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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546] 미 제국의 전쟁 광기 억제하는 조선의 전략핵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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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6,456회 작성일 23-07-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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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미 제국의 전쟁 광기 억제하는 조선의 전략핵잠수함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차례>

1. 전략 순항미사일 발사하는 전술핵 공격 훈련

2. 1,800t급 잠수함에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 탑재

3. 3,000t급 잠수함에 변칙궤도로 비행하는 전술핵 미사일 탑재

4. 11,000t급 전략핵잠수함 3척 보유한 조선

5. 24,000t급 전략핵잠수함 건조에 박차 가하는 조선

1. 전략 순항미사일 발사하는 전술핵 공격 훈련

2023년 3월 22일 오전 10시 15분경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바닷가에서 조선인민군 전술핵 공격 부대 전투원들이 전략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하였다. 그날 발사된 전략 순항미사일은 2021년 10월 11일 조선로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진행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전시되었던 화살-1형과 화살-2형이다. 화살-1형은 원통형 발사관이 5개 설치된 5축10륜 발사대차에 탑재되고, 화살-2형은 원통형 발사관 4개 설치된 5축 10륜 발사대차에 탑재된다. 화살-1형과 화살-2형에는 각각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에 장착되는 전술핵탄두는 규격화되고 표준화된 화산-31 전술핵탄두다. 화산-31은 타격 대상의 크기와 견고성에 비례하여 폭발위력을 0.1킬로톤, 1킬로톤, 5킬로톤, 10킬로톤, 15킬로톤, 20킬로톤 등 6단계로 다채롭게 조절할 수 있는 첨단 전술핵탄두다. 2023년 3월 27일 김정은 총비서가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였을 때, 조선의 언론보도 사진을 통해 화산-31 전술핵탄두 실물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2023년 3월 22일 조선인민군 전술핵 공격부대 전투원들이 화산-31 전술핵탄두를 장착하는 화살-1형과 화살-2형 전략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실시한 발사훈련은, 바로 그날 41,000t급 강습상륙함 매킨 아일랜드호(USS Makin Island)를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시키면서 조선을 자극한 미 제국의 북침 전쟁 광기를 억제하는 전술핵 공격 훈련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조선인민군 전술핵 공격부대가 전시에 화산-31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을 더도 말고 딱 1발만 쏘면,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제국의 41,000t급 강습상륙함은 산산이 부서져 바닷속에 쳐박힐 것이다. 그 강습상륙함에 타고 있는 해병대 병력 2,900명, 그 강습상륙함에 실려 있는 F-35B 스텔스 전투기 6대, V-22 아스프리(Osprey) 수직이착륙기 12대, 공격헬기 4대, 대잠수함전 헬기 6대, 수송헬기 8대가 한꺼번에 수장되는 것이다.

이런 엄청난 예상이 전쟁소설에 나오는 공상적 씨나리오가 아니라는 점은 다음과 같은 사실에서 입증된다. 2023년 3월 24일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밑에 진행된 3월 22일 전략 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은 “핵공격 명령 인증 절차와 발사승인체계 등 기술적 및 제도적 장치들의 가동 정상성과 체계 안전성을 재검열하고 그에 따르는 전략 순항미사일 구분대들의 행동조법과 화력복무 동작들을 반복적으로 숙련시키기 위한 훈련”을 실시한 뒤에 곧바로 실시된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을 전술핵 공격 임무 수행 절차와 공정에 숙련시키기 위한 발사훈련”이라고 한다.

2023년 3월 24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전략 순항미사일을 사용한 전술핵 공격 훈련에 관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사실을 보도하였다.

1) 화살-1형 전략 순항미사일 2발과 화살-2형 전략 순항미사일 2발에 각각 “핵전투부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를 장착해 발사했다.

2) 전략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한 훈련 중에 “초저고도 비행시험과 변칙적인 고도조절 및 회피비행능력을 판정하는 시험도 진행하였다.”

3) 화살-2형 2발 중에서 1발은 “설정 고도 600m에서의 공중폭발 타격방식을 적용하면서 핵폭발 조종 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 믿음성을 다시 한번 검증” 받았다.

