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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공작원들에게 주신 그이의 말씀 (조 동 욱)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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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6,162회 작성일 19-09-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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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공작원들에게 주신 그이의 말씀

 

조 동 욱

 

《청년들은 우리 혁명을 추진시키는 주력중에서 기간적인 력량으로 되고있다. 세계 어느 나라의 력사를 펼쳐보아도 사회개조의 앞장에는 언제나 청년들이 서있었다. 그들은 산도 허물고 바다도 막을수 있는 큰 힘을 가지고있다. 그들을 의식화하고 조직화하여 혁명투쟁의 전렬에 내세우는것이 바로 우리의 청년사업이다.》

이것은 1933년 내가 왕청현유격대에서 청년간사로 사업하던 때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우리 청년공작원들에게 주신 말씀이다.

당시 위대한 수령님께서 왕청현을 중심으로 유격대와 당사업을 지도하고계셨는데 나는 그이의 지도를 받으면서 청년들과의 사업을 진행하고있었다.

그때의 청년사업의 형편을 보면 많은 청년공작원들은 청년사업을 오래 해보지 못하였으며 또 청년조직도 장성확대되는 과정에 있었으므로 실지 사업에서는 이러저러한 결함들이 나타나고있었다. 례를 들어 유격근거지와 유격대들의 활동지역안에는 이미 수년동안 지하비밀공작을 통해서 단련되고 훈련된 수많은 우수한 청년들이 있었다. 그러나 일부 청년공작원들은 이들에게 있는 사소한 결함들 즉 지식이 좀 부족하다거나, 아직 어리다거나, 혹은 작풍과 태도에 다소 결함이 있다고해서 그들을 도외시하거나 배척하며 로동자, 빈농청년들을 광범히 묶어세우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청년들에 대한 선전교양사업에서도 대상에 맞지도 않는 말과 방법으로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므로 청년사업을 개선발전시키자면 모든 청년공작원들이 청년사업에 대한 옳은 리해를 가지도록 하며 나타난 결함들을 시정할 방침을 제기하여야 하였다.

나는 청년사업을 담당지도하던 전기간을 통하여 청년사업을 개선할데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여러번 들었다. 특히 1933년 3월경에 왕청현에서 진행된 공청일군회의가 있은 이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청년들속에서 조직정치사업을 개선할데 대한 청년공작원들의 임무를 거듭 밝혀주시였다.

벌써 오랜 세월이 지났으므로 내가 그때 들은 이야기를 모두 기억할수는 없다. 다만 위대한 수령님께서 말씀하신 중심사상의 몇가지만을 기억을 더듬어 여기에 적는다.

현시기 일본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침략과 모략이 더욱 혹독하여짐에 따라 이에 대처하여 혁명의 후비력량을 더욱 조직확대해야 할 과업이 절실하게 제기되고있다. 이를 위해서는 청년공산주의자들의 대렬을 확대강화하며 광범한 청년군중을 반일혁명투쟁에 조직동원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청년사업에서 지속되고있는 제반 결함들을 퇴치하고 광범한 로농청년과 혁명적학생들속에서 정치선전교양사업과 조직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시켜야 한다.

청년사업을 쉬운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사업이다. 청년들과의 사업을 잘하며 그들을 잘 키워서 우리 조선혁명의 믿음직한 역군들로 되게 하자면 무엇보다도 청년공작원들인 우리들자신이 청년들의 참된 어머니가 되여야 한다. 자식을 기르는 어머니마음을 가지고 청년들을 대한다면 그것이 비록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능히 해낼수 있는것이다.…

…우리는 청년사업에서 고쳐야할 점들이 적지 않다고 본다. 일부 공작원들은 청년들과의 사업을 천편일률식으로 하고있다. 선전교양사업을 할 때도 대상을 고려함이 없이 아무데 가서나 누구에게나 꼭같은 방법으로 한가지 말로 사업하고있다. 그래서는 안된다. 동무들의 어머니를 생각해보라. 어머니는 같은 피줄을 타고난 자식들이라도 맏아들에게 하는 말이 다르고 막내아들에게 하는 말이 다르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들을 옳게 키워낼수 없다.

