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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조국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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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선구자
댓글 0건 조회 1,250회 작성일 23-06-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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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조국의 밤

 

누가 말했던가. 밤이면 만물이 모두 잠든다고…

나는 이 말을 부정한다.

밤이야말로 해빛이 찬연한 낮에는 다 이야기할수 없는 가슴속의 신비한 속삭임, 아름다운 꿈과 노래를 온넋으로 느끼고 전하는 시각이 아니겠는가.

나는 얼마전 개선청년공원을 찾았을 때 그것을 더욱 확신하였다.

갈 때마다 느끼는것이지만 밤이면 개선청년공원에는 풍만한 사회주의생활의 정서와 인민의 행복이 흐르고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웃고떠들며 기쁨에 넘쳐 유희장으로 들어서는 풍경도 이채로왔지만 어둠을 밝히는 홰불마냥 중심에 높이 솟은 급강하탑에서 밤경치를 감상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또 얼마나 볼만 한가.

집채같은 파도를 들부시며 만리창파를 헤가르는듯한 배그네도 좋고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지 분간할수 없게 급속도로 회전하는 3중회전반과 관성비행단차는 타면 탈수록 흥취감을 금할수 없게 한다.

한없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슴들을 들썩이며 빨리도 흘러가는 시간의 재촉을 아쉬워하는데 문득 한쪽에 어깨성을 쌓고 모여선 사람들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구름처럼 모여든 사람들속에서는 한 로인이 손을 기백있게 흔들며 무슨 이야기인가 열성껏 하고있었다.

《내 방금 이야기했지만 이곳이 바로 짜개바지시절 내 고향 고노골이고 이 3중회전반이 선 바로 여기가 우리 집자리일세.

먼 옛날 이 고장에 얼굴과 마음이 아름다운 녀인네들이 많이 살았다더군.

그 녀자들이 죽은 다음에 이상하게도 여느때에 통 볼수 없었던 고니들이 무리로 날아와 깃을 폈다질 않겠나.

사람들은 얼굴이 곱고 마음씨 착한 이 고장 녀인네들이 고니로 환생되였다고 기뻐하면서 이 골안을 고운골 고니골로 부르기 시작했다더군.

허나 해방전 이 골안은 그리 정을 붙일만 한 곳이 못되였어.

지금도 생각하면…

해도 달도 도무지 스며들지 않는 컴컴한 골안에서 저녁이면 집앞에 모여앉아 아득히 먼곳에서 반짝이는 별을 세는것이 전부였거던…》

아득한 옛적부터 모란꽃이 피여나는것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명승중의 명승으로 불리워오던 모란봉.

하지만 그 모란봉이 품고있는 해방전의 고노골은 그리 아름다운 추억을 불러일으킬만한 곳이 못되였다.

그나마 제일 싫은것은 밤이였다고 한다.

낮에 이어 새벽까지 이어지는 왜놈들과 돈많은자들의 향락의 아츠러운 노래소리와 웃음소리에 하루일의 고된 로동으로 지쳐버린 불쌍한 이들은 도무지 잠들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이 골안이 조국해방을 안아오신 어버이수령님께서 력사적인 개선연설을 하신 뜻깊은 곳으로 되였고 위대한 장군님의 손길아래 김일성경기장과 개선문을 비롯한 인민의 대기념비적창조물들이 일떠서 몰라보게 달라졌던것이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류달리도 해빛이 밝게 비치던 10여년전 5월 개선청년공원유희장을 찾아주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의 자애로운 영상이.

이날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시종 만면에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인민들이 어느 기재를 더 좋아하는가 다정히 물어도 주시고 유원지관리공들과 봉사자들의 옷차림에도 깊은 관심을 돌리시며 유희장의 풍치에 어울리게 계절에 맞는 옷들을 지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한평생 인민을 위해 자신을 다 바치신 어버이장군님의 불멸의 업적이 소중히 어리여있는 개선청년공원유희장관리운영을 더 잘해나감으로써 장군님의 인민사랑을 대대손손 꽃피워나가며 언제나 인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어야 한다고 당부하신 경애하는 원수님.

절세위인들의 사랑속에 이런 눈부신 절경, 행복으로 가득찬 밤의 정서속에 한껏 취해 웃음도 기쁨도 함께 나누며 우리 인민모두가 향유해가는 아름답고 긍지로우며 환희에 찬 이 생활…

하기에 여기 개선청년공원유희장에 와본 사람들은 누구나 할것없이 10년, 20년은 더 젊어진것 같다고들 한결같이 말하는것이다.

우리 인민을 세상에 부럼없는 행복한 인민으로 내세우시려는 절세위인들의 뜨거운 사랑이 하늘에 닿아 행복의 별천지로 전변된 내 조국.

그렇다.

우리 인민이 오랜 세월 꿈에서나 그려보던 별나라, 달나라에도 없고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사회주의 내 조국의 밤이 소리없이 깊어가고있다.

문득 어디선가 노래 《지새지 말아다오 평양의 밤아》가 은은하게 울려나왔다.

 

고요한 강물우에 불빛이 흐르네

못 잊을 추억을 안고 내 마음 설레네

끝없이 걷고싶어라 내 사랑 평양의 밤아

지새지 말아다오 아름다운 평양의 밤아

 

리 정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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