4) 전략 순항미사일 4발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1,500km와 1,8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 궤도를 각각 7,557~7,567s(s는 초를 뜻함-옮긴이)와 9,118~9,129s 간 비행하여 목표를 명중 타격”하였다.

2. 1,800t급 잠수함에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 탑재

2023년 3월 22일 조선인민군 전술핵 공격부대가 5축 10륜 발사대차 2대를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바닷가에 세워놓고 화살-1형 2발과 화살-2형 2발을 발사하기 10일 전에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2023년 3월 12일 새벽 조선인민군 잠수함부대가 함경남도 신포 경포만 수역에서 화살-1형 전략 순항미사일 2발을 2,000t급 잠수함 ‘8.24 영웅함’에서 발사하는 수중 발사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그날 화살-1형 2발을 수중에서 발사한 훈련은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확인하고 공화국 핵억제력의 또 다른 중요구성부분으로 되는 잠수함부대들의 수중 대 지상 공격작전 태세를 검열판정”한 전술핵 공격 훈련이라고 한다. 그날 발사된 화살-1형 전략 순항미사일 2발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1,500km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8>자형 비행궤도를 7,563s~7,575s 간 비행하여 표적을 명중타격”하였다.

그런데 조선의 언론보도 사진에 나타난 수중 발사장면이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왜냐하면 화살-1형 전략 순항미사일 2발이 해수면 위로 출수하는 찰나, 수직으로 솟구쳐 날아가지 않고 뜻밖에도 사선으로 비스듬히 솟구쳐 날아갔기 때문이다. 이런 뜻밖의 출수 장면은 화살-1형 전략 순항미사일이 잠수함 수직발사관에서 발사된 것이 아니라 잠수함 어뢰발사관에서 발사되었음을 보여준다. 2,000t급 잠수함인 ‘8.24 영웅함’에는 수직발사관이 1개밖에 없고, 어뢰발사관은 2개 있으므로, 그 잠수함에서는 전략 순항미사일 2발을 수직발사관에서 쏠 수 없고, 어뢰발사관에서 쏠 수 있다.

원래 ‘8.24 영웅함’에 설치된 어뢰발사관에서는 직경이 533mm인 중어뢰를 쏠 수 있는데, 그런 어뢰발사관에서 화살-1형 전략 순항미사일이 발사되었으므로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의 직경이 533mm이라는 사실이 자명해진다. 조선은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을 지상의 5축 10륜 발사대차에서만이 아니라 수중의 어뢰발사관에서도 발사할 수 있도록 전략 순항미사일의 직경을 중어뢰의 직경과 동일하게 533mm 설계한 것이다.

주목되는 것은, 조선인민군 잠수함부대들이 533mm 어뢰발사관이 설치된 잠수함들에서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533mm 어뢰발사관이 설치된 조선의 잠수함은 수중배수량이 1,800t인 로미오급(Romeo-class) 잠수함이다.

조선은 1970년대에 중국에서 1,800t급 잠수함 7척을 도입했고, 1976년부터 1995년까지 1,800t급 잠수함 22척을 자체로 건조했다. 그러므로 지금 조선이 보유한 1,800t급 잠수함은 모두 29척이다.

1,800t급 잠수함에는 533mm 어뢰발사관이 함수에 6문, 함미에 2문이 각각 설치되었으며, 533mm 중어뢰 14발이 탑재된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인민군이 운용하는 1,800t급 잠수함은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을 발사하여 지상의 타격목표를 기습타격, 정밀타격, 전방위 타격으로 감쪽같이 제거하는 공격 잠수함(attack submarine)으로 전환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2018년 3월 14일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방위 주간(Jane's Defense Weekly)에 실린, 민간위성사진을 분석한 기사에 의하면, 조선은 이미 2000년대 초부터 동해안 마양도조선소와 서해안 다사리조선소에서 2~5년에 걸쳐 1,800t급 잠수함의 작전성능을 대폭 개량하였다고 한다. 이 잠수함 개량사업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r-independent Propulsion System)를 설치하고, 기존 수중음파탐지기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사업이었다. 디젤-전동식 잠수함에 공기불요추진체계를 설치하면, 디젤엔진을 돌리기 위해 해수면 가까이 떠오르지 않고 깊은 바다 속에서 15일 동안 계속 작전할 수 있다.

