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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평양은 선언한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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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5,816회 작성일 21-06-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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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메산골의 군당책임비서가 불과 몇t의 강재때문에 애타하고있을 때 친애하는 그이께서는 전국적인 판도에서 요구되는 강재문제를 풀어주시려고 깊이 심려하시였다.

순천비날론련합기업소 건설장, 사리원카리비료공장 건설장, 강철공장건설장, 탄광, 광산들의 확장공사장, 수력, 화력 발전소들의 건설장, 수도와 도소재지들에서 벌어지고있는 수만세대의 살림집건설장들, 북부철길건설장, 중중첩첩한 산발들을 뚫으며 일망무제한 평야지대를 가르며 뻗어나가는 대도로건설장들… 전국에 펼쳐진 건설장들에서는 시와 분을 다투어 속도전을 벌리면서 강재, 강재를 불같이 요구하였다. 어디에서나 건설자들은 자재만 보장되면 건설을 기한전에 끝낼수 있다고 들고일어났다.

정무원은 지방적인 의의를 가지는 수많은 작은 대상들의 건설을 죽이는 방법으로 자재들을 확보하여 중요대상들의 건설속도를 보장하려고 시도하여 연방 비상조치들을 취함으로써 지방일군들속에서 날카로운 의견들이 제기되였다. 왜냐하면 지방의 작은 건설대상들이란 거의 모두 당면한 인민생활과 직접 관계되는것이기때문이다.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은 국가계획위원회가 지방대상들에 대한 자재공급을 일률적으로 중지하는것을 비판하고 대상별로 료해하여 긴급히 풀어야 되는 인민생활과 관련된 대상들은 신중히 대하며 자재를 보장해주도록 하였다. 자재공급은 대상별로 인민경제적의의에 따라, 혹은 변화무쌍한 국제시장들의 수요며 격변하는 정세의 요구에 따라 부단히 조절되였으며 특히 당과 수령의 관심이 높은 대상들에는 크게 조절되여 각종 자재들이 집중적으로 실려갔다.

이 복잡한 조절이 아무리 최고성능콤퓨터들의 지령으로 실현된다 하여도 조절은 어디까지 조절이지 자재의 절대적인 부족을 메꿀수는 없었다. 그것은 만능이 아니였다. 조절뒤에는 《희생》이 따랐다. 때문에 《건설이 죽었다》, 《생산이 죽었다.》 하는 말이 은연중 사람들의 입에 오르게 되였다.

조절… 거듭되는 조절… 조절은 부득이한 굼때기였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너무도 안타까와 끼니도 잊고 집무실안을 끝없이 거니시였다. 사회주의원칙을 저버린 변절자들이 《개편》을 배격하는 우리한테서 일이 안되기를 바라고있는 때, 그들과 숨결이 통해진 제국주의자들이 우리한테서 취약성이 보이기만 하면 일거에 압살하려고 우주공간에 정찰위성들을 띄워놓고 노려보고있는 때, 이러한 때 이런 심상치 않은 긴장이 조성되였단 말인가. 소극적인 조절… 조절이 아니라 강재생산의 절대량을 늘여 근본적으로 풀어야 한다. 철은 힘이다. 나라의 힘이다.

깊은 밤중, 그이께서는 먼 북방의 대흑색야금기지로 떠나기에 앞서 한석비서를 찾으시였다. 꾸바의 아바나에서 열리는 사회주의나라 당조직비서들의 회의에 참가하는 우리 당대표단의 사업과 관련하여 더 강조하고싶은 문제가 있어서였다.

수도의 한 역사안 홈에서였다.

검소한 잠바옷차림의 김정일동지께서는 한석비서와 나란히 특별렬차곁을 천천히 걸으며 담담한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때가 때이니만치 대표단이 회의에 참가하여 우리의 혁명적원칙을 지키면서도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겠소. 동유럽나라들과 쏘련의 정세가 복잡한것만큼 아바나회의에서 어떤 불의의 정황이 조성될지도 모르오.》

《예… 예상치 못했던 정황이 생기면 우리 대사관을 통하여 즉시 보고하여 당의 결론을 받아 행동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의에서 론쟁이 생길수도 있는데 우리 당의 원칙적립장을 보이면서도 무익한 론쟁에는 말려들지 않도록 하오. 꾸바를 비롯한 일부 나라 당대표들이 쏘련당의 <개편>에 대한 우리 립장을 타진해보려고 할수 있는데 우리 당의 자주적립장을 정확히 설명해주고 남의 당 로선을 비난하는 발언을 삼가해야 하오.》

