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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385] 그들은 30분 선제타격을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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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1건 조회 13,097회 작성일 20-03-09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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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               자주시보  2020년 3월 9일

<차례>

1. 미그-29 전투기의 출현과 전투비행사들의 풍부한 실전경험 

2. 170mm 자행포 조준사격연습과 진봉산 갱도진지

3. 130mm 자행포와 122mm 방사포의 ‘불우박타격연습’

4. 위장막 뒤집어쓴 땅크와 보이지 않는 잠수함

5. 600mm 조종방사탄의 절묘한 비행궤적

6. 포탄 300,000발과 미사일 1,000발 퍼붓는 선제타격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라는 괴질이 퍼져 전 세계가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힌 요즈음, 조선에서는 화력타격훈련이 두 차례 연속적으로 진행되었다. 2020년 2월 28일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지도 밑에 진행된 3군합동타격훈련, 그리고 3월 2일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지도 밑에 진행된 장거리포병부대들의 방사포사격훈련이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라는 괴질이 한국군 병영으로 침투하자, 한국 국방부는 2020년 2월 26일 당시 장병 9,570여 명을 의학적 관찰대상으로 격리시켰고, 한미연합군은 2020년 3월 9일부터 시작하려고 준비해온 북침전쟁연습을 무기한 연기했다. 무기한 연기는 취소를 뜻한다. 그런데 그와 대조적으로, 조선인민군은 준비해온 두 차례 화력타격훈련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한국군과 주한미국군이 괴질확산으로 경상적인 군사활동마저 축소 또는 중지하는 판에, 조선인민군은 두 차례 화력타격훈련을 진행하였으니, 이를 두고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조선인민군의 화력타격훈련은 조선이 전 세계로 확산된 괴질재앙에서 벗어나 건재하다는 것을 내외에 시위한 것이다. 조선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걸린 환자가 없는 청정국이다.  

 

조선인민군은 두 차례 화력타격훈련을 각각 어떻게 진행하였을까?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에는 조선인민군 전선부대, 동부지구방어부대, 해군부대, 항공군 및 반항공군부대들이 참가하였다고 한다. 2020년 2월 29일 <조선중앙텔레비죤방송> 20시 보도시간에 방영된 현장사진들은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잘 보여준다.

 

 

1. 미그-29 전투기의 출현과 전투비행사들의 풍부한 실전경험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현장을 보여주는 보도사진에 첫 번째로 등장한 것은 미그-29 전투기 2대다. 그 전투기들은 훈련현장상공에 출현하여 매우 낮은 고도로 비행하였다. 

 

보도사진에 나타난 미그-29 전투기들의 기체는 바탕을 회백색으로 칠했고, 군데군데 짙은 회색 얼룩무늬들을 넣었으며, 기체 아래쪽에는 옅은 하늘색을 칠했다. 조선인민군 항공군 및 반항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들의 기체가 그처럼 새로운 문양과 색깔로 도색된 때는 2014년 10월이었다. 적기와 조우하여 근접공중전을 벌일 때, 적기의 조종사가 육안으로 미그-29 전투기를 포착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기체를 새로운 문양과 색깔로 도색한 것이다.  

 

지난 시기 조선인민군이 진행한 3군합동타격훈련들에는 미그-23 전투기들이 참가했었는데,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에는 미그-29 전투기들이 참가하였다. 공중타격력을 한 급 높인 것이다. <조선중앙텔레비죤방송> 20시 보도에 방영된 보도사진들 중에는 미그-29 전투기들이 원산 앞바다에 있는 타격대상 무인도를 폭격하는 장면이 들어있지 않지만, 미그-29 전투기들이 훈련현장상공을 한 바퀴 돌고 그냥 기지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실탄을 사용한 폭격훈련을 진행한 것이 분명하다. 

 

서방측 군사전문가들이 인정하는 것처럼, 미그-29 전투기는 미그-21 전투기와 더불어 기동성이 매우 뛰어난 기종인데, 미그-29 전투기는 미그-21 전투기에 없는 각종 전자장비를 도입하여 공중작전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사진 1>    

 

 

▲ <사진 1> 위쪽 사진은 2020년 2월 28일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원산 인근 바닷가에서 진행된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3군합동타격훈련을 지도하면서 감시소에서 사격훈련현장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감시소에 설치된 화면은 타격대상으로 정해진 무인도가 집중사격으로 초토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래쪽 사진은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에 가장 먼저 등장한 미그-29 전투기들이 비행하는 장면이다. 지난 시기 조선인민군이 진행한 3군합동타격훈련들에는 미그-23 전투기들이 참가했었는데, 이번 3군합동타격훈련에는 미그-29 전투기들이 참가했다. 공중타격력을 한 급 높인 것이다.  


