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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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11(2022)년 5월 11일
숨결
나의 취재길은 가물과의 투쟁으로 세차게 끓어번지는 사회주의협동벌들에로 끝없이 이어지고있다.
드넓은 협동전야의 그 어디를 둘러보아도 약동하는 대지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듯싶다.
곳곳에서 세차게 나붓기는 붉은 기발들이며 경제선동대원들의 힘있는 노래소리, 여기에 화답이나 하듯 넓다란 포전을 기세좋게 누비며 사방에서 뿜어져나가는 물줄기들…
이 벅찬 전경속에 이런 목소리들도 들려온다.
《또 한배미 넘어간다~》
《허. 이런 질과 속도면 오늘 두공수는 문제 없겠습니다. 하하하. 좀 쉬면서 하지 않겠습니까?》
분조장이 한차례의 관수를 끝내고 다른 포전으로 옮겨가려고 하는 지원자들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며 하는 이야기였다.
《분조장동지, 공수가 문제가 아니지요. 이 〈가물〉이라는 놈이 어떻게 하나 우리를 질식시켜보겠다고 덤벼드는데 숨쉴틈을 주지 말고 이 〈물대포〉로 드센 반타격을 안겨야 할게 아닙니까.》
웃음속에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팔소매와 바지가랭이를 걷어올린 분조장이 포전에 들어서서 땅이 젖어든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다.
분조장이 굽혔던 허리를 펴는 순간 그의 얼굴에 비낀 만족한 웃음을 바라보며 《물대포》의 《사수》들은 희열에 넘쳐 다시한번 청높은 목소리를 한껏 터친다.
《또 한배미 넘어간다~》
날렵하게 일손을 다그치며 웃고떠드는 농장원들과 지원자들의 웃음소리며 흥에 겨운 노래소리들과 기운차게 물줄기를 내뿜는 《물대포》의 기운찬 동음소리로 하여 온 농장벌이 불도가니마냥 끓어번진다.
얼마나 활력에 넘친 농장벌의 숨결인가.
하다면 이 거세찬 숨결은 비단 이곳에서만 세차게 맥동치는것이던가.
아니다.
내 조국의 방방곡곡 그 어디에서나 느낄수 있는 벅찬 숨결이다.
사회주의대건설전투장들마다에서 울려나오는 건설의 대교향곡이며 기운차게 용을 쓰는 용광로들의 우렁찬 동음, 북창과 평양의 동력기지들과 각지의 중소형발전소들에서 전국의 공장, 기업소들에 힘껏 만부하를 걸라고 호소하듯 힘차게 돌아가는 발전기의 동음소리와 경공업공장들에서 혁신의 소식들을 전하며 련이어 울려퍼지는 축하의 방송소리, 과학연구기지들에서 첨단과학성과를 거둔 희열에 넘쳐 터쳐올리는 과학자들의 기쁨의 목소리들,
그 모든것이 지금도 나의 귀전에 하나의 거대한 대교향곡처럼 끝없는 메아리가 되여 울려오고있다.
허나 그 거세찬 숨결, 그 벅찬 박동소리를 어찌 대교향곡의 음향에만 비길것인가.
그렇다.
사회주의건설의 전면적발전을 위한 투쟁으로 세차게 끊어번지는 내 조국의 활력에 넘친 창조와 전진의 거세찬 숨결, 힘찬 박동소리는 그대로 겹쌓이는 시련과 난관속에서도 래일의 승리를 확신하는 신념의 강자들의 힘찬 진군의 발걸음소리, 장엄하고도 긍지높은 비약의 폭풍소리이거니.
당의 부름에 충성과 애국으로 화답해나선 천만인민의 높뛰는 심장의 힘찬 박동소리, 시대의 거세찬 숨결에서 나는 다시금 확신하게 되였다.
만풍년의 농악소리 하늘가에 높이 울려퍼질 승리의 그날을.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승리의 령마루에 우뚝 올라선 내 조국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리 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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