《알겠습니다…》

《대표단이 평양-베를린 정기항로를 리용하는것만큼 모스크바에 내려서는 쏘련당에 대표단이 지나간다는것을 통보나 해주면 되겠소.》

《예…》

《꾸바동지들은 <개편>바람에 난관을 겪고있기때문에 우리 대표단을 각별히 환대하며 <개편>에 대한 우리 당의 견해와 립장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고 할수 있소. 꾸바동지들한테는 모든것을 흉금을 터놓고 말해줘도 좋소.》

김정일동지께서는 먼 대양건너 라틴미주에서 사회주의기치를 높이 들고 투쟁하고있는 꾸바공산주의자들을 생각하시는듯 잠시 서쪽하늘가를 바라보며 말씀이 없으시였다.

한석비서는 머리를 수굿하고있었다.

《아바나에 가서 까스뜨로동지를 만나면 나의 각별한 인사를 전하고… 배신감에 분격이 터져오르고 속이 타도 건강에 류의하라고 당부해야 되겠소.》

그이를 모신 특별렬차는 먼 북방의 대야금기지를 향하여 질풍같이 달리였다. 렬차가 김책역에 들어설 때 아바나회의로 가는 당대표단을 태운 려객기가 평양비행장에서 리륙하였다는 보고가 그이께 무선전화로 날아들었다.

김책역에서 어느새 련락을 받고 마중나온 함북도당책임비서와 김책제철소당책임비서가 차칸으로 뛰여올랐다. 그이의 렬차집무실에서는 곧 철생산문제에 대한 불같은 론의가 벌어졌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잠바저고리도 벗어놓고 반소매적삼바람으로 열정에 넘쳐 말씀하시였다. 철생산에서 기본으로 걸린 문제가 무엇인가, 부족한것이 무엇인가, 달라는것은 다 주겠다, 두 일군은 자기 비판을 앞세우며 김철의 실태를 말씀드렸다.

그이께서는 말씀하시였다. 우리 제철공업의 토대는 튼튼히 꾸려졌다. 수령님께서 해방직후부터 오늘까지 반세기동안 기울이신 로고의 결실이다.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정치사업을 하며 생산조직과 기업관리를 하는가에 달려있다. 우선 도당위원회와 제철소 당위원회가 정책적지도를 잘해야 한다. 수령님께서 깊은 관심을 돌려주신 주체연료에 의한 제철법을 빨리 완성해야 한다. 대형, 중형 용광로들에서 연료소비기준을 썩 낮추고 고속송풍시설을 비롯한 현대적과학기술설비들을 시급히 완성하여 생산에 빨리 도입해야 한다. 그리고 강재생산을 늘이는데 결정적의의를 가지는 압연계통들을 개건확장하자. 필요한 설비와 자재, 기술력량도 보강해주겠다.… 동해기슭을 따라 살같이 달리는 렬차의 차창으로 쇠물빛으로 번들거리는 아침바다가 내다보였다. 갈매기떼들이 날아올랐다.

김책제철련합기업소에 도착한 김정일동지께서는 선철과 강철, 압연강재 생산계통들을 다 돌아보시며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하고 방도를 가르치신 다음 철생산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전기문제를 풀어주시기 위하여 청진화력발전소에 가시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김철을 현지지도하시였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청진시안에 퍼져 수십만 시민들이 흥분과 격정에 넘쳐 들고일어났다.

김철을 지원하자, 제철로동자들을 돕자. 생각해보라. 국제정세가 이러한 때 그이께서 철생산문제가 얼마나 걱정스러우면 자리를 떠서 이 먼데까지 오시였겠는가… 특별렬차가 함흥공업지구에 들어설 때 청진에서는 김철로동계급의 군중집회가 열리고 소년단예술선동대가 취주악을 울리며 화력발전소로 행진해갔다. 인민반들에서 가정주부들의 모임까지 열렸다. 녀인들은 철을 많이 생산하여 친애하는 그이의 심려를 덜어드리도록 김철로동계급을 지성껏 지원하자고 심정토로를 하였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 당중앙위원회로 돌아오신것은 이튿날 대성산쪽 하늘에 번개가 번뜩이는 저녁녘이였다.