위에 서술한 사실들은, 조선이 보유한 1,800t급 잠수함의 수중 작전능력이 대폭 강화되었을 뿐 아니라, 전술핵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공격 잠수함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전시에 조선인민군 잠수함부대들이 1,800t급 잠수함들을 동해, 서해, 남해로 은밀히 출동시켜 기습타격, 정밀타격, 전방위 타격을 배합한 절묘한 전술핵공격을 시작하면, 줄곧 전방만 뚫어지게 살펴보던 한미련합군은 갑자기 후방에서 날아온 ‘불화살’을 뒤통수에 맞고 궤멸될 것으로 우려된다.

3. 3,000t급 잠수함에 변칙궤도로 비행하는 전술핵미사일 탑재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몇 해 사이에 조선의 군사력을 비약적으로, 급속히 강화, 발전시켰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괄목할 만한 급속발전을 이룩한 부문은 잠수함 부문이다. 2020년 6월 30일 데일리NK 보도에 의하면, 조선 국방과학원 산하 선박연구소가 선박연구원으로 승격되었고, 선박연구소 산하 5개 연구실은 연구소로 격상되었으며, 각 연구소들마다 실험실이 3~4개씩 배치되고 전문연구사와 연구인력들이 집중 배속되었다고 한다. 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소형, 중형, 대형 잠수함별로 은밀성과 기동성을 높이고, 마력 및 타격력을 상승시키는” 과업을 국방과학원에 주었다고 한다. 이 인용문에 나오는, 은밀성과 기동성이 높고, 추진력과 타격력이 강화된 대형 잠수함은 전략핵잠수함을 의미하는데, 이런 표현을 사용한 것은 조선에서 전략핵잠수함이 건조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1년 1월 8일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새로운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조선에서 전략핵잠수함 설계심사가 마침내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1년 11월 11일 데일리NK 보도에 의하면,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는 2020년 10월부터 시작한 전략핵잠수함 설계심사를 2021년 8월 말에 완료했다고 한다. 이 보도에 의하면, 상부에서는 “다각화된 핵발사수단을 탑재하는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것을 강조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다각화된 핵발사수단은 미 제국의 북침 전쟁 광기를 보기 좋게 짓눌러 버릴 3종의 초강력한 잠수함 발사 미사일을 의미한다. 그것은 잠수함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 장거리 전략 순항미사일, 잠수함발사 단거리 전술핵미사일이다.

돌이켜보면, 2021년 1월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에 상정된 여러 과업들 가운데는 “수중 고체발동기 대륙간 탄도로케트 개발사업을 계획대로 추진시키며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도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수중 고체발동기 대륙간 탄도로케트는 잠수함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의미하고,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는 잠수함발사 전략 순항미사일과 잠수함발사 전술핵미사일을 각각 의미한다.

위에 서술한 내용에서 잠수함발사 전략 순항미사일은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인데, 이에 관해서는 위에서 이미 서술하였으므로 재론하지 않는다. 이제부터는 잠수함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 전술핵미사일에 대해 서술한다.

조선이 개발한 잠수함발사 전술핵미사일부터 살펴보자. 2021년 4월 25일 평양에서 진행된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야간열병식에 처음 보는 소형 미사일이 등장했다. 그것이 잠수함발사 전술핵미사일이다. 잠수함발사 전술핵미사일은 2021년 9월 11일 평양에서 진행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전시되었다.

2021년 10월 19일 조선인민군 잠수함부대는 잠수함발사 전술핵미사일 1발을 ‘8.24 영웅함’에서 발사하는 수중 발사시험을 실시하였다. 비행고도는 약 60km, 사거리는 약 590km였다. 2022년 5월 7일 조선인민군 잠수함부대는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에서 잠수함발사 전술핵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제2차 수중 발사시험을 실시하였다. 비행고도는 64km, 비행거리는 약 600km였다. 화산-31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전술핵미사일은 60km 정도의 낮은 고도에서 날아가다가 종말단계에서 변칙궤도 비행을 한다. 낮은 고도에서 변칙궤도로 비행하는 것은 적의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들어가는 가공할 첨입력을 가졌다는 뜻이다.