왜 그렇겠는가? 그것은 형제간에도 의식정도가 다르고 취미와 성격, 년령 같은것이 서로 다르기때문이다.

하물며 동무들은 각계각층 청년군중을 대상으로 말을 해야 하고 그들의 사상의식을 개조하여 혁명의 한길로 이끌어야 할 정치활동가들이 아닌가. 동무들이 공청원들을 대하는것이나, 유격근거지안의 청년들을 대하는것이나, 적통치구역안의 청년들을 대하는것이나, 학생청년들을 대하는것이 다 판에 박은듯이 같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없을뿐만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기대를 어긋나게 함으로써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

만일 의식수준이 어린 농민청년들을 모아놓고 부르죠아사회를 타도하고 프로레타리아트가 헤게모니를 장악해야 한다느니, 쏘베트를 세워야 한다느니, 프로레타리아국제주의가 어떻다느니 하는 식으로 알아듣지 못할 말로 선전사업을 한다면 거기에 모였던 농민청년들은 《그 청년 참 미친 사람이로군. 조선말도 몰라서 외국말만 하는 사람이 어떻게 조선혁명을 한다고 야단인가. 온종일 들어보아야 조선독립에 대한 말은 한마디도 없군.》하고 말할것이다. 이처럼 대상을 고려함이 없이 남이 알아듣지 못하는 《웅변》으로 멋을 부리며 연설한다면 듣는 사람에게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하는 말공부로 되고말것이다.

그러면 우리들의 선전선동은 어떻게 하여야 할것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광범한 청년군중이 잘 알아들을수 있는 쉬운 말로 인내성있게 설복해야 한다. 좀더 자세히 말한다면 우선 그들의 절박한 문제를 미리 옳게 파악하고 그 문제해결의 구체적방도를 알려주며 좌담회, 연극, 혁명가요, 강연, 체육회, 문맹퇴치사업, 선전연설, 격문 등 각종 형식으로써 그들의 수준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해야 한다. 그리고 그 내용은 현실생활에서 제기되는 아주 리해하기 쉬운것으로 하며 반드시 명심할것은 말한마디, 노래 한구절이 모두다 단결과 투쟁의 진리를 인식시키는것으로 되여야 한다.

그러니 우리는 어디까지나 대상에 맞게 일할줄 알아야 한다. 대상의 사상적준비정도와 지식 그리고 계급적처지 등을 정확히 료해하고 그것을 고려하면서 사업해야 한다.

대상에 알맞게 일하자면 청년들이 가지고있는 특성에 대해서도 알아야 하고 그 특성에 맞게 사업을 조직해야 한다.

청년들에게는 크게 세가지의 특성이 있다.

모험하기를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고, 새것에 민감한것이다.

남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일을 맡아서 해보려는 의욕이나 모든 일에 주저함이 없이 앞장서려고하는 정열 등은 청년들이 모험하기를 좋아하는데서 나오는 훌륭한 특성인것이다. 여기에는 진취성, 용감성, 영웅성과 같은 매우 귀중한 기질이 들어있다. 청년사업을 하는 동무들은 그들에게 있는 이러한 좋은 기질을 잘 키워주고 발전시켜 그것을 우리 혁명의 숭고한 위업에 남김없이 발휘하도록 백방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다고해서 모험을 좋아하는것이 다 좋다는것은 아니다. 그속에는 우리가 경계해야 할 문제도 있고 엄격히 단속해야 할 문제도 있는것이다. 무엇을 경계해야 하며 단속해야 하겠는가? 청년들이 모험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험주의는 우리 투쟁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뿐아니라 우리 사업을 망치게 하는 좋지 못한 경향이다. 쓸데없는 《용감성》을 시위해보려고 하는 일부 청년들이 있는데 그런 《용감성》은 하등의 필요도 없다. 모험주의적인 경향은 나아가서는 개인영웅주의로 떨어지는것이다.

