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예감 612] 불구름 밀려와 불소나기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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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불구름 밀려와 불소나기 쏟아진다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차례>
1. 조선인민군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한 군사 도발
2. 윤석열 일당의 군사 도발과 라이칭더 일당의 정치 도발
3. 2024년 10월 13일 오후 8시 공격준비 완료
4. 한국군 지하 방호시설은 목숨을 지켜주지 못한다
5. 전쟁 위기를 증폭, 격화시킨 열 가지 요인
1. 조선인민군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한 군사 도발
2024년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가 진행되었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그 자리에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국회의원은 그에게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입시키라는 명령을 누구에게서 받았느냐고 물었다. 김용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하면서 질문을 피했다. 한국군 드론작전사령부는 합동참모본부 직할 부대이므로, 김명수 합참의장이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입시키라는 명령을 드론작전사령관에게 내렸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추측은 빗나갔다.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입시키라는 명령을 드론작전사령관에게 내린 상관은 합참의장이 아니었다. 2025년 1월 2일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소속 부승찬 국회의원의 보좌관은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2024년 10월 초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입시키라는 윤석열의 특별지시를 드론작전사령관에게 하달했다는 드론작전사령부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윤석열의 특별지시를 받은 드론작전사령관은 2024년 10월 3일, 9일, 10일 백령도 북쪽 해안에서 평양 상공을 향해 무인기를 이륙시켰다. 야간에 이륙한 무인기들은 서해 상공을 지나 조선 영공을 침범하더니 평양시 중구역 상공으로 날아가 선회비행을 하면서 심리전 전단을 살포했다.
2024년 12월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한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이 내란공범 노상원의 수첩을 압수했는데, 그 수첩에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자필 글귀가 적혀있다고 밝혔다. 수첩에 적힌 NLL은 ‘북방한계선’을 뜻하는 영어 약자인데, 평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북방한계선’은 백령도 앞바다에 그어져 있다. 다시 말해서, “NLL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내란공범의 글귀는 백령도 앞바다에서 조선인민군의 공격을 유도하라는 뜻이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윤석열 일당은 조선인민군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해 2024년 10월 초 백령도 북쪽 해안에서 드론작전사령부 소속 무인기를 평양 상공으로 날려 보내는 군사 도발을 감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윤석열 일당의 군사 도발은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입시킨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윤석열 일당은 국방부 직할 부대인 국군심리전단에 명령을 내려 심리전 전단을 공중에서 살포하는 군사 도발을 2024년 9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까지 2개월 동안 비밀리에 감행하게 했다. 국군심리전단은 심리전 전단 꾸러미를 매단 공중 살포 기구를 한 번에 300개 이상, 매주 3~4회씩 조선 영공으로 계속 날려 보냈다. 악질 탈북자 단체들이 심리전 전단 공중 살포 행위를 감행한 사건들만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심리전 전단 공중 살포 작전을 체계적으로, 집중적으로, 은밀하게 감행한 진짜 주범은 윤석열 일당이었다.
윤석열 일당이 평양 상공으로 무인기를 침입시키는 것과 동시에 조선 영공으로 공중 살포 기구를 침입시킨 목적은 조선인민군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누구나 우려하는 것처럼, 윤석열 일당이 군사 도발을 감행해 조선인민군의 공격을 유도하면 국지전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 일당은 국지전에 대처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계엄법을 발동해 반윤석열 세력을 체포, 구금하려고 광분했다.
윤석열 일당은 군사 도발을 감행해 조선인민군의 공격을 유도하면 국지전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것은 전략적 오판이었다. 오늘의 군사 정세는 국지전이 아니라 전면전이 일어날 충분조건이 성숙되었음을 현실로 보여준다. 무지와 오판에 사로잡힌 윤석열 일당은 그런 줄도 모르고 군사 도발을 획책했다. 전략적 오판이 전쟁을 불러온다는 통념은 윤석열 일당에 적중한다. 윤석열 일당이 무인기 도발을 감행하기 하루 전, 김정은 총비서는 재래식 무력과 핵무력을 모두 사용하는 전면전이 일어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10월 2일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에서 진행된 특수작전여단 전투원들의 고강도 전투훈련을 시찰하면서 “적들이 ‘만약’ 우리의 거듭되는 경도를 무시하고 한미동맹에 대한 과도한 ‘신심’에 넘쳐 한 발 더 나아가 공화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하려 든다면 가차 없이 핵무기를 포함한 수중의 모든 공격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확언”하였다.
