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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기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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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579회 작성일 22-07-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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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기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2)

 

전화의 불사조들


무릇 영웅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지만 영웅들의 위훈을 세상에 전한 기자들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들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1950년대 조국을 지켜싸운 유명무명의 영웅들의 이야기가 조국의 위대한 력사에 새겨지고 오늘도 년대와 년대를 넘어 전해지고있는것은 종군기자들의 공로와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다.

군복을 입고 인민군용사들과 함께 최전방 탄우속을 누비며 취재를 하고 글을 쓰던 종군기자들속에는 윤창우도 있었다.

싸우는 고지들에로 종군길을 이어가던 그는 평강인민유격대의 리수덕포수부부를 만나 취재하게 되였다.

리수덕포수부부는 전쟁전 강원도에서 기자생활을 한 윤창우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평범한 농사군으로서 순박하고 어진 포수부부는 전략적인 일시적후퇴가 시작되자 적들의 총을 빼앗아 무장을 갖추고 이미 훈련시킨 마을녀성들과 청장년들로 인민유격대를 조직하여 적들을 족치였다.

평강인민유격대는 적후에서 110명의 적을 소탕하고 평강국영농장의 재산과 향토를 지켜냈으며 서울-원산사이 철길을 봉쇄하여 적의 철도수송을 마비시키는 영웅적위훈을 떨치였다.

리수덕은 웃음을 지으면서 윤창우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처음 미국놈들을 대할 때 사람으로 보기보다 야수로, 승냥이로 보았습니다. 내 손에 총대가 있는 이상 그까짓 들짐승이 무서울것이 없지요. 그래서 남편과 함께 후퇴하지 않고 고향땅을 지켜 싸우리라 생각했지요. 더우기 우리 부부는 해방후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을 뵈옵고 귀중한 가르치심을 받은바 있기때문에 조금도 두려울것이 없었습니다.

… 영명하신 김일성장군님께서 그때 벌써 앞날을 내다보시고 총쏘는 법을 마을사람들에게 알려주라고 깨우쳐주시지 않았던들 우리 부부가 어찌 인민유격대를 무을 생각을 하고 싸울수 있었겠습니까.》

리수덕부부에 대한 좋은 기사감을 취재한 후 그는 적들의 세균만행으로 전연일대에 만연된 전염병에 걸려 쓰러지게 되였다.

그러나 그는 남의 집 웃방에서 고열에 떨면서도 만년필과 원고를 찾았다.

이렇게 사흘만에 끝낸 한면분의 기사는 곧 본사로 발송되였다.

이 기사는 주체40(1951)년 4월 30일부 신문 《민주조선》에 발표되여 독자들속에서 좋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기사를 몸소 보아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민주조선》에 실린 기사 《공화국녀성영웅 리수덕, 숭고한 애국열과 불굴의 투지, 인민유격운동에 혁혁한 위훈!》이 아주 좋습니다, 기사는 전략적인 일시적후퇴시기 평강포수부부가 강점지역에서 유격투쟁을 벌릴데 대한 당의 의도와 요구를 받들고 인민유격대를 조직하여 대담한 전투행동으로 적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고 사랑하는 향토를 지켜낸 영웅적위훈을 생동하게 보여주었습니다라고 교시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교시를 전달받은 윤창우의 가슴은 세차게 높뛰였다.

순박한 리수덕부부의 모습을 통하여 싸우는 조선인민의 모습을 온 세계에 격조높이 구가한 그는 위대한 수령님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비행기사냥군조원들에 대한 취재길을 이어나갔다.

그 과정에 그는 1950년 가을에 인민군대에 입대하여 그 다음해에 한달 남짓한 기간에 고사기관총으로 5대의 적비행기를 박살낸 유기홍의 전투소식을 접하게 되였다.

실지 고사기관총으로 적비행기를 쏴떨군다는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러나 복수의 의지를 더욱 가다듬으며 죽음도 두려움없이 한몸 내대면서 적비행기를 련속 쏴떨군 유기홍.

그의 전투위훈을 하나하나 취재해갈수록 가슴에 넘치는 격정을 고향의 부모형제들과 마을어른들, 동무들에게 알리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었다.

이런 커다란 충격과 감탄속에 펜을 달리기 시작한 윤창우는 주체40(1951)년 8월 《고향을 불사른 원쑤놈들에게 복수의 불길로 적비행기 5대를 격추, 젊은 비행기사냥군조원 유기홍전사》라는 제목으로 또 한건의 기사를 썼다.


 


이 전사의 공적을 보고받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이런 영웅이 200~300명만 배출되면 적들의 《공중우세》는 여지없이 파탄되고 비행기밑천은 고갈되고말것이라고 하시며 못내 기뻐하시였다.

이어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의 고향이며 가족들에 대해 료해하시던 과정에 병사의 가족들이 적강점지역에 있다는것을 아시고는 1개 련대의 력량으로 그들모두를 무사히 구출해올데 대한 명령을 하달하시였다.

그리하여 한 인민군전사의 가족을 위하여 하루밤사이에 련대급작전이 진행되는 그 어느 전쟁사에서도 류례를 찾아볼수 없는 놀라운 현실이 펼쳐지게 되였다. (계속)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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