잠수함발사 전술핵미사일은 소형 미사일이므로, 조선이 보유한 3,000t급 잠수함에 탑재된다. 조선이 보유한 3,000t급 잠수함에는 잠수함발사 전술핵미사일을 발사하는 수직발사관 4문이 설치되었다. 2019년 7월 22일 김정은 총비서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새로 건조되어 작전 배치를 앞두고 있는 3,000t급 잠수함을 돌아보았다. 2020년 8월 20일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대북 정보를 보고하면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진행되어온 3,000t급 잠수함 건조작업이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 조선의 3,000t급 잠수함은 잠수함발사 전술핵미사일을 탑재하고 동해를 지나 서태평양으로 진출하였을 것이고, 미 제국의 아시아침략거점이 구축된 하와이 근해 해저 작전구역으로 들어가 잠항하고 있을 것이다.

4. 11,000t급 전략핵잠수함 3척 보유한 조선

군사전문 웹싸이트 오스트레일리아 공군력(Air Power Australia)에 게시된 자료에 따르면, 1980년대 중반 소련은 미 제국이 얭키급(Yankee-class) 잠수함이라고 부르는 전략핵잠수함을 개조하여 그루샤급(Grusha-class) 전략핵잠수함 6척을 건조했는데, 그 가운데 3척만 실전 배치하였고, 나머지 3척은 심각한 재정 부족으로 실전배치도 하지 못한 채 1994년에 폐기 처분했다고 한다. 미 제국은 소련의 그루샤급 전략핵잠수함을 얭키 낫취(Yankee Notch)라고 부른다. 그루샤급 전략핵잠수함은 함체 길이 141.5m, 함체 직경 11.7m, 수중배수량 11,000t이며, 수중 작전심도가 320m다.

소련이 붕괴된 후 로씨야[러시아]가 심각한 재정부족으로 실전배치를 하지 못하고 1994년에 폐기 처분했다는 그루샤급 전략핵잠수함 3척은 K-253, K-395, K-423인데, 이 전략핵잠수함들은 1993년에 퇴역한 것이 분명한데도 퇴역 날짜를 기록에 남기지 않았다. 이런 정황은 그루샤급 전략핵잠수함 3척이 1993년 어느 날 퇴역 조치를 받고 어디론가 종적을 감추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1993년에 종적을 감춘 그루샤급 전략핵잠수함 3척은 어디로 갔을까?

1993년에 종적을 감춘 그루샤급 전략핵잠수함의 행처는 1994년 1월 20일 뉴욕타임스 보도기사에서 찾을 수 있다. “북태평양에서 로씨야군 잠수함의 동향을 추적해온 일본, 남한, 미국 정부 관리들이 전해준 정보”를 인용한 뉴욕타임스 보도기사에 의하면, “북조선은 로씨야 태평양함대가 보유한, 오래된 공격형 잠수함 40척을 일본의 소규모 무역회사를 통해 조용히(quietly) 구입하기 시작했다”라고 한다. 로씨야군 태평양함대가 보유한 잠수함은 30척밖에 되지 않는데, 조선이 그 함대가 보유한 잠수함 40척을 구입했다는 보도는 오보였다. 하지만 조선이 1993년에 로씨야군 태평양함대가 보유한 잠수함 몇 척을 은밀히 구입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1991년 12월 24일 소련이 붕괴되자, 소련의 군사지휘 체계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이를테면, 전략무기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서 제때에 정비와 수리를 받지 못한 로씨야 잠수함들이 고철로 팔려나가 해체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조선은 그런 혼란 속에서 로씨야군 태평양함대가 멀쩡한데도 폐기처분한 잠수함을 고철값으로 사들였다. 2005년 4월 8일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스 방위 주간에 실린 보도기사에 따르면, 조선은 1993년에 로씨야에서 667A 잠수함을 사들였다고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조선이 1993년에 로씨야군 태평양함대에서 사들인 잠수함은 667A 잠수함이 아니라 667AT 잠수함인데, 이 잠수함이 바로 그루샤급 전략핵잠수함이다. 다시 말해서, 1993년에 폐기 처분된 그루샤급 전략핵잠수함 3척을 조선이 고철값으로 사들인 것이다.

