상회담 이전 4월 중 먼저 트럼프 만나겠다"며 한사코 떼쓰는 모습은 특히 아베답다. 전형적인 '탈아입구’ 곧 ‘탈아입미'다. 지구촌정세가 조선의 '국가핵무력 완성 선포'(2017년 11월 29일) 뒤 롤러코스트 타듯 빠르게 급변하는데도 아베준표는 여전히 과거 회귀 중이다. 아베준표는 그 측면에서 ‘2란성 쌍둥이’ 쯤 된다. 그리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민당, ‘한국당’ 같은 정치세력은 오늘 예를 들면 19세기 말 후키자와 유키치 시대로 과거 회귀 중인 셈이다. '친미서구사대주의’의 극치를 보는 것 같다. 일본지배세력, 한국적폐세력 모두의 혼비백산 증세는 아무래도 중증 같다. 아무래도 오래 갈 것 같다. 망상에서 깨어나야 사는데… 글쎄.

'북경드라마'와 조중관계 1

한편 극히 최근까지 몹시 어려웠던 해서 한때 거의 '회복불능'으로 보인 조중관계는 오늘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두 나라 관계가 전혀 새로운 차원으로 바뀌고 있다. 두 나라는 오늘 전혀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내달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양국 최고지도자가 '지혜, 용기' 모아 함께 큰 한발 내딛는 모습이다. 그들이 굳게 손 잡으며 두 나라는 물론 동북아와 유라시아대륙 나아가 향후 지구촌정세에 과거와 전혀 다른 미래가 펼쳐질 수 있음을 한결 쉽게 전망할 수 있게 됐다. 중국최고지도부는 <4.15국제친선축제> 참가차 평양을 방문한 “중국국가축하예술단 단장에 쑹타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을 파견할” 정도다. 조중사이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다. 대단히 큰 변화가 예상된다. 펜스아베준표세력이 오늘 정신이 나갈 만도 하다. 조중사이 변화된 미래는 그들에겐 모두 기절초풍할 미래기 때문이다. 조중관계가 영원히 망가질 것을 학수고대한 세력에겐 따라서 절망적 미래가 아닐 수 없다. 반면 우리민족은 물론 동북아와 인류 모두의 미래엔 대단히 밝은 미래가 전망된다. 그리 확신한다. 양국관계가 과거와 전혀 다른 차원으로 격상될 것이 확실해보인다.

과거처럼 물론 조중관계가 또 다시 곤두박질칠 수 있다. 곤두박질 치기를 반복했던 과거 때문에 염려가 가시지 않을 수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여 '낙관만 할 수 없다'며 의심을 거두지 않을 수 있다. 이해한다. 충분히. 그러나 양국관계가 향후 과거와 차원이 전혀 다른 단계로 격상될 것이라 전망하는 근거가 있다. 어찌보면 단순한 이유다. 주지하듯 조중관계는 오늘 이미 과거와 차원이 전혀 다른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양국관계는 과거에 비해 이미 근본에서부터 크게 바뀌고 있다. 3.26-28드라마가 구체적 증거다. 양국관계에선 오늘 무엇보다 차원이 이미 바뀐 모습이 드러난다. 무슨 이야기인가? 왜? 어떻게? '조미사이 발생한 힘의 균형'이 오늘 조중관계에도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조미관계를 근본에서 새롭게 설정한 그 '힘의 균형'(혹은 '힘')은 워싱턴과의 관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조중, 조러, 조일, 조-유럽연합 등 향후 조선의 모든 국제관계 혹은 대외관계에도 작동하는 힘이다. 그 힘은 따라서 마치 만고불변의 진리 같은 것으로 향후 모든 것의 척도가 될 것이다.