로씨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월간지 <신동아> 2001년 4월호 기사에 따르면, 조선은 1980년대 말 미그-29 전투기 22대를 보유하였는데, 1993년부터 해마다 그 전투기를 2~3대씩 면허생산하기 시작하여 1990년대 말까지 총 15대를 면허생산하였다고 한다. 면허생산이라는 것은 조선이 로씨야에서 미그-29 전투기 핵심장비들만 들여오고, 그 밖의 장비들은 자체로 생산하며, 조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장비들을 가지고 전투기를 완성하는 생산활동이다. 미그-29 전투기를 면허생산하는 기술력을 가진 나라는 조선과 인디아다. 

 

영국에서 발간되는 항공전문주간지 <플라잇 인터내셔널> 2008년 11월 11~17일 주간판에 따르면, 조선은 2008년 11월을 기준으로 미그-29 전투기 40대를 운용하고 있다고 한다. 군사전문가들은 조선이 한반도 전역에서 효과적인 공중작전을 수행하려면, 미그-29 전투기를 40대 정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조선은 2008년에 이미 미그-29 전투기 40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조선이 미그-29 전투기를 면허생산하는 수량은 연간 2~3대이므로, 2008년 이후 12년이 지난 오늘 조선은 미그-29 전투기를 60~70대 정도 보유한 것으로 생각된다. 

 

공중무력을 평가할 때, 우수한 전투기만큼 중요한 요인은 숙련된 전투비행사다. 숙련된 전투비행사들이 있어야 우수한 전투기가 자기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의 숙련도는 풍부한 실전경험에서 엿볼 수 있다. 이를테면, 그들은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윁남전쟁에 참전하여 미국군 전투기들과 격전을 벌였고, 1966년 제3차 중동전쟁에 참전하여 이스라엘군 전투기들과 제1차 격전을 벌였으며,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에 참전하여 이스라엘군 전투기들과 제2차 격전을 벌였고, 1977년 리비아-이집트전쟁 직후 리비아에 파견되어 리비아군 전투비행사들을 훈련시켰으며, 1982년부터 1985년까지 레바논전쟁에 참전하여 이스라엘군 전투기들과 제3차 격전을 벌인 바 있다.  

 

윁남전쟁, 중동전쟁, 레바논전쟁 등에서 벌어진 근접공중전 경험을 말해주는 서방측 자료들을 보면, 근접공중전에 출전한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은 뛰어난 전술로 미국 공군과 이스라엘 공군의 ‘공중우세신화’를 깨버리고 새로운 ‘전설’을 창조하였음을 알 수 있다. 지난 시기 윁남전쟁, 중동전쟁, 레바논전쟁에 참전한 조선인민군 전투비행사들은 미그-19 전투기나 미그-21 전투기를 몰고 미국군 전투기들과 이스라엘군 전투기들에 맞서 싸웠지만, 오늘은 그들의 실전경험을 물려받은 후배들이 미그-29 전투기의 조종간을 틀어쥐고 전투비행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 170mm 자행포 조준사격연습과 진봉산 갱도진지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현장을 보여주는 보도사진에 두 번째로 등장한 것은 170mm 자행포다. 미국 군부는 이 자행포를 ‘M1989 곡산포’라는 자의적인 명칭으로 부르지만, 2013년 6월 5일 나는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 중무장전시실을 참관할 때, 이 자행포의 공식명칭이 1983년식 170mm 자행포 ‘주체포’라는 사실을 알았고, 이 자행포의 조종인원은 9명이며, 포신길이는 15m이고, 추진탄을 사용하여 사거리를 60km로 늘였다는 사실도 알았다. 170mm 자행포의 사거리가 60km라는 것은, 이 포가 전 세계 야포들 가운데 포탄을 가장 멀리 날려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의 대외무기수출회사인 조광무역회사가 인터넷에 올려놓은 광고에 따르면, 1983년식 170mm 자행포의 수출가격은 대당 630만 달러다. 