동무들은 이런것을 가려서 청년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

배우기를 좋아하고 새것을 좋아하는것은 청년들이 진리와 리상사회에 대한 불같은 동경심과 정의감을 소유하고있다는것을 의미하는것이며 그 누구보다도 감수성이 빠르고 진리를 위하여 희생하려는 정신이 강하다는것을 말해준다. 더우기 조선청년들은 일본제국주의의 식민지적억압밑에서 살고있기때문에 원쑤를 증오하는 사상이 강하다. 그러니 우리가 그들에게 불합리한 사회를 타파하고 새로운 사회 즉 계급이 없고 압박과 착취가 없는 사회주의사회를 건설하자, 그러기 위하여 일본제국주의를 하루빨리 조선에서 내쫓고 우리의 민족적해방과 계급적해방을 쟁취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어보라. 그러면 청년들은 누구보다도 먼저 그 진리를 깨닫게 될것이고 그것을 위하여 발벗고 나설것이다.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러나 동무들이 알아두어야 할 점은 청년들이란 아직 사회경험과 혁명투쟁경험이 어리다는 그것이다. 그들은 무엇이 새것이고 무엇이 낡은것인지, 어떤것을 배워야 하고 어떤것을 배워서는 안되는것인지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부족하다는것을 잘 알고 그에 맞게 교양대책을 옳게 세워야 한다.

낡은것도 새것으로 볼 우려성이 있는것이다.

실례로 어떤 사람은 시계의 겉만 보고 새 시계라고 단정하지만 실상 그 뚜껑을 열고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을수도 있는것이다. 겉은 좀 낡았어도 그속은 새것일수도 있지 않는가? 때문에 청년들에게 새것의 본질을 배워주고 일깨워줘서 그들이 새것과 낡은것을 스스로 판단할수 있도록 안목을 키워주는것이 동무들이 할 일이다.

동무들은 청년들이 가지고있는 이러한 특성들을 옳게 살려야 한다. 그리고 각이한 지방의 실정과 생활풍속, 청년들의 절박한 요구를 참작하여 교양사업을 하여야 한다.

또한 매 청년들의 성격도 료해하는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일을 잘하자면 이러한 세부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주의를 돌려야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각이한 성격들을 가지고있다. 과격한 동무들도 있고 무뚝뚝한 동무들도 있다.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기에 앞서 그의 체질과 성격부터 료해한다. 그것은 환자의 성격과 체질에 따라 같은 병이라도 그 증세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며 또 약재와 그 분량을 달리 하여야 하기때문이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하는 사업을 의사들이 하는 일에 비길수 있겠는가! 의사들은 환자의 병을 고쳐주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사람들의 낡은 사상을 새것으로 고쳐주고 의식을 높여주며 그들이 혁명적으로 사고하며 행동하게 함으로써 혁명전선의 선구자가 되도록 키워야 하는것이다.

청년들을 교양하고 지도하자면 보다 세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주의깊이 관찰하고 포착하여 그들에게 알맞게 사업해야 한다.

그러면 일이 더 잘될것이고 노력한것만큼 성과도 클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니 일은 일대로 하는데 성과가 적다. 동무들은 오늘부터라도 이런 점들을 참작하면서 사업하여야 하겠다.

우리들은 언제나 비판사업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그렇다. 비판은 우리의 결함을 시정하고 고치는 사상투쟁의 귀중한 무기이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하여야 할것은 비판도 참말로 동지적이고 대상의 성격과 준비정도에 맞게 하여야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것이다. 비판사업을 강화한다고하여 대상의 성격과 준비정도를 고려하지 않고 그저 큰소리로 《엄중하다》느니, 《옳지 않다》느니 하면서 이것저것 혹독하게 내리치기만 해서는 도리여 역효과를 가져올수 있다.

비판을 옳게 하려면 먼저 대상이 가지고있는 결함을 정확히 료해하고 그 대상이 알아들을수 있도록 결함을 하나하나 지적해주고 그것이 왜 나쁜가 하는것을 일깨워주며 결함을 고칠 방도를 구체적으로 대주어야 한다. 바로 이렇게 하는것이 참말로 동지적이고 원칙적인 비판이다.