북녘동포가 70년 피로서 쟁취한 그 '힘'은 향후 국제관계에서 새로운 모든 관계설정의 기준으로 작동할 것이다. 오늘 전개되는 실로 믿기 어려운 그 모든 대하드라마 탄생의 실제 배경이다. 실은 세상만사가 다 그렇다. 세상 모든 관계는 다 '힘의 관계'다. 복잡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려운 이야기도 아니다. 단순한 이야기다. 인류사 내내 불변하는 진리다. 힘이 없으면 힘있는 자에게 짓밟힌다. 모든 국제관계에서 힘은 곧 법이다. 일종의 불문률이다. 조중관계에서 발생한 과거와 차원이 전혀 다른 '관계격상' 모습은 이번 3.26-28드라마 통해 온 세상에 있는 그대로 공개됐다. 더도덜도 없었다. 양국관계에 발생한 하여 근본에서부터 이미 바뀐 모습 그대로를 보여졌다. 북경드라마는 격상된 양국관계의 급변한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 대하드라마였다. 실로 믿기 어려운 드라마였다. 모든 것이 근본에서부터 바뀐 모습의 변화된 조중관계 모습은 그렇게 '발없는 말이 [되어] 천리[만리]를 갔다'. 그렇다. 세상의 모든 예상을 뒤엎은 하여 모든 것이 순간에 바뀐 조중관계가 오늘 어느 지점에 가 있는지를 북경드라마는 알기 쉽게 보여줬다. 특히 워싱턴, 동경이 알기 쉽게 해서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보여줬다.

북경드라마를 통해 무엇이 왜 어떻게 변했는지를 나름 소상히 밝힌 것이다. 동북아 나아가 유라시아대륙정세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변화해갈 것인지 한눈에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조중관계가 왜 어떻게 난데없이 순간에 바뀌었는지를 모두 소상히 공개적으로 밝히고 그 내용 모두를 하나하나 문건으로 다 인정한 차원에서 발생한 변화는 물론 아니다. 기존의 국제관계에서 그것은 아직 시기상조기 때문이다. 주변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아직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모두 다 밝힐 순 없다. 아직 때가 아니라 판단할 때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은 안다. 이미 안다. 워싱턴에 이어 북경 또한 조선을 속으론 이미 '핵무장국가'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은 안다. <2018인류사대하드라마>가 바로 그 사실에 대한 기존 NPT(핵확산금지조약, 곧 핵강국클럽) 소속 모든 국가들의 [비공식] 인식, 인정(묵인)없이 시작조차 할 수 없었음을 안다. 그 드라마가 바로 그 인지, 비공식 인정(묵인)에 기초해서 탄생된 것임을 안다. 누구나 안다. 그 누구도 말 않지만 안다. 기존의 핵강국클럽 모두는 물론 동경서울이 오늘도 여전히 '비핵화' 주문을 외고 있어도 안다. 세상 모두가 안다.

북경드라마와 조중관계 2

서울, 동경, 영국, 프랑스 등 세상 모든 친미성향 국가들이 워싱턴 장단에 맞춰 '비핵화타령' 멈추지 않아도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비핵화'가 그들이 말하는 비핵화가 아님을 세상은 안다. 전자, 후자가 어떻게 다른지 아무 말 않해도 안다. 모두 안다. 알면서도 그러나 아직 그 누구도 그 차이를 입밖으로 내지 않는다. 그래도 안다. 모두. 1부에서부터 관계국 최고지도자들의 '지혜, 용기'에 대해 논한 이유다. 남북, 조미정상회담 동시 탄생은 그들 모두의 '지혜, 용기가 빛을 발한 결과'라고 정의했다. 평양에서 시작 서울, 워싱턴 거쳐 오늘 북경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 해당국 최고지도자들의 지혜, 용기, 전략적 결단 없이 2018인류사대하드라마는 탄생할 수 없었다. 미국의 정보군사분야 최고책임자에 다름없던 전 NSA국장 제임스 클레퍼 표현처럼 '비핵화'가 이미 '오래 전 떠난 열차와 같다'는 사실을 그들도 안다. 누구도 모르지 않다. 푸틴 대통령처럼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 문재인 대통령, 아베 총리도 안다. 온 세상 다 아는 사실을 그들 또한 모를리 없다. 그들 중 그러나 그 누구도 오늘 그 사실을 입밖에 내지 않는다. 1부에서처럼 2부, 3부에서도 '지혜, 용기'란 말을 반복한 이유다. 그 말은 문 대통령이 3.8워싱턴드라마 직후 발표한 공식문건에서 사용한 표현이다.