 

조선은 1973년에 170mm 자행포를 처음 개발하였다. 그래서 조선에서는 첫 번째 자국산 자행포를 1973년식 170mm 자행포라고 불렀다. 조선이 47년 전에 자행포를 자력으로 만들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사진 2> 

 

 

▲ <사진 2> 위쪽 사진은 2020년 2월 28일 원산 인근 바닷가에서 진행된 조선인민군 3군합동타격훈련현장을 촬영한 것이다. 각종 포들이 바닷가 모래밭에 길게 늘어서 포진하였다. 아래쪽 사진은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 전투원들이 170mm 자행포를 일제사격방식으로 쏘는 장면이다. 이 자행포의 사거리는 60km다. 개성 인근에 있는 진봉산 북사면에는 170mm 자행포들이 배치된 갱도진지가 있는데, 거기서 그 자행포를 조준사격방식으로 쏘면 청와대와 주한미국대사관을 직격할 수 있다. 청와대와 주한미국대사관이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의 조준사격권 안에 놓여있는 것은 한미연합군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그런데 미국 군부는 정찰위성자료를 분석하여 1978년에 황해도 곡산군에 이 자행포가 배치된 것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미국 군부는 1973년식 170mm 자행포를 ‘M1978 곡산포’라는 자의적 명칭으로 제멋대로 부른다. 

 

1973년식 170mm 자행포는 실전경험을 통해 자기 위력을 입증했다. 1980년 9월부터 1988년 8월까지 지속된 이란-이라크전쟁 말기에 이란혁명수비군이 그 자행포를 조선에서 수입하여 실전에서 사용하였다. 미국의 국제안보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2016년 6월 19일 분석기사에 따르면, 1987년 초 조선은 각종 포 약 400문을 이란에 수출하였는데, 그 가운데 1973년식 170mm 자행포도 있었다고 한다. 이란혁명수비군은 조선에서 수입한 170mm 자행포를 이라크군의 야포사정권 밖에 배치해놓고, 이라크군 작전구역 종심 깊숙한 곳으로 사격하여 이라크군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었다. 당시 이라크군에게 170mm 자행포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이란혁명수비군이 이라크 영토인 알포우반도를 점령하였다가 이라크군의 공세에 밀려 후퇴할 때, 170mm 자행포를 가져가지 못해 그 포는 이라크군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이라크군은 자기들이 노획한 그 거포가 어느 나라에서 만든 자행포인지 몰랐지만, 자기들에게 공포를 안겨준 그 거포로 화학탄을 쏘아 이란혁명수비군을 역습했다. 

 

<내셔널 인터레스트> 2016년 6월 19일 분석기사에 따르면, 당시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하던 미국 육군 대령 개리 넬슨이 전선을 시찰하던 중에 이라크군이 화학탄을 쏘는 자행포를 목격하였다. 그에게는 난생 처음 보는 거포였다. 당시 이라크군에 연락장교로 파견된 미국 국방정보관 릭 프랜코나가 현장에 달려가 그 거포를 조사하여 그것이 조선에서 만든 170mm 자행포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렇게 되어 미국 군부는 170mm 자행포의 제원과 성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미국 군부는 조선이 만든 1973년식 170mm 자행포의 사거리가 54km라는 사실, 그리고 그 자행포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쏘면 서울 중심부를 타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던 것이다.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들은 170mm 자행포를 군사분계선 이북 10km 이내 최전방지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였다.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에 참가한 포병부대들이 바로 그 장거리포병부대들이다. 

 

개성에서 바라보면 동남쪽에 있고, 개성공업지구에서 바라보면 북쪽에 돌산이 하나 있는데, 그 이름이 진봉산이다. 진봉산의 해발고는 320m 밖에 되지 않지만, 경사면의 물매가 급하고, 곳곳에 깊은 골짜기들이 있어 산세가 제법 험하다. <신동아> 2011년 2월호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진봉산 북사면(북쪽 경사면)에 두께가 20cm 되는 강철차폐문이 설치된 갱도진지가 있는데, 그 갱도진지 안에 170mm 자행포들이 배치되었다고 한다. 1983년식 170mm 자행포의 사거리는 60km이고, 진봉산 갱도진지에서 주한미국대사관과 청와대까지 직선거리는 40km다. 그러므로 전시에 진봉산 갱도진지에 주둔하는 조선인민군 4군단 예하 장거리포병부대 전투원들은 청와대와 주한미국대사관을 향해 170mm 자행포를 기습적으로 조준사격할 수 있다. 사격징후가 보이지 않는 불시의 조준사격이다. 이처럼 청와대와 주한미국대사관이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의 무징후 조준사격권 안에 놓여있는 것은 한미연합군의 치명적 약점이다. 한국 국방부는 2015년 1월 6일에 펴낸 ‘2014 국방백서’에서 조선인민군의 170mm 자행포 기습사격이 핵심적인 위협요인으로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에 참가한 장거리포병부대들이 170mm 자행포를 사격한 것은 조국통일대전이 일어나는 경우 청와대와 주한미국대사관을 무징후 조준사격으로 격파하는 사격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생각된다. 한미연합군에게는 매우 불길한 소식이다.