우리 유격대원들가운데 이런 일이 있었다. 한 대원에게 결함이 있었는데 전우들은 그의 결함을 고쳐주려고 하였다. 그들은 그의 결함을 료해하고 그 원인을 알아내려고 진지하게 노력하였다. 그런 다음 비판을 주었다. 그 비판이 어떻게도 정당하고 랭철했던지 비판을 받은 동무가 울음까지 터뜨렸다. 그리하여 그 동무는 그후 보초를 설 때도 그 어느때보다도 잘 섰고 생활에서, 전투에서, 군중공작에서 자기의 결함을 깨끗이 시정하였다.

무엇이 그를 감동시켰고 깊이 뉘우치게 하였으며 그 결함을 시정하게 하였는가? 그것은 동지의 결함을 정확히 료해하고 깨우쳐주며 진지하게 고쳐주려는 전우들의 뜨거운 동지애였다.

동지애가 희박한 비판은 사람을 진정으로 감동시킬수 없으며 결함을 깊이 뉘우치게 할수 없다. 동무들이 생각해보라. 어머니가 자식을 꾸짖을 때 얼마나 랭철한가를 …그것이 남의 자식이라면 그러지 않을것이다.

귀하고 사랑스러운 제자식이기때문에 사소한 일까지도 그토록 아프게 꾸짖는것이다. 그래서 어머니가 좋다는것이며 그 사랑은 바다보다도 깊고 산보다도 높다고 하는것이다. 이 고귀한 사랑의 정신을 우리 일군들은 소유해야 한다.

어머니의 심정으로 동지를 비판할 때 머리를 숙이지 않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비판사업을 함에 있어서도 청년들의 각이한 성격들을 잘 고려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무뚝뚝한 동무에게 하는 비판이나 남비처럼 바글바글 끓는 동무에게 하는 비판이 같아서는 안될것이다.

말이 적고 꽁한 동무는 한번 비판을 받으면 오래 가슴속에 새겨두는 성미가 있는데 일단 뉘우치고 고친다 할 때에는 꾸준하게 나가는 기질이 있다. 그러니 이런 동무에게는 비판을 자주 줄것이 아니라 요긴한 때에 한번씩 비판하는것이 효과적일것이다. 만약 이런것을 고려하지 않고 되는대로 비판한다면 그 비판은 잔소리로 들을수 있다.

반면에 성격이 급한 동무에게는 자주 비판하는것이 좋을것이다. 대체로 이런 동무들은 접수력도 빠르지만 과오도 잘 범하며 뒤가 없다.

때문에 그가 과오를 범하기전에 비판을 자주 줌으로써 탈선하지 않도록 그때마다 이끌어주어야 하는것이다.

이렇게 대상에 알맞게 사업을 하자면 우선 청년군중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요구하며 무엇이 애로이고 무엇이 절박한 문제인가 하는것 등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연구하며 제때에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

노력해서 안되는 일은 이 세상에 없다. 모르는것은 허심하게 배워서 인내성있게 사업을 해나가야 한다.

그리하여 청년공작원들인 동무들은 용감하며 진취적이며 정의감에 불타는 청년들을 잘 키워서 강력한 혁명력량으로 되게 하며 그들을 조선혁명을 위하여 청춘도 생명도 바치며 물불을 가리지 않고 싸울줄 아는 불굴의 투사들로 키워야 한다.

 

*                    *

 

청년사업에 대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이러한 가르치심은 우리 청년공작원들의 뼈와 살로 되였고 행동의 지침으로 되였다. 우리는 그이께서 가르쳐주신대로 청년사업을 전개하였다.

그리하여 유격근거지에서는 물론 적들이 통치하고있던 동만일대의 농촌과 성, 시들에서도 공청조직들이 근로청년들속에 더욱 광범하게 깊이 뿌리박게 되였으며 그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였다. 근로청년들의 문화정도, 의식수준, 그들의 요구와 희망 그리고 청년들의 특성과 성격 등에 적합한 사업방식에 사회주의적내용 특히 혁명적내용들을 담아 청년들에 대한 교양사업이 진행되였다.

이렇게 우리들은 진리에 민감하며 진취적이고 정의감에 불타며 대담한 기질의 소유자들인 청년군중을 불패의 혁명전사로 키웠다.

이미 나는 청년기를 넘었다. 그리고 나는 청년사업이 아닌 다른 부문에서 일하고있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하신 이 교시는 언제어디서나 나의 사업과 행동에서 지침으로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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