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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알》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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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3,907회 작성일 22-05-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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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1(2022)년 5월 7일

《복알》에 대한 생각

 

언제부터인가 나는 광산으로 향하는 둔덕우에 자주 오르군 한다.

그것은 그 둔덕우에 오르면 한해도 못되는 사이에 그야말로 천지개벽을 이룬 우리 검덕지구의 광산마을이 한눈에 안겨오기때문이다.

깊은 협곡을 따라 단층, 소층, 다층살림집들이 조화를 이루며 즐비하게 솟아난 전경.

바로 그속에 내가 받은 새집도 있다.


 


 


우리 광산마을사람들 누구나 자신들이 받아안은 행복에 감격을 금치 못하며 밤깊도록 잠들지 못하는 모습을 여기 둔덕에서 오래도록 바라볼수록 나의 눈앞에는 어린시절의 잊을수 없는 《복알》에 대한 추억이 감회깊이 되새겨지군 한다.

어느때부터였는지 알수 없지만 우리 고장에는 사람들이 일생에 많은 복이 차례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념원을 담아 생일을 맞을 때면 밥속에 삶은 닭알을 넣어주군 하였는데 바로 그 밥속에 넣는 삶은 닭알을 《복알》이라고 하였다.

하여 나의 어머니도 내 생일날이면 밥속에 그 《복알》을 꼭꼭 넣어주군 하였다.

전후 온 나라가 허리띠를 조이며 복구건설로 들끓던 그 시기에 맞았던 어느해 생일날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날 공장복구를 위해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를 기다리다 깜빡 잠들었던 나는 누가 흔들어깨우는 바람에 번쩍 눈을 떴다.

《야, 엄마구나!》

내 생일을 위해 그리도 마음쓰시던 엄마, 그 엄마를 보는 순간 나는 너무 기뻐 엄마목에 덥석 매달렸다.

어머니가 차려준 소박한 생일상앞에 마주앉기 바쁘게 나는 밥사발에 먼저 숟가락을 쿡 박았다.

순간 무엇인가 말큰한것이 숟가락끝에 닿는 감이 느껴지자 《히야!-》 하는 탄성과 함께 내입으로 어느새 《복알》이 닁큼 날아들었다.

후에 알게 되였지만 당시 모든것이 어려웠던 그 시기 어머니는 자식의 입에 넣어줄 닭알 한알을 위해 밤늦게 일을 마친 후 먼곳에 있는 농촌마을에까지 다녀왔다고 한다.

자식에게 언제나 많은 복이 차례지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심정은 이렇듯 다심했고 그 따뜻한 사랑은 내가 어른이 된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그러다보니 그 《복알》은 어느새 우리 가정의 생활에서 떼여놓을수 없는 하나의 굳어진 관습처럼 되였다.

며칠전에도 나는 년로하신 어머니가 생일을 맞을 때 안해와 함께 여러가지 생일음식들을 준비하면서 밥속에 《복알》을 묻어놓는것을 잊지 않았다.

허나 어머니는 쉽게 수저를 들지 못하고 밥그릇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하였다.

《얘들아, 난 너희들의 앞날을 위해 고작해서 생일날 밥사발에 삶은 닭알 한알밖에 넣어주지 못했구나. 그런데 당에서는 너희들을 남부럽지 않게 먹여주고 입혀주어 나라의 기둥감으로 키워주고 오늘은 또 이렇게 궁궐같은 살림집까지 배정해주며 이 세상 만복을 다 안겨주고있으니…

복이면 이보다 더 큰 복이 또 어디 있겠니.》

어머니는 목메인 흐느낌을 터치며 종내 그 닭알을 들지 못하였다.

참으로 생각이 깊어졌다.

세상에 부러운것없이 행복속에 자라며 유년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내고 청춘시절에는 광산이 자랑하는 혁신자로 많은 국가수훈과 은정깊은 배려를 받아안은 나였다.

오늘은 또 이렇게 돈 한푼 들이지 않고 궁궐같은 새 살림집에 보금자리를 폈으니 나는 실로 한생에 많은 복을 받으며 살아왔다고 해야 할것이다.

하다면 이것이 나의 어머니의 정성이 고여있는 그 《복알》의 덕택이였던가.

아니다.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사회같으면 아무리 어머니의 사랑이 뜨겁다고 해도, 수백, 수천알의 《복알》을 밥그릇속에 묻어주었다고 해도 언제나 끝없는 기쁨과 웃음만이 넘쳐나는 나의 행복한 오늘을 결코 생각할수 없을것이다.

그럴수록 나의 성장의 걸음걸음 끝없는 행복만을 안겨준 위대한 어머니 조선로동당의 크나큰 은덕이 가슴사무쳐와 눈시울이 뜨거워옴을 금할수 없다.

지금도 나의 눈가에는 새해를 앞두고 우리 검덕땅에 펼쳐졌던 환희로운 새집들이풍경이 어제일이런듯 생생히 안겨온다.

그때 나는 한없이 열렬하고 뜨거운 사랑으로 나 하나만이 아닌 이 땅의 천만자식들을 모두 품어안아 보살펴주는 위대한 어머니의 크나큰 은덕에 끓어오르는 격정을 금할길 없어 《로동당만세!》의 환호를 목청껏 터치였다.

돌이켜보면 검덕땅만이 아닌 이 나라의 방방곡곡에 우리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하고 문명한 생활조건을 마련해주려 그처럼 마음쓰는 우리 당의 자애로운 어버이사랑이 슴배여있지 않는 곳이 과연 있던가.

희한한 전변의 새 모습을 펼친 우리 검덕땅의 전경을 마음흐뭇이 바라볼 때면 나의 귀전에는 산간문화도시의 표준, 리상적인 본보기지방도시로 변모된 조국의 북변 삼지연시와 은파군 대청리와 김화군을 비롯한 나라의 방방곡곡에서 울려나오는 복받은 인민들의 끝없는 행복의 웃음소리도 메아리되여 들려오는듯싶다.

정녕 이 땅의 천만부모들의 사랑을 다 합쳐도 비길수 없는 무한한 열과 정으로 온 나라 인민을 보살펴주는 위대한 어머니 조선로동당의 품속에 안겨사는 우리 인민들처럼 복받은 인민이 이 세상 그 어디에 또 있을것인가.

우리 인민이 받아안는 천만복에 대해 생각이 깊어질수록 어제날 나의 어머니가 《복알》에 얹었던 꿈과 소원, 이 나라의 어머니들이 자기 자식을 위해 기울이는 사랑과 정성을 모두 안고 이 땅의 천만자식들모두에게 끝없는 행복만을 안겨주는 위대한 어머니당의 대해같은 사랑이 있어 우리 인민은 자자손손 복받은 삶을 노래할것이라는 확신이 더더욱 굳어졌다.

나의 마음을 담아싣고 어디에선가 은은한 노래소리가 울리여왔다.

...

창공에는 우리 국기 무궁토록 나붓기고

이 땅에선 모든 꿈 이루어지리

그대를 영원히 사랑하리라

강 길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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