 

 

3. 130mm 자행포와 122mm 방사포의 ‘불우박타격연습’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현장을 보여주는 보도사진에 세 번째로 등장한 것은 130mm 자행포와 122mm 30관 방사포다. 보도사진을 보면,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들은 130mm 자행포와 122mm 방사포를 일제사격방식으로 쏘았음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처럼, 자행포와 방사포의 일제사격연습은 적진을 초토화하는 ‘불우박타격’을 연습한 것이다.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에 170mm 자행포와 함께 참가한 130mm 자행포의 공식명칭은 1992년식 130mm 자행포다. 조선은 1974년에 130mm 자행포를 처음 만들었는데, 당시 개발한 자행포를 1974년식 130mm 자행포라고 부른다. 미국 군부는 1975년에 정찰위성사진자료를 분석하여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들에 그 자행포가 배치된 것을 알았고, 그래서 그 자행포를 ‘M1975 자행포’라는 자의적 명칭으로 부른다. 나는 2013년 6월 5일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 중무장전시실을 참관할 때, 1974년식 130mm 자행포가 전시된 것을 보았는데, 자행포 앞에 놓인 해설판에 “조종 7명, 사거리 27km”라고 쓰여 있었다. 서방측 군사전문가들은 130mm 자행포의 사거리를 24km로 추정하지만, 내가 조선인민군 무장장비관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 자행포의 사거리는 27km다. 

 

조선의 대외무기수출회사인 조광무역회사가 인터넷에 올려놓은 온라인 광고에는 1992년식 130mm 자행포를 대당 540만 달러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 광고를 보면, 조선이 1974년식 130mm 자행포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1992년식 130mm 자행포를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조광무역회사의 온라인 광고에 따르면, 1992년식 130mm 자행포는 화학무기공격, 생물무기공격, 방사능무기공격을 막아내는 장갑방호력을 가졌다고 한다. 다른 자료에 따르면, 1992년식 130mm 자행포에는 자동사격장치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화생방공격을 막아내는 장갑방호력과 자동사격장치를 갖추었으니,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사진 3>

 

 

▲ <사진 3> 위쪽 사진은 2020년 2월 28일 조선인민군 3군합동타격훈련에 참가한 장거리포병부대 전투원들이 130mm 자행포를 일제사격방식으로 쏘는 장면이고, 아래쪽 사진은 122mm 방사포를 일제사격방식으로 쏘는 장면이다. 1992년식 130mm 자행포는 사거리가 27km이며, 화생방공격을 막아내는 장갑방호력과 자동사격장치를 갖추었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122mm 방사포는 3축6륜 포차에 탑재된 30관 방사포다. 자행포와 방사포의 일제사격연습은 적진을 초토화하는 '불우박타격'을 연습한 것이다. 전시에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들은 10종의 방사포, 7종의 자행포, 12종의 견인포를 한꺼번에 사격하는 엄청난 총화력전을 벌일 것이다.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에 130mm 자행포와 함께 122mm 방사포도 참가했다. 조선은 122mm 방사포를 여러 형태로 만들어 실전배치하였다. 2월 28일 3군합동화력타격훈련에 참가한 것은 122mm 30관 방사포인데, 그 이외에도 122mm 12관 방사포, 122mm 24관 방사포, 122mm 40관 방사포가 있다. 각이한 전투환경에 따라 작전방식도 달라지기 때문에 그처럼 여러 형태로 만든 것이다. 122mm 12관 방사포는 무한궤도장갑포차에 탑재되었고, 122mm 24관 방사포와 122mm 30관 방사포는 3축6륜 포차에 각각 탑재되었고, 122mm 40관 방사포는 4축8륜 포차에 탑재되었다.  

 

만일 조국통일대전이 일어나면, 군사분계선 이북 최전방지역에 배치된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들은 각종 자행포들과 각종 방사포들을 일제사격방식으로 쏘는 ‘불우박타격’을 개시하게 될 것으로 예견된다. <조선일보> 2015년 1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국회에 제출한 보고자료에서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들이 개전 후 1시간 동안 170mm 자주포를 3,618발 사격할 수 있고, 240mm 방사포를 12,068발 사격할 수 있다고 우려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전시에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들은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만 사격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10종의 방사포, 7종의 자행포, 12종의 견인포를 한꺼번에 사격하는 엄청난 총화력전을 벌일 것이다.   