2. 윤석열 일당의 군사 도발과 라이칭더 일당의 정치 도발
한반도 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전쟁 위기가 윤석열 일당의 군사 도발에 의해서만 증폭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반도 군사 정세에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만해협의 전쟁 위기가 대만 총통 라이칭더(賴淸德) 일당의 정치 도발에 의해 증폭되었다.
2024년 10월 3일 윤석열 일당은 무인기를 평양 상공에 침입시키는 군사 도발을 감행했고, 2024년 10월 10일 라이칭더는 ‘국경절’ 연설에서 “대만을 단결시켜, 함께 꿈을 이루자”라는 제목을 내걸고 반중국 도발 망언을 늘어놓았다. 이에 격분한 중국은 2024년 10월 14일 ‘롄허리젠(聯合利劍)-2024B’라는 작전 명칭의 대만 포위 공격훈련을 단행했다.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섬을 동서남북에서 포위하는 6개 방면에서 해상, 공중, 해저를 포괄한 다층적 공격훈련을 실시했고, 포위환을 타이베이(臺北)에 더 가깝게 접근시켰다. 주목되는 것은,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 포위공 격훈련과 중러 연합해상전투훈련을 동시에 진행했다는 사실이다.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 포위 공격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수상함 전대와 로씨야군 태평양함대 수상함 전대는 ‘북방해역 합동 2024 연합 해군훈련’을 공동으로 진행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인민해방군이 대만 포위 공격훈련을 실시한 다음 날 푸젠성(福建省) 장저우시(漳州市) 둥산현(東山縣)을 방문했다. 둥산현 앞바다 대만해협에는 섬이 44개나 있는데, 내전에서 패해 대만으로 도주한 중국국민당과 중국군은 그 섬들을 빼앗아보려고 5년 동안 집요하게 무력도발을 감행했다. 내전을 도발한 극우 파시스트 쟝제스(蔣介石, 1887~1975)는 “대륙을 다시 공격하여 중국을 구하라”라는 망언을 남기고 타이베이에 있는 총통관저에서 사망했다. 그러나 지금 중국인민해방군은 둥산현 섬들에서 대만 상륙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만 포위 공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그 섬들에 집결하고 있다.
라이칭더 일당은 윤석열 일당이 조선에 군사 도발을 감행하는 것과 때를 같이해 중국에 정치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하여 전쟁 위기는 미상불 중첩, 격화되었다. 한반도와 대만해협에서 전쟁 위기가 중첩, 격화되었던 2024년 10월의 긴박했던 상황을 살펴보자.
10월 3일 한국군 드론작전사령부는 윤석열의 특별지시에 따라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입시키는 1차 군사 도발을 감행했다.
10월 8일 내란공범 김용현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선인민군의 오물 공중 살포작전이 “선을 넘었다고 판단되면 부양원점을 비롯해 지원세력과 지휘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0월 9일 한국군 드론작전사령부는 윤석열의 특별지시에 따라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입시키는 2차 군사 도발을 감행했다.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구역 상공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무인기. |
10월 10일 한국군 드론작전사령부는 윤석열의 특별지시에 따라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침입시키는 3차 군사 도발을 감행했다. 라이칭더는 ‘국경절’ 연설에서 도발 망언을 늘어놓으며 중국을 극도로 자극하는 정치 도발을 감행했다.
10월 11일 조선 외무성은 「주권 사수, 안전 수호의 방아쇠는 주저 없이 당겨질 것이다」라는 제목의 중대 성명을 발표했다. 평양시 전역에 비상 경계 태세가 발령되고, 조선인민군, 민방위군, 로농적위군이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10월 12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무인기들이 평양 상공을 침범하는 도발 사건이 다시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면서, 한국군이 무인기 도발을 재개하는 경우 “즉시적으로 적의 특정 대상물들을 타격해야 하는 상황, 그로 인하여 무력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을 가정하여 각급 부대들이 각이한 사태발전에 철저히 대처할 수 있게 각방의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하기 위한 해당 사업을 진행”하였다.
10월 13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전시 정원편제대로 완전 무장된 8개의 포병려단을 사격 대기태세로 전환시키고 각종 작전 보장사업을 완료했다.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담화에서 “무모한 도전 객기는 대한민국의 비참한 종말을 앞당길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조선 국방성은 대변인 담화에서 “다시 한번 무인기가 출현할 때는 대한민국발 무인기로 간주하는 것과 함께 공화국에 대한 선전포고로 여기고 우리의 판단대로 행동할 것임을 재삼 경고”했다.
