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에 비낀 따뜻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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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진에 비낀 따뜻한 정
언제부터인가 손녀애는 가족사진들을 끼워넣는 액틀을 큰것으로 바꾸자는 말을 자주 하군 한다.
리유는 사진이 많아져서 액틀이 작다는것이다.
그럴 때마다 손녀애가 가리키는 가족사진을 바라보는 안해의 눈가에는 눈물이 핑 돌군 한다.
가족, 가족이란 말은 혈연의 관계로 맺어진 한집안식구를 뜻한다.
그래서 어느 집에나 가족사진이 있고 그 사진속에는 부모와 형제, 친척들의 모습이 담긴다.
일찌기 아버지, 어머니를 잃고 우리 내외의 손에서 자란 손녀애가 가리키는 가족사진에 새겨진 모습들은 과연 누구들이던가.
식구라야 단출하게 나와 안해 그리고 손녀인 보영이뿐이지만 사진액틀안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활짝 웃고있다. 하나와 같이 보영이를 품에 꼭 안고서…
그 사진액틀의 맨 가운데에는 보영이가 한 녀인의 목을 꼭 그러안고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이 있는데 《큰어머니와 함께》라는 글이 씌여져있다.
손녀애의 가족사진속에 아니, 마음속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있는 큰어머니란 다름아닌 대동강구역종합식당 릉라밥공장에 다니는 서성애녀성이다.
그가 우리 보영이를 알게 된것은 수년전 할머니의 손목을 잡고 밥공장에 따라온것을 본 때부터였다.
나라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할머니가 있는데 어떻게 보영이를 육아원에 보내겠는가고 하면서 사람들의 권고도 마다하고 어린 손녀애를 맡아키우는 안해를 보면서 서성애녀성은 우리 보영이에 대한 애틋한 정을 품게 되였다.
보영이를 보지 못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보영이의 웃음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편해진다며 자기의 친딸보다 우리 손녀애를 먼저 생각한 그는 길을 가다가 먹음직스러운 사과를 보아도 《우리 보영이가 좋아하는 사과로구나.》 하며 한아름 안고왔고 명절날과 생일이면 밤을 새워 맛있는 음식이며 과일들을 준비해가지고 이른아침 일찍 찾아오군 하였다.
고맙다고 하는 이 늙은 내외의 말에 그는 언제나 《우리 보영이가 맛있게 먹는걸 보는것이 제일 기쁩니다.》 이 한마디뿐이였다.
어찌 서성애녀성뿐이겠는가.
특식이 생기면 남먼저 가져다주는 이웃들과 보영이의 학습방조를 위해 누구보다 마음쓰며 밤길도 자주 걷는 담임선생 그리고 연필 한자루가 생겨도 남몰래 보영이의 필갑에 넣어주는 학급동무들…
모두가 한가정이 된 따뜻한 사회주의제도에서 우리 손녀애가 한점 그늘없이 행복하게 자라도록 남모르게 정을 기울여가는 그 많은 사람들을 크지 않은 사진액틀에 어찌 다 담을수 있으랴.
허나 우리 보영이의 가슴속에는 피보다 더 진한 정으로 맺어진 고마운 사람들의 모습이 《우리 가족》이라는 부름과 함께 사진처럼 또렷이 새겨져있다.
이제 겨우 11살, 구만리같은 우리 보영이의 앞길에 뜨겁게 흘러들 사랑과 정은 이제 또 얼마일가.
손녀애의 마음속에 《우리 가족》이라는 부름으로 새겨질 정다운 모습들, 따뜻한 덕과 정이 넘쳐흐르는 화목한 사회주의대가정의 참모습이 비낀 가족사진은 우리 보영이의 밝은 앞날과 더불어 계속 늘어날것이다.
- 덕과 정이 차넘치는 사회주의 우리 제도에서(2021년 촬영) -
대동강구역 릉라1동 박화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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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prktoday.com/news/60260
268회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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