 

한국의 군사전문가들 가운데 몇몇 ‘얼치기’들은 현대전의 주역은 미사일이라고 하면서, 조선인민군의 포격을 낡은 전술로 과소평가하지만,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보면, 그런 과소평가야말로 무지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국국방기술품질원이 <품질경영학회지> 2019년 6월호에 발표한 연구론문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같은 실전경험을 분석한 결과, 포탄파편에 의한 살상률이 59%로 나왔는데, 치명상의 75~80%와 일반부상의 85%가 공중에서 쏟아지거나 옆에서 날아오는 포탄파편에 의한 부상이라고 한다. 무게가 1.1g 이하인 아주 작은 포탄파편이 발생할 확률은 135mm 구경 포탄을 쏘는 경우 77%로 나타났는데, 초속 530~620m의 속도로 날아오는 이 작은 파편에 의한 살상확률은 무려 90%에 이른다고 한다. 

 

위에 서술한 연구결과를 보면, 전시에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들이 자행포, 방사포, 견인포로 총화력전을 펼치며 ‘불우박타격’을 가하는 경우 전방에 배치된 한국군 전투부대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4. 위장막 뒤집어쓴 땅크와 보이지 않는 잠수함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현장을 보여주는 보도사진에 네 번째로 등장한 것은 땅크다. 조선인민군 3군합동타격훈련에 땅크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왜 땅크들이 3군합동타격훈련에 참가했을까? 내가 2020년 3월 2일 <자주시보>에 발표한 글 ‘백전로장 놀라게 한 고속기동 천마군단’에서 서술한 것처럼, 조국통일대전이 일어나면, 남진공격의 선봉에 조선의 땅크들이 서게 될 것이다.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에 땅크들이 처음 참가한 것은 그 훈련이 조국통일대전씨나리오에 따라 진행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에 참가한 땅크들은 바닷가에 일렬로 죽 늘어서서 땅크포를 일제사격방식으로 쏘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땅크들은 모두 위장막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미국의 위성감시망에 노출되지 않으려고 위장막을 씌운 것으로 보인다. 

 

땅크에 위장막을 씌워 미국의 위성감시망에 노출되지 않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선인민군 기갑사단과 기계화사단들이 운용하는 모든 종류의 땅크들은 그 동안 평양에서 진행된 국경절 경축행진들을 통해 외부에 자기 모습이 공개되었다. 이를테면,  2001년에 개발된 중땅크 ‘천마-214’, 2003년에 개발된 중땅크 ‘천마-215’, 2004년에 개발된 중땅크 ‘천마-216’, 2009년에 개발된 중땅크 ‘선군-915’가 국경절 경축행진들을 통해 외부에 공개된 조선의 주력땅크들이다. <사진 4> 

 

 

▲ <사진 4> 위쪽 사진은 2020년 2월 28일 조선인민군 3군합동타격훈련에 참가한 땅크들이 위장막을 쓰고 바닷가에서 일렬로 포진하여 땅크포를 일제사격방식으로 쏘는 장면이다. 아래쪽 사진은 이번 3군합동타격훈련에 참가한 각종 포들의 집중사격을 받은 원산 앞바다 무인도가 초토화되는 장면이다. 땅크에 위장막을 씌워놓은 이유는 기존 주력땅크들과 다른 최신형 땅크들이 미국의 위성감시망에 노출되지 않게 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 시기에 진행된 조선인민군 3군합동타격훈련들에는 잠수함부대가 참가하였다. 그런데 이번 3군합동타격훈련에 해군부대가 참가하였는데도 조선의 언론보도사진들에서는 잠수함부대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외부에 아직 공개하지 않는 최신형 잠수함이 이번 훈련에 처음 참가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노출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위에 열거한 네 종류의 주력땅크들 가운데서 어느 땅크가 3군합동타격훈련에 참가하였다면, 굳이 위장막을 씌울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3군합동타격훈련에 참가한 모든 땅크들에 위장막을 씌워놓았으니, 위에 열거한 네 종류의 주력땅크들과 다른 최신형 땅크들이 참가한 것일까?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은 육군부대, 해군부대, 항공군 및 반항공군부대가 참가한 군종합동훈련이었다. 조선인민군 군종 가운데 전략군과 특수작전군은 그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 군종합동훈련에 해군부대가 참가하였다는 사실은 조선의 언론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조선의 언론매체들에 실린 보도사진에는 해군부대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기에 진행된 조선인민군 3군합동타격훈련들에는 잠수함부대가 참가하였다. 이를테면, 2012년 3월 13일에 진행된 3군합동타격훈련, 2014년 7월 4일에 진행된 3군합동타격훈련, 2015년 1월 30일에 진행된 3군합동타격훈련에 각각 참가한 잠수함들은 표적함선 또는 타격대상 무인도를 향해 중어뢰를 발사하는 수중타격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므로 이번 3군합동타격훈련에도 잠수함들이 참가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보도사진에는 잠수함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왜 잠수함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는지 알 수 없지만, 외부에 아직 공개하지 않는 최신형 잠수함이 이번 훈련에 처음 참가했기 때문에 그 모습을 노출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5. 600mm 조종방사탄의 절묘한 비행궤적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2020년 3월 2일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지도 밑에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들이 방사포사격훈련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3월 2일 방사포사격훈련은 2월 28일 3군합동타격훈련의 연장이다. 