10월 14일 김명수 한국군 합참의장은 한국군 전방부대들에 감시 경계와 화력 대기태세를 강화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중국인민해방군은 ‘롄허리젠-2024B’라는 작전 명칭의 대만 포위 공격훈련을 단행했다.
10월 15일 김정은 총비서는 평양에서 ‘국방 및 안전분야에 관한 협의회’를 소집하였다. 리영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은 협의회에서 “대응 군사 행동계획”을 보고하였다. 조선인민군이 경의선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중에서 군사분계선(국경선) 이북 10미터 지점을 폭파해 도로를 단절시키자, 한국군은 군사분계선(국경선) 이남 100미터 지점을 향해 고속유탄 기관총과 중기관총을 난사했다.
10월 16일 한국정책방송원(KTV)은 조선인민군이 한국군을 기습 공격하는 상황을 상정한 생방송 제작안을 작성했다.
10월 23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괴뢰 한국을 점령하는 대사변을 준비 있게 맞이할 데 대한 1호 방침”을 각급 당기관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하달했다.
10월 25일 한국군은 조선 침공을 상정한 육해공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3. 2024년 10월 13일 오후 8시 공격준비 완료
위에 열거한 상황에서 주목되는 것은 2024년 10월 13일 오후 8시 전시정원편제로 완전 무장한 조선인민군 8개 포병여단이 사격 대기태세를 갖추고 공격 준비를 완료했다는 사실이다. 리영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은 10월 15일에 소집된 ‘국방 및 안전분야에 관한 협의회’에서 윤석열 일당의 무인기 도발에 대한 “대응 군사 행동계획”을 보고하면서, 8개 포병여단이 사격 대기태세를 갖추고 공격 준비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조선인민군 8개 포병여단이 화력습격전 준비를 완료하고 즉시 발사태세를 취한 것은 서부전선 제4군단, 중서부전선 제2군단, 중동부전선 제5군단, 동부전선 제1군단에 각각 2개씩 배치된 8개 포병여단이 즉시 발사태세를 취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2024년 10월 13일 조선인민군 8개 포병여단이 즉시 발사태세를 취했는데도, 한국군은 조선인민군의 공격징후를 전혀 탐지하지 못하고 무사태평했다는 사실이다. 원래 한국군은 조선인민군의 공격징후를 탐지하는 즉시 ‘3축 체계’를 가동시켜야 하는데, ‘3축 체계’는커녕 1축 체계도 작동하지 않았다. 한국군이 ‘3축 체계’를 작동시키지 못하면, 조선인민군 8개 포병여단의 ‘불소나기’ 공격을 맞고 궤멸될 수 있다.
조선인민군 8개 포병여단의 ‘불소나기’ 공격이 한국군을 궤멸시킬 수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자. 2023년 3월 9일 조선인민군 제2군단 산하 제8화력습격중대가 화력습격훈련을 진행했다. 제8화력습격중대는 화성포-11라 미사일 4발을 탑재한 3축6륜 발사대차를 운용한다.
화성포-11라 미사일을 탑재한 3축6륜 발사대차 250대를 최전선에 보내는 ‘실전배치 기념식’이 2024년 8월 4일 평양에서 진행되었다. 이 기념식은 화성포-11라 미사일 1,000발(250대 X 4발)이 최전선 4개 군단에 배치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최전선에 배치된 조선인민군 4개 군단 산하 화력습격중대들은 화성포-11라 미사일 1,000발로 무장했다.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250km이며, 정점고도는 18킬로미터이고, 비행 속도는 마하 5다.
2023년 3월 14일 조선인민군 제4군단 산하 제11화력습격중대가 화성포-11가 미사일 시범 사격훈련을 진행했다. 제11화력습격중대는 화성포-11가 미사일 2발을 탑재한 4축8륜 발사대차 6대를 운용한다. 제11화력습격중대는 화성포-11가 미사일 12발로 무장했다.