'코리아판 인류사대하드라마'는 철로조차 없는 상태에서 그때그때 요구되는 철로 만들어가며 그것도 초고속으로 달리는 '수퍼초고속국제열차'에 비유할 수 있다. 오늘 온 세상이 코리아대하드라마를 지켜보는 이유라 믿는다. 관계국 최고지도자들의 큰 지혜, 용기, 위대한 결단없이 정녕 탄생자체가 불가능한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오늘 온 세상은 수퍼초고속열차 다음 기착지가 어디일지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조미정상회담 장소가 어디가 될지 몹시 궁금해 한다. 회담장소 관련 세상이 설왕설래로 요란하다. '초행길'에 다름없는 그것도 철로자체가 없는 곳에 철로를 새롭게 만들어가며 무엇보다 초고속으로 달리면서도 여전히 철로에서 이탈없이 앞으로 계속 달리는 드라마이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코리아드라마가 온 세상이 손에 땀쥐며 시청하는 드라마가 된 이유일 것이다. 평양-서울-워싱턴드라마에 북경드라마까지 더해지며 2018대하드라마는 정녕 온 세상이 지켜보는 드라마가 됐다. 하여 코리아드라마가 인류사대하드라마로 승화하고 있다 정의해 크게 틀릴 것 같지 않다.

지구촌의 ‘유일분단국가드라마'이기에 더욱 그럴 수 있다. 그것도 ‘세계를 제패한 신흥제국’ 미국과의 70년 대결이었기에 관심 또한 높았을 것이다. 특히 중러 포함 온 세상을 다 동원하다시피한 25년 조미핵대결 때 모두 손에 땀을 쥐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불가사의하게 보이는 하여 믿기 어려운 과거와 전혀 다른 현실 때문에 관심 또한 더욱 지대해졌을 수 있다. 무엇보다 '세계유일초강국'을 결국 협상테이블로 갖다 끌어 앉힌(곧 미국을 굴복시킨 것에 다름아닌) '조선’에 대한, ‘조선사람'에 대한 관심이 한껏 더 높아질 수 있음은 따라서 어쩌면 당연한 일 같다. 대결자체가 불가능해보인 '인류사 초유의 극단의 비대칭대결'이 70년 계속된 것이기에 더더욱 그럴 수 있다. 하여 세상은 오늘 유일분단국가 코리아가 그 모든 장애, 방해, 도전을 뚫고 어떻게 자신들의 궁극적 목적지까지 가 닿을지 더욱 궁금해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자주통일국가건설이라는 그 위대한 목적지까지 우리민족이 어떻게 가 닿을지 더욱 관심갖고 지켜볼 것이다. 2018드라마에 대한 높은 시청율이 앞으로도 오래 계속될 것 같다 전망하는 근거다.

드라마연재 횟수 또한 계속 늘어날 것 같다. 조미정상회담처럼 향후 어떤 장애, 도전, 시련, 우여곡절이 닥쳐와도 멈춤없이 계속 전진할 것 같다. 물론 트럼프의 목이 날아가지 않는 것을 전제할 때다. 6자회담 참가국은 물론 기존 핵강국클럽 모든 주요강국 사이에도 발생하고 있는 그 모든 변화를 추동하는 '조미사이 발생한 힘의 균형'은 오늘 정녕 기존의 국제관계 모든 것을 180도 바꾸고 있다. 코리아대하드라마 속에는 기존의 지구촌 국제관계 모든 것이 근본에서부터 뒤집히며 모든 것이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가고 있는 모습이 드러난다. 일종의 ‘지구촌 이합집산’(離合集散)이다. 관련해서 세상은 안다. 그 모든 것이 어디에서부터 출발한 것인지 세상은 안다. 첫 출발지가 본래 어디인지 세상은 안다. 미국도 알고 중국도 알고 일본도 알고 유럽연합도 안다. 러시아는 물론이다. 이미 푸틴 대통령은 그 사실을 자신의 입으로 온 세상에 천명한 최초의 주요강대국 최고지도자다. 그리 말할 준비가 됐기 때문에 그는 그리 말했다. 그러나 푸틴과 다른 처지에 있는 미국과 남녘, 중국 포함 주변의 대부분 국가들은 아직 자신의 뜻과 의지를 세상에 있는 그대로 말하지 못한다.