 

3월 2일 방사포사격훈련에 맨 처음 등장한 것은 한국군이 그 정체를 알지 못해 단거리발사체라고 얼버무렸던 600mm 조종방사포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2020년 3월 2일 오후 12시 37분경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발사체 2발이 날아가는 것을 포착했다고 하면서, 그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40km이고, 비행고도는 약 35km이며, 2발이 20초 간격으로 발사되었다고 밝혔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그 단거리발사체 2발이 어떤 발사체인지, 발사지점이 어디인지 알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튿날인 3월 3일 조선의 언론매체들이 전날 진행된 방사포사격훈련현장을 촬영한 보도사진들을 실었다. 조선의 언론매체들에 실린 보도사진에 나타난 것은 600mm 조종방사포 1문과 240mm 일반방사포 4문이다. 

 

그로부터 얼마 후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조선인민군이 3월 2일 방사포사격훈련을 진행한 지점이 원산에서 가까운 강원도 통천군 바닷가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방사포사격지점이 강원도 원산에서 가까운 통천군 바닷가라면, 통천군 북쪽 흡곡면에 있는 동정호 바닷가인 것으로 보인다.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 전투원들은 3월 2일 방사포사격훈련에서 600mm 조종방사포 1문을 먼저 쏜 다음, 240mm 일반방사포 4문을 나중에 쏘았다. 이 두 종류의 방사포를 혼합사격방식으로 한꺼번에 쏘지 않고, 순차적으로 쏜 까닭은 성능이 완전히 다른 두 종류의 방사포를 서로 다른 사격방식으로 쏘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600mm 조종방사포 1문을 조준사격방식으로 쏘았고, 240mm 일반방사포 4문을 일제사격방식으로 쏘았다.  

 

강원도 통천군 흡곡면 바닷가에서 조준사격방식으로 쏜 600mm 조종방사탄들은 북동쪽으로 약 240km를 날아가 동해에 있는 작은 암초에 명중하였다. 600mm 조종방사탄이 약 240km 밖에 있는 작은 암초에 명중한 것은 그 조종방사포가 고도로 정밀화된 조준사격능력을 갖추었음을 또 다시 입증한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600mm 조종방사포는 사거리가 400km 이상인데, 왜 하필이면 240km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작은 암초를 향해 쏜 것일까? 240km의 비행거리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만일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 전투원들이 강원도 통천군 흡곡면 바닷가의 사격지점에서 600mm 조종방사포를 북동쪽으로 쏘지 않고 반대방향인 남서쪽으로 쏘았다면,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 있는 한국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예하 중앙방공통제소(MCRC)에 명중하였을 것이다. 통천군 흡곡면 바닷가에서 중앙방공통제소까지 직선거리는 약 236km다. 중앙방공통제소는 공중감시, 조기경보, 요격관제를 총괄하는 한국군의 ‘중추신경’이므로, 이 ‘중추신경’이 마비되면 한국군은 전쟁을 할 수 없다. 전시에 조선인민군의 최우선 공격대상이 중앙방공통제소라는 사실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사진 5> 

 


 