조선인민군 최전방 군단 산하 1개 포병여단에 3개 화력습격중대가 있으므로, 8개 포병여단 산하 화력습격중대는 총 24개다. 24개 화력습격중대들 가운데는 화성포-11가 미사일로 무장한 중대도 있고, 화성포-11나 미사일로 무장한 중대도 있고, 화성포-11라 미사일로 무장한 중대도 있다. 화성포-11가 미사일 및 화성포-11나 미사일 300발과 화성포-11라 미사일 1,000발이 24개 화력습격중대들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2024년 10월 13일 오후 8시 화성포-11 계열 미사일 1,300발을 즉시 발사할 태세를 취한 최전방 8개 포병여단(24개 화력습격중대)은 김정은 총비서의 공격 명령을 대기하고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매우 낮은 고도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변칙궤도를 따라 날아오는 화성포-11 계열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반항공미사일 체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 제국산 반항공미사일 체계가 화성포-11가 미사일을 요격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최근 로씨야-우크라이나전쟁에서 실증되었다. 그러므로 전시에 조선인민군이 화성포-11 계열 미사일 1,300발을 발사하면, 한국군은 1발도 요격하지 못한다. ‘불소나기’를 막아줄 ‘우산’은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화성포-11라 미사일에 화산-31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는 사실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8월 4일 평양에서 진행된 화성포-11라 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차 250대를 최전선에 보내는 ‘실전배치 기념식’ 연설에서 “특수한 물리적 힘, 전술핵의 실용적 측면에서도 효과성을 제고하게 되었다”라고 언명하면서 그 미사일이 전술핵 미사일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조선은 전술핵 미사일을 실전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2024년 10월 7일 김정은 총비서는 김정은국방종합대학에서 연설하면서 조선인민군이 전시에 핵무기를 “주저 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화성포-11라 미사일만이 아니라 화성포-11가 미사일과 화성포-11나 미사일에도 당연히 화산-31 전술핵탄두가 장착된다. 화성포-11 계열 미사일들은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미사일과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미사일로 분류된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화성포-11 계열 미사일 1,300발은 전술핵 미사일로 교체되는 중이다.
4. 한국군 지하 방호시설은 목숨을 지켜주지 못한다
조선이 화성포-11 계열 미사일을 전술핵 미사일로 교체하려면 화산-31 전술핵탄두를 많이 생산해야 하는데, 2025년 1월 현재 화산-31 전술핵탄두는 얼마나 많이 생산되었을까?
김정은 총비서는 2022년 12월 말 평양에서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현 상황은 전술핵무기 대량생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부각시켜 주고 나라의 핵탄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를 기본 중심 방향으로 하는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하였다.
2023년 3월 27일 조선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조선에서는 “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데 대한 당중앙의 구상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고 있으며,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 데 박차를 가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기하급수라는 말은 1, 2, 4, 8, 16, 32의 폭발적인 비율로 늘어난다는 뜻이고, 산술급수라는 말은 1, 2, 3, 4, 5, 6의 완만한 비율로 늘어난다는 뜻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Olli Heinonen)은 2024년 3월 21일 ‘미국의소리(VOA)’ 기사에서 녕변핵시설단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했더니, 조선이 삼중수소를 사용하는 부스트 방식을 적용해 아주 적은 핵물질을 가지고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의 말마따나 지금 녕변핵시설단지에서는 삼중수소가 계속 생산되고 있다.
2024년 1월 10일 서울에서 진행된 국제토론회에 출연한 한국 국방부 북핵대응정책과장 출신 전문가는 조선이 앞으로 몇 해 안에 최소 300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그런 예측은 조선이 전술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증산하는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조선은 지난 3년 동안 전술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증산해왔으므로 2025년 1월 현재 화산-31 전술핵탄두를 300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2024년 10월 13일 오후 8시 즉시 발사태세를 갖춘 화성포-11 계열 미사일 1,300발 중에서 약 300발이 화산-31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전술핵 미사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2024년 5월 18일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조선 미싸일총국은 “새로운 자치유도항법 체계를 도입한” 화성포-11라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한다. 자치유도항법 체계는 광학유도항법장치를 뜻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자치유도항법 체계를 장착한 화성포-11라 미사일의 타격정밀도는 이전에 비해 대폭 향상되었다. 화성포-11라 미사일만이 아니라 화성포-11가 미사일과 화성포-11나 미사일도 자치유도항법 체계를 도입해 타격정밀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2024년 4월 13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군은 이스라엘군 공군기지들에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30발 이상 퍼붓는 보복 공격을 단행했는데, 복구하지 못할 정도로 완파하지는 못했고, 복구할 수 있을 정도의 피해만 입혔다. 파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재래식 탄두가 장착된 탄도미사일을 아무리 많이 발사해도 드넓은 공군기지 전체를 완파하지 못한다.