승용차는 현관앞에서 멎어섰다. 그이께서 차에서 내리시자 류수명이 다가서며 인사를 올렸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그의 어두운 얼굴을 보고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다는것을 직감하시였다. 집무탁에 가져다놓은 문건들우에 놓여있는 한 제의서가 모든것을 다 말해주었다. 해당부문의 지도부서와 류수명이 이끄는 부서가 공동으로 제출한 문건이였다.

《…제철소지배인 리근우동무가 사업규범을 란폭하게 어기고 1호용광로를 자의적으로 세움으로써 강재생산에 혼란을 조성하고 사회주의대건설에 간과할수 없는 지장을 주고있습니다.

리근우동무는 제철소 당위원회와 도당위원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패배주의에 빠진 몇몇 기술일군들과 짜고들어 이런 죄행을 감행하였습니다.

리근우동무는 어버이수령님과 당의 신임에 의하여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된 다음 충성으로 보답할대신 교만해져 정무원의 요구에도 순응하지 않고 독단과 전횡을 일삼고있습니다.

제기되는 의견대로 법적인 제재를 가하는것이 마땅하지만 본인이 공로가 많은 경제지도일군이라는것을 고려하여 당적으로 먼저 료해하고 대책을 취하려 합니다.…》

그이께서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여 한번 또 한번 읽어보시고는 의분을 참을수 없어 담배를 꺼내시였다. 제멋대로 용광로를 세우다니, 제철소 당위원회와 도당의 의견도 듣지 않고 정무원도 무시하고…

그이께서는 터져오르는 분노를 참으려고 쏘파에 앉아 음악을 들으시였다. 열정적인 피아노협주곡이였다. 비애의 선률이 파도쳐나오다가 뢰성벽력같은 감정의 폭발, 폭발… 그 폭발이 그이의 분노까지 담아 터지고 또 터지는듯… 의자등받이에 머리를 젖히고 앉아계시던 그이께서는 어느덧 가슴이 좀 후련해진듯싶어 자리에서 일어나시였다.

무거운 걸음을 옮겨 방안을 거니시던 김정일동지께서는 류수명이 대기실로 따라올라와 기다리고있다는것을 비로소 생각하고 그를 부르시였다. 류수명은 집무실의 무거운 공기에 얼굴빛이 긴장되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출입문을 등지고 꼿꼿이 서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 여기 들어와 좀 앉으라고 이르시자 그는 정중한 자세로 걸어들어와 안락의자앞에 섰지만 인차 앉지 못하였다.

《동무들이 제출한 문건을 보았소. 그런데 리해되지 않는 문제들이 좀 있소. 리근우지배인은 세살짜리 어린애도 아니고 준비되였다는 일군인데 타당한 근거가 없이야 로를 세웠겠는가?… 그것도 독단으로…》

《용광로들을 정기적으로 보수도 못한채 만가동해왔기때문에 차례로 세우고 중보수, 대보수를 하겠다는 의견을 몇번 제기했는데 정무원에서 바쁜 고비를 넘긴 다음에 하라면서 승인하지 않으니 수를 쓴것 같습니다.》

《수를?… 수를 썼단 말이요?》

《예…처음에는 휴풍을 하며 중보수하겠다고 하다가 갑자기 불을 아주 꺼버린 다음 대보수를 제기했습니다. 로가 당장 폭발할것 같아 그랬다는데 정무원에서 료해해보니 로상태가 그 지경에 이른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지배인이 보신주의에 빠진것 같습니다.》

《그게 사실이요? 동무는 그 사실을 누구한테서 료해했소?》

《문제가 제기된 다음 리근우지배인이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인것만큼 소홀히 대할수 없어 이 문제에 처음부터 관계한 도당비서동무한테도 알아보고 정무원사무국 참사동무와 국가검열위원회 부위원장동무 의견도 들어봤습니다.》

《그렇다… 그게 사실이란 말이지…》 하고 그이께서는 한손으로 집무탁을 조용히 다독이시였다.

《담당부총리동지도 격분해서 최고검찰소를 붙여야 한다고 소리쳤습니다. 검찰소는 자기 계통으로 보고받은것 같습니다.》

《동무가 알고있는 사실들은 다 다른 일군들의 말을 듣고 안것이요?》

《…》 류수명은 선뜻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이께서는 생각깊은 안색으로 한동안 아무 말씀도 없으시였다.