아직 말할 수 없다. 아직 때가 안되서다. 아니 아직 자기준비가 안되서다. 자신 포함 주변 모든 것이 아직 부족해서다. 그러나 세상은 안다. 너도나도 안다. 모두 안다. 누가 도대체 무엇이 기존의 국제관계에서 정녕 불가사의해 보이는 그 모든 대변혁, 대혁명, 대변화를 어떻게 가능케 했는지 세상은 안다. 북경드라마 탄생의 배경은 그래서 오늘 모두 비밀 아닌 비밀이다. 그 비밀은 그런데 모두가 아는 비밀이다. 무엇보다 아무도 그 비밀을 무엇이라 말하지 않는 비밀이다. 뭔가 근본에서부터 대단히 큰 변화가 조미, 조중 나라들 사이에 발생한건 분명한데 그러나 아무도 그 배경이 무엇인지 입밖으로 말하진 않는다. 그래서 그 ‘무엇’은 비밀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 비밀은 오늘 세상 누구나 아는 비밀이다. 그래서 그것은 오늘 비밀 아닌 비밀이 됐다. 그래도 마음 상하지 않는 비밀이다. 글쎄 아름다운 비밀이랄까. 그 비밀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도 시진핑 주석도 푸틴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도 이젠 말하지 않는 비밀이다. 아베조선중앙 빼고 모두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상하지 않다. 하등 이상없다.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감동적이다. 역설이다. 그래서 아름답다. 말하지 않음이. 아무도 말하지 않고 예의를 지키며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이 모두 아름답다. 최고지도자들 사이 말없이 오가는 말이 오히려 아름답다. 핵강국 최고지도자 그 누구도 오늘 먼저 말하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아름답다.

푸틴은 그 측면에서 예외다. 그러나 푸틴의 말함은 다른 이들의 말함과 다르다. 푸틴의 말함은 그것 자체가 아름답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오직 그만이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도 할 수 없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그는 허심탄회하게 했다. 겸허하게 했다. 참으로 지혜롭게 했다. 그것 자체가 큰 용기였다. 존경스러웠다. 깊이 감사했다. 그의 그런 말함이. 그의 총대멘 것이 그래서 참으로 아름다웠다. 아무도 말할 수 없는 말을 대신 총대메고 말한 그의 모습이 너무도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다. 늘 그렇듯 그는 전략적 판단에 기초해서 말했다. 원칙과 소신에 기초해서 말했다. 그 때문일 것이다. 그의 말함이 그토록 설득력 있게 들린 이유가. 그와 아베와의 차이다. 끝없이 계산하며 주판알 튕기는 아베와 푸틴의 차이다. 아베는 마치 '해를 손바닥으로 가리겠다'는 사람이다. 그런데 가릴 수 없음을 알면서도 가릴 수 있다 믿는다면 그는 제정신이 아닌 경우다. 그가 '소시오패스'(Sociopath) 소리 듣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 모든 것이 무엇인지 안다. 그 모든 것이 너무도 자명하기 때문이다.