그런데 조선인민군 화력습격중대는 한국군 공군기지를 복구하지 못할 정도로 완파할 엄청난 타격력을 가졌다. 2023년 2월 20일 조선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조선 국방과학원과 조선 핵무기연구소는 600밀리미터 방사포의 위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4발의 폭발위력으로 적의 작전비행장을 초토화할 수 있다는 확고한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라고 했다. 화산-31 전술핵탄두는 600밀리미터 방사포에도 장착되고, 화성포-11 계열 미사일들에도 장착된다. 화산-31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600밀리미터 방사포탄 4발을 발사해 한국군 공군기지를 초토화할 수 있다면, 화산-31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화성포-11 계열 미사일 4발을 발사해도 한국군 공군기지를 초토화할 수 있는 것이다.
파괴력이 얼마나 강하기에 화산-31 전술핵탄두 4발로 한국군 공군기지를 완파할 수 있다는 말인가?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2024년 10월 3일에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 방사포 1대의 투발 능력은 재래식 탄두의 폭약량으로 환산하면 900톤의 폭발력과 맞먹는 것으로 계산된다”라고 했다. 이것은 화산-31 전술핵탄두의 폭발력이 0.9킬로톤(900톤)이라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0.9킬로톤급 전술핵탄두 4발로 대상물을 타격하면, 3.6킬로톤의 폭발력이 발생한다. 3.6킬로톤은 재래식 폭약 3,600톤에 해당한다.
재래식 폭약 3,600톤은 얼마나 강한 폭발력을 내는 것일까? 2020년 8월 4일 레바논 베이루트항에 있는 대형 창고에 보관된 질산암모늄 2,750톤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 질산암모늄은 재래식 폭약의 원료이므로, 베이루트항 폭발사고는 재래식 폭약 2,750톤이 폭발한 사고라고 말할 수 있다. 질산암모늄 폭발사고로 43미터(지하 11층 깊이) 깊이의 거대한 피폭 구덩이가 파였고, 창고 주변에 있던 158명이 사망했고 6,000여 명이 부상했다.
그런데 화산-31 전술핵탄두 4발이 터지면, 재래식 폭약 3,600톤에 해당하는 핵폭발이 일어나게 된다. 이것은 한국군 공군기지 1개소를 날려 보낼 엄청난 파괴력이다. 이런 사실을 보면, 조선인민군 화력습격중대가 0.9킬로톤급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화성포-11라 미사일 4발을 발사하거나 또는 0.9킬로톤급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600밀리미터 방사포 4발을 발사해 한국군 공군기지 1개소를 초토화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2023년 3월 10일 조선의 언론 보도에 의하면, 2023년 3월 9일 조선인민군 제2군단 산하 제8화력습격중대는 화성포-11라 미사일을 발사하는 화력습격훈련에서 “적 작전비행장의 주요 요소를 가상하여 설정된 조선 서해상의 목표수역에 위력적인 일제 사격을 가함으로써 자기들의 실전 대응능력을 자신감 있게 과시하였다”라고 한다. 전술핵 미사일 공격으로 한국군 공군기지를 복구하지 못할 정도로 완파할 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 2023년 3월 9일 진행된 화력습격훈련 장면. |
전시에 조선인민군 화력습격중대들은 한국군 공군기지만 파괴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통령실, 국방부, 합참본부, 그리고 서울 관악구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와 전략사령부를 1차 전술핵 타격 대상으로 선정해놓았다. 충청남도 계룡대에 있는 한국군 육해공군본부도 당연히 1차 전술핵 타격 대상에 포함된다.
수도방위사령부에는 지하 방호시설 B1이 있고, 국방부 청사에는 지하 방호시설 B2가 있고, 육해공군본부에는 지하 방호시설 B3가 있다. 이 지하 방호시설들은 진도 8.38의 강진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하게 구축되었다. 그러나 그처럼 견고한 지하 방호시설도 한국군 수뇌부의 목숨을 지켜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조선인민군 화력습격중대가 발사하는 전술핵 미사일은 비록 한국군 지하 방호시설을 파괴하지는 못하지만, 전술핵탄두가 폭발하는 순간 발생하는 초강력한 폭발압력이 지층을 타고 들어가 지하 방호시설 안에 있는 사람들을 핵폭발 충격파로 몰살시키기 때문이다. 피폭사가 아니라 충격사다.
