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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승 칼럼] 과거를 회고 한다 29. 재산시 기념일과 문화오락은 어떻게 전개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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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5,373회 작성일 21-01-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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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승 칼럼] 과거를 회고 한다 29

재산시 기념일과 문화오락은 어떻게 전개했는가

[민족통신 편집실]



김영승 선생 (비전향 양심수, 통일운동가)


재산시 기념일은 2.8 인민군창건일, 3.1절, 5.1절, 8.15 광복절, 9.9절, 10월혁명기념일이었다 (내가 겪은 경험).

1951년 2월 20일 불갑산 전투를 겪고 불갑지구당이 장흥유치내산으로 옮긴 후 최초 5.1절 기념행사를 했다. 9.28 후퇴 후 불갑산 2.0작전까지는 내부정비작업과 준비뿐 아니라 적들의 침공 때문에 기념공간을 마련하여 기념행사를 할 여유의 시간을 갖지 못한 것 같다. 유치내산에 와서 4월20일 화학산 전투를 겪고 5.1절 기념행사를 처음 했다 .

이때는 전남도당 제 3지구당으로 자리매김 되고 지구당 산하 각 기관과 지구사령부의 각부서 그리고 당시 목포시당 등이 참가하여 시당 진지인 책동마을 앞 논밭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보고대회가 끝난 후 씨름대회도 했다.


씨름대회는 애기씨름, 장년씨름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이 애기 씨름대회에서 필자는 2등을 차지했다. 역시 시골농촌에서 학교다닐 때 운동대회 중 씨름대회가 열려 항상 1등을 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2등을 차지하였던 것 같다.

2등 상은 필기 도구였다. 그후 8.15와 9.9절 10월혁명기념일 등은 적의 침공이 잦았기 때문에 밤에 진행했었다.

이는 1951년 장흥 유치내산 제 3지구당 산하 각 기관들이 유격투쟁을 전개하고 있을 때이다.

1952년도에는 지리산 전투지구당부 산하 각 기관들이 유격투쟁을 하고 있을 때는 5.1절과 8.15광복절 9.9절, 10월혁명기념일만 적정이 없을 때 기념했다.

1953년도에는 백운산에서 8.15광복절만 진상골 잔나무 리봉삼 아지트에서 기념한 것이 재산시 마지막 기념행사였다. 이날 기념행사 때 김선우 도당위원장동지가 보고 했다.

필자는 전남부대 부대원을 대표해서 주석단에 오르기도 했다.


문화오락은 유격투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상 필수품과 같이 각 당 단체나 무장부대가 있는 곳에는 항상 노래배우기와 장기자랑 등 오락회를 열었다.

특히 기념대회 때는 노래와 장기자랑 경연대회도 했다.

특히 무장부대가 투쟁에 나갈 때는 반드시 오락회를 갖고 출발했다

그것도 산상에 적이 주둔하고 있지 않을 때이다.

기억에 항상 새롭게 남는 일로 오락회 집행위원장을 한 허복순 여성동지를 잊을 수 없다.

허동지는 6.25합법 때 공화국에서 나와 해남 여맹 부위원장으로 내려와 사업하다 9.28후퇴 때 입산해서 불갑산 불갑지구당 여맹위원장을 하다 장흥 유치내산 제 3지구당 여맹위원장을 하였다. 1951년 여름에 광양백운산 전남도당 각 산하 단체들이 있을 때 도여맹 문교부장을 하다가 51년 제 1차 적들의 대대적인 공세 때 새벽기습을 당하여 희생된 동지었다.

1951년 장흥 유치내산에 있을 때 5.1절 기념행사 오락회에서 두각을 나타내 관중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허복순 동지를 능가하는 남성 동지나 여성동지는 찾을 수 없었다. 일상생활에서도 활달하고 입담 좋고 관중들의 배꼽을 움켜질 정도의 함박웃음을 선사하는 기질의 소유자란 평가를 받았다. 지금도 생각하면 눈에 선하다.

1951년 동나주 다도면 도동리 도롱굴 마을에 지구당부가 있을 때 책동마을에 목포시당이 있었는데 목포시당 선전부에 예술단(산에서는 “딴따라부대“라고 했음)이 있어서 기념일 때나 무장부대 출정식 때 공연하기도 했다. 그 후 적들의 공세로 여름에 모두 지리산으로 파송해 지리산 동기공세 때 모두 전사하거나 체포되기도 한 아픈 기록을 남기었다.

기념일은 재산시 기념일 성격에 따라 그 의의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온몸으로 받들어 실천투쟁의 투지를 다짐하는 것이었으며 오락회는 매일 같이 적과 투쟁속에서 전의를 일깨워주고 사기를 앙양시켜 승리의 신심을 북돋아주는데 참된 의의가 있었다. 백운산오락회에서 칼빈 엠원 따발 구구식 총을 3열로 5인 씩 들고 노래에 맟추워 키타치듯 격발기를 자그작자그작 치면서 동작하는 모습도 웃음보따리를 선사하는 명장면이 되기도 했다.

2021. 1/23일 필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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