눈앞에서 전개되는 모든 것이 자명한 이치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맘이 좋아서, 누가 악해서, 누가 덕을 베풀어서, 누가 개과천선해서, 혹은 누가 '최대압박'해서, 누가 뭐하고 뭐해서가 아닌 것을 안다. 누구나 안다. ‘게임’에 들어와 있는 사람 누구나 안다. 뭐가 뭔지를. 오늘 김 위원장, 시 주석 사이에 오가는 말없는 말이 그래서 더욱 아름다웠다. 그들은 오늘 수없는 말을 아무 말없이 서로에게 말하고 있다. 북경드라마가 세상을 진감시킨 이유라고 믿는다. 두 최고지도자는 말없이 말하며 자신의 조국과 이웃, 세상을 모두 단숨에 다시 살아나게했다. 그렇게 그들은 지혜, 용기 모아 공동의 위대한 대작품을 창조했다. 즉석에서 위대한 드라마를 감독하고 연출했다. 서로 주연배우 역을 말없이 수행했다. 서로 아무 말없이 두손 부여잡고 세상을 바꿨다. 그들은 심장에서 대화했다. 말없이 깊은 대화가 가능했던 이유라 믿는다. 그들의 함께 만든 위대한 예술작품이 그리도 아름답게 보인 이유다. 두 지도자의 축하연회 연설이 그토록 많은 눈물을 흘리게 한 이유일 것이다. 주체키 어려울 정도로 흐른 눈물이었다. 그들 연설 속에는 그러나 소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기초한 '핵강국클럽'의 '기존의 국제질서'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그 세계는 이미 붕괴해있었다. NPT구도가 이미 뒤집어진 것을 두 최고지도자의 연설은 말없이 말했다.

북경드라마와 조중관계 3

세상 누구나 아는 그 비밀을 그들은 말없이 세상에 전했다. 그래서 아름다웠다. 김 위원장, 시 주석 연설에는 기존의 그 세계가 어떻게 뒤집혀지고 있는지 누가 그 위대한 대사변의 주역인지 오늘 어떻게해서 기존의 힘의 관계에 기초한 ‘핵강국클럽’이 근본에서부터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그것이 오늘 거부할 수 없는 형태로 지구촌정세에 어떤 규모, 폭, 강도의 대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지 정직하고 솔직하게 인정한 내용들이 녹아들어 있다. 김 위원장, 시 주석 두 최고지도자 축하연설에선 그래서 모두 진심이, 깊은 진심이 묻어났다. 그렇게 북경드라마는 세상을 진감시켰다. 북경드라마 뒤 세상은 그 주체가 누구라는 사실을 아무 말 없어도 알게 됐다. 그 누구를 특정함 없이 그러나 누구나 그 사실을 알 수 있게 됐다. 온 세상이 또렷이 알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알려줬다. 그렇다. 오늘 그 대변혁의 주체가 누구인가라는 사실을 세상은 이제 안다. 누구나 안다. 급변하는 조미관계도, 조중관계도 오늘 그 인식 위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안다. 세상은 안다. 급변하는 남북관계 역시 그 기초 위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안다. 일종의 ‘말이 필요없는 시대’가 도래한 격이다. 진짜 세상을 바꾼 주인공이 아무 말하지 않는 것은 덕이다. 가짜들이 거꾸로 떠든다. '빈수레가 요란한' 것처럼.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는' 이치다.

진짜 세상을 바꾼 주역은 그러나 여전히 아무 말이 없다. 잘못된 세상을 근본에서부터 뒤집어 과거 전혀 다른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면서도 아무 말이 없다. 아무 공도 주장하지 않는다. 내가 했다 말하지도 않는다. 내가 이겼다 더더욱 말하지 않는다. 말없이 그냥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갈 뿐이다. 세상이 점점 더 머리를 숙이는 이유라 믿는다. 지구촌 주요국가 지도자들 또한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마음에서부터 자신의 상대를 존중하기 시작한 이유라 믿는다. 진심에서. 그렇다. 오늘 세상엔 정녕 믿기 어려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변화가 무엇인지 바르게 아는 것이다. 그 변화가 도대체 어떻게 발생하고 누구누구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바르게 아는 것이다. 북경드라마가 좋은 예다. 그 드라마에서 우리는 전체 윤곽을 잡아낼 수 있다. 김 위원장, 시 주석 모습에서 두 최고지도자가 서로를 진심으로 존중하고 높이고 배려하는 모습에서 세상은 깊은 감동을 경험했을 것 같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은 조중관계의 지난 시기 아픈 과거를 꺼내지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다. 일체 하지 않았다. 대신 ‘두 나라 인민의 행복과 인류의 새로운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며 두손을 꼭 잡았다. 김 위원장의 말없는 말에 시 주석 또한 마음 속 깊이에서부터 진심을 다해 자신의 말없는 말을 심장에서 심장으로 건냈을 것이라 믿는 이유다. 오늘 자국민과 인류의 미래를 위해 깨어있고 생각하는 세상 모든 주요지도자는 모두 말없는 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비밀 아닌 비밀은 대신 그냥 가슴에 묻어 둔 채 말없는 말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길’ 즉 ‘상호존중하며 평화공존하고 공영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사람들 쓰기 좋아하는 영어식 표현 '윈-윈'(Win-Win)의 길을 말없이 찾고 있는 것이다.