2024년 9월 28일 이스라엘 공군 전폭기 8대가 레바논 베이루트 상공을 침범해 총량 약 100톤에 해당하는 정밀유도폭탄 10발을 10초 동안 히즈불라 사령부에 연속 투하했을 때, 땅속 18미터 깊이의 지하 방호시설에 있었던 히즈불라 최고지도자 하싼 나스랄라(Hassan Nasrallah)는 지층을 타고 들어간 엄청난 폭발압력으로 목숨을 잃었다. 그의 시신에는 아무런 상처가 나지 않았으며, 사망원인은 충격파인 것으로 밝혀졌다. 땅속 18미터 깊이의 지하 방호시설에 있는 사람들이 정밀유도폭탄 10발의 연속 타격으로 전원 사망했으므로, 땅속 100미터 깊이의 지하 방호시설에 있는 사람들도 전술핵탄두 8발의 연속 타격으로 전원 사망하게 된다. 한국군 수뇌부는 조선인민군의 전술핵 타격을 피하기 위해 견고한 지하 방호시설로 들어가겠지만, 그들의 생존 가능성은 기대할 수 없다.
5. 전쟁 위기를 증폭, 격화시킨 열 가지 요인
김정은 총비서는 2023년 12월 27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2023년도 당 및 국가정책 집행정형 총화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보고하면서 “적들의 무모한 북침 도발 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남반부의 전 령토를 평정하려는 우리 군대의 강력한 군사행동에 보조를 맞추어나가기 위한 준비를 예견성 있게 강구해나갈 데 대한 중요 과업들을 제시하였다.” 그런데 윤석열 일당은 그런 줄도 모르고 조선인민군의 공격을 유도하기 위한 군사 도발을 감행했다. 그래서 언제든지 전쟁이 터질 수 있는 위기가 조성되었다. 다음에 열거한 사실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윤석열 일당의 내란 도발로 한국 정치권과 국가기관 내부에서 정치적 혼란과 분열이 극대화되었다.
2) 윤석열 일당의 내란 도발로 한국 사회에서 윤석열 반대세력과 윤석열 지지세력의 대결이 격화되었다.
3) 전쟁을 지휘할 한국군 수뇌부 가운데서 상당수가 내란혐의로 구속되는 바람에 전쟁 지휘체계가 약화되었다.
4) 내란 도발에 계엄군으로 동원된 한국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5) 윤석열 일당의 군사 도발은 한반도 전쟁 위기를 증폭시켰다.
6) 윤석열 일당의 군사 도발은 조선인민군이 한국군을 공격할 명분을 주었다.
7) 조선은 한국을 점령, 평정, 수복, 편입하기 위한 정벌전쟁 준비를 갖추었다.
8) 조선-로씨야 동맹조약이 체결됨으로써 조선은 자기가 전쟁상태에 처했을 때 지체 없이 지원해 줄 우군을 얻었다.
9) 트럼프는 집권 2기에 한미동맹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킬 것이다.
10) 한반도 전쟁 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만해협의 전쟁 위기가 증폭, 격화되었다.
위에 열거한 열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025년 1월 현재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증폭, 격화되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4년 11월 15일 평양에서 진행된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 대대정치지도원 대회’ 연설에서 “구름이 자주 끼면 비가 오고 먹장구름이 짙게 밀려들면 번개가 일기 마련인 것처럼 전쟁의 불구름이 항시적으로 무겁게 떠도는 이 땅 위에서 기필코 군사적 충돌이 있게 될 것은 명백”하다고 말하였다.
미 제국에서 한반도 정세 분석가로 유명한 씨드니 싸일러(Sydney A. Seiler)는 2025년 1월 2일 한국 언론매체의 워싱턴 특파원과 대담하면서 2025년 3~5월 중에 조선인민군이 한국에 국지적 공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지만 국지적 공격이 아니라 전면적 공격을 예상해야 한다. 2024년 10월 13일 오후 8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8개 포병여단을 사격 대기태세로 전환시킨 것은 조선인민군이 전면적 공격을 준비하였음을 말해준다. 조선인민군의 전면적 공격은, 김정은 총비서가 2024년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대로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공화국 령역에 편입시키는” 정벌전쟁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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