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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 사회주의자였다고 독립운동가로서의 '서훈'이 보류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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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댓글 0건 조회 2,301회 작성일 19-04-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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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4/15/19)에 메릴렌드 거주 이덕근 선생 (초대 워싱턴 사람사는 세상)의 "사회주의자면 독립운동가 아닌가?"라는 제하의 글이 실렸다. 이덕근 선생은 일제치하 독립운동은 대부분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인테리들이 독립운동을 도맡아서 했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먼저 서두를 장식했다.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쟁취코저 목숨을 내놓고 독립운동을 가열차게 한 이들의 위대한 업적을 빼거나 제외하면 일제에 대항해 싸운 기록이 없다는 사실을 부인할 도리가 없다. 이 선생은 그들이 사회주의를 지향하면서도 피나는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들의 공헌과 헌신은 인정돼야 하고 높이 평가돼야 마땅하다는 주장을 한다. 약산 김원봉 의사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해방후 월북해서 고위직에 있었다는 이유로 '서훈'이 통과되질 않고 있다.

김원봉은 일출귀몰의 귀신과 같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쩌 나타나 일제를 타도했던 전설의 독립운동가다. 오죽했으면 일제는 그의 목에 100만원 (지금의 320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던 것이다. 해방과 동시에 서울에 입성한 김원봉을 괴롭힌 자가 바로 노덕술이다. '반민특휘위'의 민족반역자 처벌 명단에 가장 먼저 올라있는 노덕술 (악질 일본 경찰 앞잡이)은 어느덧 반공투사가 돼서 빠갱이를 잡는다고 장안을 휘졌고 다녔다. 노덕술은 김원봉에게 "이 빨갱이 새끼"라며 그의 뺨을 때리고 고문은 했던 것이다. 김원봉은 3일 간 통곡하다가 결국 북쪽으로 망명길에 오른다.

불행하게도 김원봉의 동생과 사촌들은 '보도연맹'과 연결돼 살해당하고 막내 여동생 김학봉은 오빠의 명예가 회복되는 걸 주야로 고대하다가 최근 작고하고 말았다. 이덕근 선생은 민족주의자건, 사회주의자건 그 암울한 시대에 몸과 마음을 다바쳐 조국 해방 독립에 투신한 애국선열들이기에 응당한 예우를 해야 옪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사실, 당시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서 사회주의자들의 공헌은 지대했다는 기록을 삭제하거나 잊어버리자고 해서는 안된다. 이덕근 선생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을 표하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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