조선이 로씨야군 태평양함대에서 그루샤급 전략핵잠수함 3척을 구입한 때로부터 30년이 지난 2023년 3월 12일,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일이 벌어졌다. 조선인민군 잠수함부대가 함경남도 신포 경포만 수역에서 화살-1형 전략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수중 발사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그날 화살-1형 전략 순항미사일은 2,000t급 ‘8.24 영웅함’에서 발사되었지만,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은 조선이 30년 전에 로씨야에서 구입한 11,000t급 전략핵잠수함(그루샤급 전략핵잠수함)에 탑재되어 있다. 조선이 30년 전에 구입한 11,000t급 전략핵잠수함은 전략 순항미사일을 연속 발사하는 수직발사관이 무려 20문이나 설치된, 강한 타격력을 가진 미사일이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조선이 30년 전에 구입한 11,000t급 전략핵잠수함은 핵탄두를 장착한 SS-N-12 쌤슨(Sampson) 전략 순항미사일을 무려 70발이나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이라는 사실이다. 오만방자한 미 제국을 벌벌 떨게 만들 어마어마한 핵공격력이다.

오늘 조선인민군 잠수함 부대가 운용하는 11,000t급 전략핵잠수함에는 화산-31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 70발이 탑재되었다. 전시에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 70발은 11,000t급 전략핵잠수함 수직발사관 20문에서 연속 발사된다. 조선이 자랑하는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은 길이 7m, 직경 53cm, 무게 1,500kg, 사거리 2,000km로 추정된다.

주목되는 것은, 지난 시기 소련은 11,000t급 전략핵잠수함을 미 제국 본토 대서양 해안에서 약 1,000km 떨어진 섬 버뮤다(Bermuda) 동쪽 해저 작전구역에 상시적으로 대기시켰다는 사실이다. 만일 미 제국이 정세를 오판하여 소련에 핵공격을 가하면, 버뮤다 동쪽 해저작전구역에서 대기 중인 11,000t급 전략핵잠수함이 핵탄두를 장착한 쌤슨 전략 순항미사일을 발사하여 미 제국 본토에 보복 핵공격을 가하려는 것이었다. 당시 소련군은 11,000t급 전략핵잠수함을 상시적으로 대기시킨 버뮤다 동쪽 해저 작전구역을 ‘경비초소(patrol box)’라고 불렀다.

오늘 조선인민군 잠수함부대가 운용하는 11,000t급 전략핵잠수함도 화산-31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화살 계렬 전략 순항미사일 70발을 싣고 미 제국 본토에서 멀지 않은 대서양의 어느 해저 작전구역에서 상시적으로 대기하고 있을 것이다. 만일 미 제국이 정세를 오판하여 조선에 핵공격을 가하면, 대서양 해저 작전구역에서 대기 중인 조선의 11,000t급 전략핵잠수함이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전략 순항미사일 70발을 집중 발사하여 미 제국 본토의 전략거점들을 모조리 초토화할 것이다.

대서양 해저 작전구역에 들어가서 최후 결전의 순간을 대기하는 조선의 11,000t급 전략핵잠수함이야말로 미 제국의 광란적인 핵전쟁도발을 가장 확실하게 짓눌러버릴 무비의 핵억제력이다.

5. 24,000t급 전략핵잠수함 건조에 박차 가하는 조선

김정은 총비서는 2021년 1월 8일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북극성> 계렬의 수중 발사 탄도로케트들이 특유한 작전적 사명에 맞게 우리식으로 탄생하였다”고 밝혔다. 조선이 세상에 공개한 북극성 계렬 잠수함발사 전략탄도미사일은 지금까지 3종이다.

