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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가 왔다, [우리 겨레의 시대]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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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흥노
댓글 0건 조회 2,107회 작성일 20-11-1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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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갈라놓고, 세상을 갈기갈기 분연시키던 트럼프 시대가 막을 내리고 이제 곧 바이든 시대가 열린다. 바이든은 승리하고도 기쁨을 나누고 즐길 형편이 못되는 기이한 현상이 아직도 전개되고 있다. 선거가 끝난지 나흘만에 미주요 언론매체가 바이든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발표했다. 패자인 트럼프가 샐패를 인정하고 승자에게 축하를 하는 전통을 집어던지고 되레 부정선거라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트럼프측의 비협조로 당선자는 인수인계 조차도 못하고 속알이를 하고 있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한 편의 심파극이 미국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선진국이고 가장 민주주의 모범국이라는 미국, 친미국들이 그렇게도 미국을 부려워하고 숭모하던 미국이 아니가...미국이 뒤집어쓴 가면이 벗겨지니, 미국식 민주주의 (자본주의)가 허상이었고 가장 미개한 나라라는 게 여지없이 까밝혀지고 있다. 이제 세상을 멋대로 주물럭거리고 요리하던 미국식 민주주의가 수명을 다하고 서산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세상의 조소꺼리가 됐다. 어차피 사라질 미국식 민주주의를 좀 더 빨리 끝장냈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역할이 평가돼야 마따하다. 

한반도는 세계 최장 휴전체제, 지구상 유일한 분단체제의 현장이다. 적어도 우리 민족의 피가 요동치고 있다면 어떻게 1세기에 가까운 이런 비정상적 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까를 놓고 고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휴전, 분단체제'로 누가 가장 큰 재미를 보는가를 따지면 쉽게 해답이 나온다. 이 원한의 체제를 가장 즐기는 나라가 미국이고 이 몹쓸 체제에 올라타고 앉아 상전이 떨어뜨리는 떡고물을 주서먹는 재미를 보는 게 역대 보수우익 적폐정권이었던 것이다.

세상은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미국민이 바이든을 선택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 평과될만 하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미국민은 민주주의 규범에 미달한 백성이라 할 수 있다. 검은 걸 희다고 우기는 데, 여기에 동참하는 백성들이 절반에 가까우니 어떻게 민주시민이라 하겠나 말이다. 트럼프 지지세력 중에는 트럼프와 같이 바이든은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갈 것이고 결국 영어 대신 중국말을 배워야 한다는 소리를 해댄다. 서울에서 반북 반통일 우익들이 즐겨 써먹는 소리가 미국에서도 공공여히 쓰이니 신기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바이든은 세상 변화에 적응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의 평생 나라일에 몸을 바친 오랜 그의 경험이 말해준다. 19년 하노이에서 남북 정상과 약속을 뒤집고 배신한 트럼프가 뻔뻔하게도 방위비 5배를 올리라고 하는 가 하면 "미국허거 없이 한국은 아무것도 못해"라는 마언을 서슴없이 해댔다. 바이든은 정상간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거덜낼 사람은 아닐 게 확실하다. 그는 국제외교문제에 익숙하기 때문에 신사적 풍모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국이 달라저야 하고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한편, 우리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 바이든이 취해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가 분열된 미국을 봉합하는 일, 금년 말까지 30만 이상이 목숨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코로나 대응, 거덜나고 있는 경제를 살려야 하는 일이다. 동시에 밖으로는 코로나 대응 국제공조, 세계 경제 부흥을 위한 국저젹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앞장서야 한다.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이 취한 적대정책, 각종 형태의 전쟁을 지체없이 중단하고 상부상조의 정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에 입각해 다변화 하는 국제정세에 발맞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 온갖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 이것은 코로나 대대앙 대응이나 경제부흥 차원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치다. 

과거와 달리 북측은 지구촌의 다변화에 걸맞게 국제협력, 평화외교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보인다. 북중러의 친선 우호 관계는 과거 어느때 보다 공고하고 발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의 당선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내달 중순에 김정일 위원장의 당선축하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바이든이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서는 1월 중순경에는 바이든 방북 초청이 있을 수도 있다. 트럼프를 사랑에 빠지게 만든 김 위원장이기에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친서외교라는 새로운 외교술어를 만든 김 위원장이 바이든을 평양에 초청하는 건 아주 자연스런 이야기다. 물론 이 뉴스는 세계를 까짝 놀라게 할 최대 뉴스가 될 게 확실하다. 

한편, 남측은 트럼프의 눈치나 보고 그의 입맛에 맞추는 자세를 접고 당당하게 할말은 하고 민족의 이익을 챙겨야 한다. <남북 문제는 우리 민족 내부문제로 우리 스스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양보하거나 타협해선 안되고 어떤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사수돼야 할 원칙이다. 자주적 자세, 즉 주인 행세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주인이 거저되는 게 아니다. 먼저 예속적 제도장치를 수정 보완 폐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작통권'이 당장 회수돼야 한다. 노 대통령이 찾아놓은 것을 이명박근혜가 무기한 미국의 손에 넘겨준 것이다. '유엔사'를 해체해야 한다. 이것은 유엔이 두 번이나 불법이니 해채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미실무구룹'과 '동맹대화'라는 것도 일제때 총독부 행세를 하는 기구니 조속히 폐지돼야 한다. 

이제는 북을 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 북핵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산물이고 동시에 북측의 생존수단이라는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적대정책 포기와 동시에 북핵 폐기가 이행되고 당연히 '힝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선비핵화라는 주장은 문제 해결을 노린 게 아니라 지연 내지 현상유지를 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서울에서는 북핵이 한반도 평화 안정에 기여한다는 주장이 제기도고 있다. 차제에 재미동포 통일운동 선구자인 나성의 오인동 의학박사의 "북핵이 민족의 핵이 되야 한다"는 주장에 주목할 시점이 됐다고 보인다. 

바이든 시대가 열리는 것과 때를 같이해 남북 우리 민족의 시대를 활짝 열어제쳐야 할 절박한 시점이다. 마침 이 통일부장관이 제재를 피해가는 방안을 모색하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다. 그걸 시비하자는 게 아니라 그것 보다 "남북 문제는 우리 민족 내부문제"라는 원칙을 밀고나가는 정면돌파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말이다. 적어도 판문점, 평양 선언은 남북이 합의한 약속이니 누구에게 허락을 받거나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 이걸 해내지 못하면 자주독립국 간판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중앙청에 태극기가 휘날린다고 자주독립국이 되는 건 아니다. 명실공히 자주성을 발휘해야 자주성을 가진 주인이 되는 것이다. 바이든 새대이기에 이걸 성공시킬 기회다. 그의 집권과 동시에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 우리가 주인이고 우리가 하겠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 우리는 할 수 있고 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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