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승 칼럼] 과거를 회고 한다 22. 봉두산 > 통일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통일게시판

[김영승 칼럼] 과거를 회고 한다 22. 봉두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2,142회 작성일 20-12-25 20:02

본문

[김영승 칼럼] 과거를 회고 한다 22.  봉두산 

[민족통신 편집실]

김영승 선생 (비전향 장기수, 통일운동가)


봉두산은 전남 유격투쟁의 중요 연락거점이었다

봉두산은 753 미터의 산으로서 전남유격 투쟁의 사령기지인 화순 백아산지대와 광양 백운산과 구례 지리산의 중간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봉두산은 1950년 전 후, 9.28후퇴 후까지 많은 동지들과 전남도 인민위 위원장인 김백동 동지가 희생된 기록을 남기고 있는 산임을 상기한다.

봉두산에는 유명한 사찰인 태안사가 있다. 이 사찰은 창건 당시에는 주위의 사찰들을 총괄 지휘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고 한다.

1950년 6.25전쟁 전후에는 전남 유격투쟁의 거점의 하나로서 1950년 7.23 광주 해방 때 살아 생존한 빨찌산 100여명의 동지들이 인민군대의 광주 입성과 함께 하산했던 산이기도 했다.

봉두산은 전남 도당 산하 곡성 군당의 투쟁거점이기도 했다. 곡성군당 지상 아지트는 봉두산의 상단과 하단 골짝부락에 있었다. 그 당시 부락 인민들과 같이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인민성이 좋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9.28 후퇴 후 봉두산에는 전남 도당 조직부 분트를 개설하여 곡성군당 위원장이었던 정운창 동지를 조직부 부부장으로 임명하여 지하당 특수 조직사업을 전개한 곳인 동시에 도당 연락부 분트를 개설하여 상행선과 하행선 연락 거점으로 마지막까지 활용했던 중요 연락 거점이었다.

1952년 1차 적들의 대대적인 공세가 끝난 후에 봉두산에 도당 연락분트가 조직되어 오신택 동지가 연락부부장이었다. 그러나 그는 적들의 공세속에 살아날 자신이 없었는지 적들에게 자수하여 연락분트는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다.

오신택은 제 1차 적들의 대공세 때 지리산에서 전남 지리산부대 부대장이었으나 부대관리를 잘못해 많은 희생을 초래한데 대한 도당의 문책을 받고 봉두산 연락책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결국 1953년 여름에 사고를 낸 배신자가 되고 말았다.

봉두산은 또한 1951년 적들의 동기공세 전 이현상 부대가 백아산까지 진출하여 인원을 보충 받아 지리산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곡성군 해방작전 때 후방기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그런데 이번(10월) 봉두산 답사를 통해 새롭게 안 것은 태안사 입구에 소위 경찰 공적비를 세우고 조그마한 공원을 조성해 낮에만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사연인즉 50년 전쟁시기인 7월말 경에 인민군대가 하동에서 곡성 압록교를 통과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패주하지 못하고 봉두산에 운거하여 소위 유격전을 벌리고 있던 경찰폐잔부대가 매복하여 인민군 55명을 생포하고 다량의 무기와 실탄을 노획했으나 다음달 8월 6일에 봉두산에서 인민군대의 토벌 작전 속에 경찰대 48명이 전멸했다고 씌어 있었다.

지금 현재 봉두산에서 싸웠던 동지들 중 살아 생존한 동지는 곡성 옥과에 살고 있는 유봉남 선생이 있는데 거동이 불편하여 병석에 세월을 보내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리고 서울에 살고 있는 박 정덕 여성동지가 있다.

박 여성 동지는 체포될 때 총상으로 한쪽 다리가 절단되어 불구의 몸으로 심장 수술까지 하였는데 지금은 노인 요양원에서 세월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조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 처절하게 싸우다 희생된 열사동지들을 생각하면서 저마다 주어진 처지에서 열사들이 못다한 위업을 온몸으로 받아 안고 “우리민족끼리“란 이념의 기치아래 6.15와 10.4선언을 기필코 완수하고야 말겠다는 의지적 결심을 굳게 다지는 역사기행의 장이 되어야 한다.*****...... 2019. 10월 중순 씀

참고 @ 정운창 동지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먼저 떠났으며 유복남 동지는 파키슨 병에 걸려 오랜 병고 끝에 우리 모두의 곁을 떠나고 마는 아픈 기록을 남기었다.

2020. 12/23일 필자 올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비스이용약관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상단으로


Copyright © 2010 - 2023 www.hanseattle1.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