▲ <사진 5> 위쪽 사진은 2020년 3월 2일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 전투원들이 방사포사격훈련 중에 600mm 4관 조종방사포를 사격하는 장면이다. 이번 방사포사격훈련은 강원도 원산에서 가까운 통천군 흡곡면 바닷가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이는데, 600mm 조종방사탄은 사격지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240km 밖에 있는 작은 암초에 명중하였다. 아래쪽 사진은 600mm 조종방사탄이 암초에 명중하는 장면이다. 정밀타격능력이 돋보인다. 전투원들이 사격한 600mm 조종방사탄 2발은 약 35km의 고도로 날아갔고, 다른 2발은 14km의 고도보다 더 낮은 초저고도로 날아갔다. 그래서 경기도 오산공군기지에 있는 한국 공군 중앙방공통제소는 초저고도로 날아가는 600mm 조종방사탄 2발의 비행궤적을 포착하지 못했다. 그 조종방사탄은 저고도수평비행능력을 가졌으므로, 한국 공군 감시레이더망이 그 비행궤적을 포착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주목되는 것은, 600mm 조종방사탄이 약 35km의 고도로 날아갔다는 사실이다. 탄도미사일이 300km를 날아가는 경우 비행고도는 80km 정도인데, 240km를 날아간 600mm 조종방사탄의 비행고도가 약 35km였으니, 그 조종방사탄이 얼마나 낮게 날아갔는지 알 수 있다. 미국이 경상북도 상주에 배치해놓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최저요격고도는 40km인데, 조종방사탄은 35km의 비행고도로 날아갔으니, 조선의 600mm 조종방사포 앞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한갓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또한 군사분계선으로부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상주기지까지 거리는 260km인데, 조선인민군이 실전배치한 600mm 조종방사포의 사거리는 400km 이상이므로, 전시에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는 600mm 조종방사포를 조준사격하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파괴할 수 있다. 

 

그런데 매우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3월 2일 기자회견에서 조선인민군이 단거리발사체 2발을 쏘았다고 발표했지만, 이튿날 조선의 언론매체들에 실린 보도사진을 보면, 600mm 4관 조종방사포에 장전된 조종방사탄 4발이 모두 발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정황은 한국군 감시레이더망이 35km의 고도로 날아간 조종방사탄 2발만 포착하였고, 나머지 조종방사탄 2발은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번에만 그런 게 아니다. 한국군 감시레이더망은 조선국방과학원이 2019년 9월 10일 평안남도 개천군에서 600mm 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진행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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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님의 댓글

강산 작성일

(위에서 계속)

진행했을 때도, 발사된 조종방사탄 3발 중에 2발만 포착했고, 나머지 1발은 포착하지 못했었다.

 

한국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연합뉴스> 2019년 9월 11일 보도에 따르면, 오산공군기지에 있는 한국 공군 중앙방공통제소는 500m의 초저고도로 날아가는 비행체도 포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비행체가 산악지대 상공이 아닌 개활지 상공에서 500m의 고도로 날아가는 경우에 포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산악지대 상공에서 비행할 때는 사정이 달라진다. 강원도 통천군 흡곡면 바닷가에서 쏜 600mm 조종방사탄이 아주 낮은 고도로 날아가면, 강원도의 험준한 산악이 중간에서 레이더전파를 가로막기 때문에 한국 공군 중앙방공통제소는 그 조종방사탄의 비행궤적을 포착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조종방사탄 2발이 얼마나 낮게 날아갔기에 한국군 감시레이더망이 포착하지 못한 것일까? 2019년 8월 2일 조선국방연구소가 진행한 시험사격에서 400mm 조종방사탄의 비행고도는 약 25km였는데, 한국군 감시레이더망은 그처럼 낮은 고도에서 날아가는 조종방사탄을 포착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군 감시레이더망이 600mm 조종방사탄 2발의 비행궤적을 포착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들이 포착하지 못한 조종방사탄 2발은 25km보다 더 낮은 고도로 날아간 것이다. 또한 한국군 감시레이더망은 조선인민군이 300mm 일반방사포를 저각으로 사격했을 때, 14km의 고도로 날아가는 방사포탄도 포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이번에 한국군 감시레이더망이 포착하지 못한 600mm 조종방사탄 2발은 14km보다 더 낮은 초저고도로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600mm 조종방사탄의 우월한 특성 중의 하나인 저고도수평비행능력이 돋보인다는 사실이다. 2019년 8월 2일 김정은 최고사령관의 지도 밑에 진행된 400mm 조종방사포 시험사격소식을 전한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선의 조종방사탄은 저고도수평비행능력, 비행궤도변칙능력, 정밀타격능력을 두루 갖추었다고 한다. 400mm 조종방사탄과 마찬가지로 600mm 조종방사탄도 저고도수평비행능력을 가졌으므로, 한국 공군 중앙방공통제소가 14km 이하의 초저고도에서 수평으로 날아가는 600mm 조종방사탄의 절묘한 비행궤적을 포착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6. 포탄 300,000발과 미사일 1,000발 퍼붓는 선제타격