《여기에는 좀 이상한 점들이 있소… 리근우… 리근우 그 동무가 사람됨됨으로 보아 상급기관을 속이는 그런 졸렬한짓을 했겠는가 하는거요. 그리고 또… 동무는 이전에 그가 독단과 전횡을 부린다는 반영을 들어본적이 있소?》

《이전에는 그의 작풍상문제에 대하여 조직적으로나 개별적으로 제기된 일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가 하루밤사이에 사기협잡군으로 둔갑하여 당기관도, 정부기관도 몰라보고 독단과 전횡을 일삼는단 말인가? 이상스럽지 않소?》

류수명은 눈을 내리뜨며 자신없는 목소리로 말씀드렸다.

《저는 도당비서동무가 분석평가하는 말을 듣고 사실을 믿게 되였습니다. 하지만 의혹이 가는 점도 좀 있고 또 리근우지배인의 당적위치로 보아 소홀히 다룰수 없어 가르침을 받고싶었습니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서는 잠시 생각에 잠기시였다가 전화로 도당책임비서 박윤식을 찾으시였다. 이윽고 박윤식이 나왔다. 그는 황새벌의 도로건설장에서 전화를 받았다.

김정일동지께서 리근우지배인이 용광로를 세우게 된 심리적동기와 과학기술적근거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물으시자 박윤식은 선뜻 대답을 못하고 몇순간 침묵을 지키다가 심중한 어조로 대답하였다.

《일이 생긴 다음 제철소로 달려나가 리근우동무를 만나보았습니다. 용광로앞에서 사색이 되여 돌아치고있었습니다. 불이 꺼진 용광로안을 들여다봤습니다. 물론 로상태가 당장 폭발할 정도는 아니였지만 제때제때에 보수하지 못해 내화물이나 기계요소들이 다 정상이 아니였습니다. 더 있으면 위험할번 했습니다. 로장도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거기 비서동무는 다르게 증언했습니다. 로안벽 내화재도 얼마 손상이 가지 않았다고… 어찌 하나의 문제를 놓고 도당에서 두가지 소리가 나옵니까?》

《지도자동지, 제가 일을 쓰게 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그이께서는 무던하고 유순하게 생긴 박윤식의 얼굴이 떠올라 날카롭게 지적하시였다.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저 자기비판하는 식으로 나와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끝까지 추적하여 밝혀야 합니다. 어느쪽이 진실입니까?》

송수화기에서 저력이 풍기는 목소리가 울렸다.

《로를 보수할 때가 된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리근우동무를 믿습니다. 친애하는 지도자동지! 근우동무는 당에 성실하게 복무해온 오랜 일군이 아닙니까. 지금 모두 그를 죽일놈 살릴놈 하면서 재판에 넘기라는 소리까지 나오는데 저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비판을 하고 처벌을 해도…》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친애하는 그이께서는 엄혹한 판국에서 아래일군을 아끼고 옹호하는 그 진심이 가슴에 마쳐왔으나 여전한 음성으로 말씀하시였다.

《중보수를 하겠다고 보고하고는 대보수를 벌리는건 도대체 무슨 본때입니까. 왜 그런 수놀음을 합니까? 대건설이 무슨 장기판인줄 아는가?》

《근우동무는 잔꾀를 부리는 속물이 아닙니다. 너무 직판대기가 돼서 걱정이였습니다. 중보수를 하다가 보니까 그 정도로는 안되겠기에 다르게 마음먹은것 같습니다. 왜 그랬느냐고 따져물었는데 대답을 안했습니다. 땅이 꺼지게 한숨만 쉬며 말을 못했습니다. 지도자동지, 여기에는 말 못할 고충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이께서는 박윤식이 리근우와 이전부터 개인적으로도 가까운 사이라는것을 알고계시였지만 그가 원칙을 어기고 비호하리라고는 생각지 않으시였다. 곧은 성미인 그가 가까운 벗을 옹호하기 더 어려우리라는것도 리해하시였다.

《책임비서동무, 동무의 심정을 알만합니다. 모든것이 사실과 맞지 않고 그를 용서해줄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건 객관적으로 알려졌고 분격을 폭발시키고있는 문제입니다. 부총리… 참사, 국가검열위원회 부위원장… 모두 같은 의견들입니다.… 동무가 다시 나가 직접 료해해보시오. 로동계급속에 들어가 반영도 들어보고 료해해보시오. 기술자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닷새후 나한테 직접 보고하시오…》

그이께서는 닷새후 도당책임비서들의 협의회도 있어 부를것이니 그때 만나자고 하시고는 송수화기를 소리없이 내려놓으시였다.

류수명은 화석으로 굳어진듯 까딱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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