패배자를 혹은 약자를 바닥에 곤두박질해서 조롱하는 것이 아니었다. 말없는 말로 잘못, 패배를 인정한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을 표했다. 과거를 불문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을 권장했다. 진실한 겸허함 앞에 세상이 말없이 서로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 것 같다. 아무 말없이 서로 존경을 표하기 시작한 모습이 역력했다. 북경드라마에서 연출된 조중관계의 '전통적인 혈맹관계'가 전면적으로 복원될 미래는 그러므로 어느 특정한 나라, 특정한 지역에만 좋은 미래가 아니다. 모두에게, 세상 모두에게 좋은 미래다. 3.26-28드라마는 그러므로 그 어떤 사전 기획, 각본, 감독, 예행연습 등 그 어떤 것도 없이 오로지 심장에서 우러난 진심 갖고, 오로지 서로에 대한 존경과 믿음에 기초해서 만들어진 드라마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말이 더는 필요없는 상태에서 김정은-시진핑, 시진핑-김정은 두 최고지도자의 이심전심(以心傳心)이 만들어낸 최고의 드라마였다.

나가는 말: 계속되는 '2018인류사대하드라마': 평양드라마, 워싱턴드라마, 북경드라마, 평양(?)(조미정상회담)드라마 ...

김정은-시진핑 두 최고지도자의 '지혜, 용기'가 빛을 발하며 만들어진 하여 온 세상이 정녕 깜짝 놀라도록 위대한 작품은 그렇게 만들어진 것 같다. 세상이 일찍이 알지 못한 최고최선의 드라마가 탄생한 배경이라 믿는다. 북경드라마는 두 최고지도자의 전략적 판단과 지혜, 용기, 결단이 순간 빛을 발하며 동북아는 물론 유라시아대륙과 지구촌정세 전반을 '단숨에' 흔들어 놓았다. 트럼프는 5월 조미정상회담까지 살아남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일 수 있다. 그는 끝없이 자신을 옥죄는 지배세력의 포위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최고최대최선의 묘책이 5월 조미정상회담이라고 여전히 판단하는 것 같다. 4부에선 조미회담 관련  이야기를 좀 더 해볼 계획이다. 평양에서 개최될 김정은-시진핑 두 지도자의 2차정상회담에 대한 기대 또한 높다. 김 위원장은 모스크바 방문 또한 세상의 높은 기대 속에 추진될 것 같다. 코리아대하드라마는 오늘 마치 온 세상이 기다리는 드라마처럼 되고 있다. ‘국가연합’(남측)/’낮은 단계의 련방제’(북측) 방식에 기초한 통일중립국가 꼬레아 탄생 뒤 세상이 어떻게 변해갈지 모두 궁금한 것이다. 세상엔 벌써 시진핑 주석이 '7월 27일 정전협정일(북에선 '전승절')에 맞춰 평양을 방문'한다는 소문도 돈다. 모든 것이 전광석화처럼 전개되고 있다. 아베의 일본만 빼고. 모든 것이 전대미문이다. 가히 <코리아판 인류사대하드라마>라 불릴 만하다.(4월 11일 탈고)

(4부에 계속)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