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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민족문화유산 - 광개토왕릉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력사유적유물들은 우리 선조들이 투쟁과 창조적활동을 통하여 이룩한 귀중한 유산이며 후세에 길이 전해갈 민족의 재부입니다.》

광개토왕릉비는 고구려의 발전에서 하나의 획기적인 계기를 열어놓은 광개토왕의 공적을 찬양하여 414년에 세운 기념비이다.

비는 받침돌과 비몸으로 구성되여있다.

비몸의 네면에는 줄칸을 치고 새긴 글자가 빼곡이 차있다.

비문에는 모두 44줄(1면에 11줄, 2면에 10줄, 3면에 14줄, 4면에 9줄)에 1 775자의 글자가 내리새겨져있다.

그중에서 알아볼수 있는 글자는 1 530여자이다.

릉비는 그 비문내용의 풍부성과 문장 및 서체의 우수성으로 하여 학자들의 깊은 주목을 끌고있다.

비문의 내용은 대체로 3개 부분으로 되여있다.

첫 부분에는 고구려시조 추모(동명)왕의 건국경위와 그후 력대 왕들의 계승관계, 광개토왕의 업적에 대한 총평과 왕릉축조와 릉비건립의 목적 등이 새겨져있다.

둘째 부분에는 주로 광개토왕의 업적을 년대별, 사건별로 서술하였는데 고구려에 적대적인 나라들과 종족들을 징벌하여 침략위험을 가시고 령토를 크게 넓힌 사실, 백제, 신라를 비롯한 동족의 나라들을 막강한 영향력으로 통제한 사실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여있다.

셋째 부분에는 왕릉을 지키는 묘지기의 정원수, 그들이 지켜야 할 사항 등이 새겨져있다.

이 비문에는 삼국의 통일을 위한 고구려인민들의 투쟁과 념원이 일정하게 반영되여있다.

비문내용은 력사기록에는 전혀 없는 많은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전하고있어 고구려의 력사는 물론 당시 동북아시아력사를 정확히 리해하고 체계화하는데서 없어서는 안될 근본자료의 하나로 된다.

또한 문장이 명문이고 글씨가 뛰여나며 또 글자파기에 편리할 정도로 자연바위를 대충 다듬어세운 웅장한 자태로 하여 고구려적인 독특한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광개토왕릉비는 우리 선조들이 남긴 글이 새겨진 비석가운데서 가장 오랜것의 하나로서 비문에 담겨진 귀중한 력사자료, 그 풍부한 서술내용, 위풍있는 모습과 호탕하고 활달한 문장과 글씨로 하여 우리 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의 하나로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