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은 너희들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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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은 너희들의것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교시하시였다.
《미제침략자들은 조선전쟁에서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함으로써 인간의 탈을 쓴 야수로서의 본성을 만천하에 다시한번 드러내놓았습니다.》
《이모, 저기… 저기에 가자.》
4살잡이 조카애가 손목을 잡아끄는 바람에 나는 공원의 어느한 곳으로 발걸음을 떼였다.
깜찍하게 만든 모형비행기 하나가 여러 아이들의 손에 떠받들려 금시 날아오를듯 하였다.
《한번 날려봐, 어서.》, 《빨리.》
제법 신통하게 만든 모형비행기를 둘러싸고 오구구 모여든 아이들이 떠들고있었다.
《나두 가까이 가서 볼래,》
호기심 많은 동심이 조카애도 그곳으로 이끌어갔다.
달려가는 애의 뒤모습을 바라보며 따라서는데 불쑥 뇌리를 때리는 하나의 생각이 있었다.
언제인가 신문을 통해 보았던 지난 1950년대 조국해방전쟁시기의 가슴아픈 이야기가 생생한 화폭이 되여 눈앞에 안겨들었던것이다.
미제가 전쟁을 도발한지 얼마 안되던 1950년 여름 북변의 어느 산간마을에서 있은 일이였다.
어느날 그 마을 아이들은 동구길어구에서 놀다가 신기하게 생긴 물건 하나를 얻게 되였다. 크기는 인형만하고 생긴 모양은 자위대아저씨들이 들고다니는 손전지처럼 맵시났는데 앞머리엔 리봉모양의 장식태엽과 깜찍한 바람개비까지 달려있는 물건이였다.
학교에서 돌아오던 학생들도 모여들고 집오래에서 망차기며 줄넘기를 하던 조무래기들도 초롱같은 눈을 빛내이며 다가서고 나중엔 곁묻어온 뉘집 누렁개까지 꼬리를 살래살래 저으며 발치에서 맴돌았다.
무슨 완구같아보이는 그 물건에 현혹된 아이들이 저저마다 만져보겠다고 벅작거리는 속에 누가 어딜 다쳤는지 바람개비가 먼저 쌩- 돌더니 마침내 놓여난 새처럼 포르릉 하늘에 날아올랐다.
고개를 빼들고 바라보던 아이들은 좋아라 손벽을 치며 그것을 따라 달렸다.
그런데…
아이들의 머리우에서 제비처럼 맴돌던 《완구》가 별안간 꽝 하고 터져버릴줄이야.
눈깜박할새에 그처럼 맑던 하늘이 시뻘건 불타래에 휘감기고 아이들은 사방에 쓰러졌다.
동구길에 덮였던 시꺼먼 재티가 가까스로 가라앉은 후 그 들길에는 움직이는 생명체가 없었다. 그날 숱한 아이들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것은 좀 떨어진 곳에 있던 사내애 하나뿐이였는데 그도 파편쪼각에 맞아 한쪽눈을 잃고말았다.
아이들이 《완구》로 보았던 그 물건은 다름이 아니라 미제가 만들어낸 《완구》형폭탄이였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 미제가 이 땅에 떨구었던 폭탄과 포탄, 기총탄과 나팜탄, 지뢰탄, 소이탄, 세균탄…
실로 그 이름을 다 꼽을수 없는 폭탄들속에 순수 아이들을 죽일 목적으로 교묘하게 만들어진 그런 폭탄까지 있었던것이다.
평화롭던 이 땅에 침략전쟁의 불을 지르고 도시와 마을들을 재더미로 만들며 무수한 생명을 앗아가다 못해 그것도 성차지 않아 철없는 아이들의 동심마저 리용하여 그렇듯 잔인한 살륙의 폭탄을 만들어낸 미제.
전쟁의 포화가 멎은 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의 가슴엔 아직도 전쟁이 남겨놓은 아픔의 추억들이 무수히 남아있다.
이렇듯 영원히 아물수 없는 피절은 전쟁의 상처를 남겨놓은 미제가 오늘 또다시 우리 조국땅을 침범하려고 전쟁열에 미쳐날뛰고있다.
하지만 어림도 없다.
우리 공화국은 그 어떤 강적도 절대로 범접 못하는 세계적인 군사강국이다.
최악의 역경속에서도 억척같이 비축한 세계최강의 힘, 자위적핵전쟁억제력이 있기에 우리 조국의 맑은 하늘, 신성한 령토가 굳건히 지켜지고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운명과 미래도 확고히 담보되고있다.
무자비한 증오로 만장약된 이 최강의 힘이 있는 한 우리 조국의 하늘은 영원히 맑고 창창할것이다.…
《야.―》
아이들속에서 탄성이 터져오르고있었다.
사색에서 깨여나 눈길을 들어보니 아이들이 날린 모형비행기가 하늘을 날고있었다.
맑은 하늘아래 떠도는 모형비행기를 따라 웃음발을 터치며 아이들이 즐겁게 달리고있었다.
나는 속으로 웨쳤다.
(저 푸른 하늘은 영원히 너희들의것이다.)
강 정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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