 

3월 2일 방사포사격훈련에 두 번째로 등장한 것은 240mm 22관 방사포 4문이다. 2013년 10월 8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자료에 따르면, 기존 240mm 방사포의 사거리는 60km인데, 신형 240mm 방사포의 사거리는 65~70km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국정원이 말한 기존 240mm 방사포는 1984년식 240mm 방사포와 1984년식 240mm 방사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고, 국정원이 말한 신형 240mm 방사포는 1990년식 240mm 방사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인민군이 운용하는 240mm 방사포는 세 종류인데, 12관 방사포, 18관 방사포, 22관 방사포가 있다.

 

3월 2일 방사포사격훈련에서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 전투원들은 사거리가 65~70km인 240mm 22관 방사포 4문을 일제사격방식으로 동해 쪽으로 쏘았으므로, 240mm 방사포탄 88발이 불우박처럼 동해에 떨어진 것이다. <사진 6>

 


 


▲ <사진 6> 위쪽 사진은 2020년 3월 2일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 전투원들이 240mm 22관 방사포 4문을 일제사격방식으로 쏘는 장면이다. 이 방사포의 사거리는 65~70km다. 방사포탄이 그처럼 먼 곳에 떨어지면, 김정은 최고사령관이 바닷가 감시소에서 관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투원들은 고각으로 사격하여 탄착거리를 약간 줄였다. 아래쪽 사진은 240mm 방사포탄 88발이 원산 앞바다 해상에 떨어져 불기둥이 솟구치는 장면이다. 이런 사격을 계선사격이라 한다. 해상실탄사격훈련에서 개별목표사격은 지휘함을 격침시키는 것이고, 계선사격은 상륙함선집단을 격침시키는 것이다. 

 

2016년 4월 12일 조선인민군 장거리포병부대들이 진행한 해상실탄사격훈련소식을 전한 조선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들은 개별목표사격과 계선사격을 각각 연습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3월 2일 방사포사격훈련에 참가한 600mm 조종방사포는 방사포탄 4발을 쏜 개별목표사격을 연습했고, 그 훈련에 함께 참가한 240mm 일반방사포는 방사포탄 88발을 쏜 계선사격을 연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상실탄사격훈련에서 개별목표사격은 지휘함을 격침시키는 것이고, 계선사격은 상륙함선집단을 격침시키는 것이다.

 

조선인민군은 방사포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였을까? 한국 국방부는 ‘2010 국방백서’에서 조선인민군의 방사포 보유량을 5,100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보유량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에 나온 수치이므로, 지난 10년 동안 증가된 수량을 더해야 현재 보유량을 알 수 있다. 조선의 연간 방사포 증가량은 얼마나 될까? 

 

2014년 10월 7일 한국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자료에 따르면, 조선의 연간 방사포 증가량은 150문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지난 10년 동안 방사포 증가량은 1,500문이고, 기존 보유량 5,100문에 증가량 1,500문을 더하면, 2020년 3월 현재 조선의 방사포 보유량은 6,600문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나온 여러 자료들을 종합하면, 조선인민군은 10종의 방사포 6,600문, 7종의 자행포 3,200문, 12종의 견인포 3,500문을 보유하였음을 알 수 있다. 총 13,300문이다. 그 가운데서 전방에 주둔하는 장거리포병부대들에 배치된 포를 10,000문으로 가정하고, 1분 동안의 평균사격량을 1발이라고 가정하면, 30분 동안 300,000발을 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한국과 미국에서 나온 여러 자료들을 종합하면,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들은 30분 동안 각종 미사일을 1,000발 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만일 조국통일대전이 일어나면, 조선인민군은 한국군과 미국군을 선제타격으로 소멸하겠노라고 공언해왔는데, 그런 공언은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전시에 조선인민군의 선제타격은 30분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견되는데, 위에 서술한 것처럼, 그들의 선제타격은 포탄 300,000발과 미사일 1,000발이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으며 날아가는 거대한 ‘불우박타격’이다. 2020년 2월 28일에 진행된 조선인민군 3군합동타격훈련과 3월 2일에 진행된 조선인민군 방사포사격훈련은 거대한 ‘불우박’이 쏟아지는 30분 간의 선제타격을 예시한 사격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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