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배구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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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배구경기
아빠트앞에 멋지게 꾸려진 배구장에서 일요일마다 진행되군 하는 우리 인민반 주민들의 배구경기는 뭇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군 한다.
어제도 짝수와 홀수호로 편을 갈라서 진행한 경기는 정말 볼만 하였다.
힘있는 쳐넣기도 그렇지만 째인 공련락과 날렵한 타격술은 전문선수들의 동작을 방불케 하였다.
4:3, 5:3 …
한점 두점 득점이 이루어질 때마다 자기 팀을 응원하는 응원자들의 함성 또한 온 배구장을 들었다놓았다.
《여보, 좀 더 세게 타격하오.》
《3호집 아버지, 뒤자리에 보내세요. 거기가 공간이예요.》
《자, 하나, 둘, 셋― 넘어간다. 와―》
하하, 호호…
누구나 성수가 나서 경기응원에 열을 올리는 모습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보느라니 날마다 늘 보아오던 그 낯익은 모습들이 왜서인지 새삼스럽게만 안겨들었다.
인민반을 서로 돕고 이끄는 화목한 대가정으로 만들기 위해 애써온 인민반장이며 인민반에서 제기되는 일에 언제나 앞자리를 양보하지 않던 2층 1호집 세대주의 모습…
치렬한 공방전끝에 경기는 홀수호편의 승리로 끝났다.
《와-아-》, 《우리가 이겼다!》
또다시 배구장을 들었다놓는 함성이 울리고 승리한 선수들과 응원자들이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는데 아쉬워하는 다른편 선수들의 푸접 또한 좋다.
《다음주 일요일에 다시한번 붙어봅시다.》
《그렇다고 우릴 이길것 같아요?》
비록 20여호밖에 안되는 작은 우리 인민반이지만 세대마다 부르는 부름말도 각이하다.
마라손집, 축구집이라 불리우는 집이 있는가 하면 아침마다 바드민톤운동을 하고있는 2층 6호집 로인내외를 두고는 바드민톤집이라고도 부르고있다.
누구나 평상시 몸을 튼튼히 단련하고 한가지이상의 체육기술을 소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로 멋진 경기장면을 펼쳐보인 일요일의 배구경기.
바로 여기에 체육으로 흥하고 체육으로 강대해지는 내 조국의 모습이 그대로 비껴있는것 아닌가.
진정 우리 인민들의 기쁨과 랑만에 넘친 생활을 그대로 펼쳐보인 참으로 의미깊은 배구경기였다.
장 철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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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prktoday.com/news/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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