1) 북극성-4ㅅ형 잠수함발사 전략탄도미사일

조선은 2020년 10월 10일 조선로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야간열병식에서 신형 전략핵잠수함에 탑재될 북극성-4ㅅ형 수중 발사 탄도미사일을 공개하였다. 북극성-4ㅅ형의 탄체 길이는 9.8m다.

2) 북극성-5ㅅ형 잠수함발사 전략탄도미사일

조선은 2021년 1월 14일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야간열병식에서 신형 전략핵잠수함에 탑재될 북극성-5ㅅ형을 공개하였다. 북극성-5ㅅ형의 탄체 길이는 11m다.

3) 북극성-6ㅅ형 잠수함발사 전략탄도미사일

조선은 2022년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최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 이 최신형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의 명칭은 북극성-6ㅅ형인 것으로 보인다. 북극성-6ㅅ형의 탄체 길이는 13m다.

위와 같은 사정을 살펴보면, 조선이 건조하고 있는 신형 전략핵잠수함의 함체 직경은 13m 이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탄체 길이가 13m인 북극성-6ㅅ형 잠수함발사 전략탄도미사일이 들어가는 수직발사관을 설치하려면, 신형 전략핵잠수함의 함체 직경은 13m 이상 되어야 한다. 함체 직경이 13m 이상인 조선의 신형 전략핵잠수함은 얼마나 큰 잠수함인가?

2023년 4월 26일 바이든-윤석열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에서 미 제국은 전략핵잠수함을 한국에 출동시켜주겠다고 약속하였고, 2023년 6월 16일 오하이오급(Ohio-class) 전략핵잠수함 1척을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시켰다.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의 함체 직경은 12.8m다. 조선이 건조하는 신형 전략핵잠수함은 함체 직경이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보다 더 긴, 어마어마하게 큰 전략핵잠수함이다. 로씨야 해군이 운용하는 보레이급(Borei-class) 전략핵잠수함의 함체 직경은 13.5m인데, 지금 조선은 함체 직경이 그 정도 되는 초대형 전략핵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는 것이다.

보레이급 전략핵잠수함의 수중배수량은 24,000t이므로, 조선이 건조하고 있는 신형 전략핵잠수함의 수중배수량도 24,000t 정도로 추정된다. 미 제국 해군이 운용하는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의 수중배수량은 18,750t인데, 조선이 건조하고 있는 신형 전략핵잠수함의 수중배수량은 24,000t이므로, 조선의 신형 전략핵잠수함이 미 제국의 전략핵잠수함을 압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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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7일 유엔안보리 산하 조선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집단이 연례보고서를 공개하였다. 그 연례보고서에 의하면,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 길이 194m, 폭 36m인 대형 건물 안에서 신형 잠수함이 건조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 대형 건물 안에서 건조되는 신형 잠수함이 바로 북극성-6ㅅ형 잠수함발사 전략탄도미사일을 탑재하게 될 신형 전략핵잠수함이다.

로씨야 해군이 운용하는 보레이급 전략핵잠수함은 길이 170m, 직경 13.5m, 수중배수량 24,000t이므로, 조선이 건조하고 있는 신형 전략잠수함은 길이 170m, 직경 14m, 수중배수량 24,000t인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11월 11일 데일리NK 보도에 의하면, 조선에서 전략핵잠수함 설계심사가 2020년 10월에 시작되어 2021년 8월 말에 완료되었다고 한다. 설계심사가 완료된 전략핵잠수함을 건조하려면 3년 정도 걸린다. 따라서 2023년 7월 현재 조선은 24,000t급 전략핵잠수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24,000t급 전략핵잠수함은 2024년 말에 건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조선은 11,000t급 전략핵잠수함 3척에 더하여 24,000t급 전략핵잠수함까지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놀라운 현실은 미 제국 본토 전역이 조선 전략핵잠수함의 직접적인 핵 위협 앞에 완전히 노출되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미 제국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이나 B-52H 전략핵폭격기를 동원해 조선을 자극하는 북침 전쟁 도발이 자기의 멸망을 재촉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언행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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