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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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돌
얼마전 내가 나래도자기공장에서 생산한 도자기화분을 가지고 집에 들어섰을 때였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산뜻한 도자기화분을 한참이나 만져보던 소학교학생인 아들애가 이렇게 묻는것이였다.
《아버지, 도자기는 무엇으로 만드나요?》
《도자기는 흙과 돌을 구워서 만든단다.》
《그럼 그것만 있으면 이런 훌륭한 도자기를 만들수 있나요?》
아들애의 천진한 물음에 어떻게 한마디로 말해줄수 있으랴.
나의 눈앞에는 언제인가 대상건설에 필요한 위생자기를 실으러 나래도자기공장에 갔던 일이 우렷이 떠올랐다.
나래공장에서 생산하는 수많은 제품들은 선명하고 우아한 부드러운 색조화, 친근감이 느껴지는 경쾌하고 아름다운 형태, 섬세하고 세련된 무늬장식으로 하여 그 하나하나가 단순한 제품이라기보다는 예술작품처럼 안겨왔다.
어떻게 이런 훌륭한 제품들을 만들어낼수 있는가고 묻는 나에게 이곳 일군은 세계적인 명제품으로 생산하기까지는 정말 쉽지 않았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해주는것이였다.
다량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우리 나라의 흙과 돌에서 찾아내기 위해 고심하던 일이며 세계적수준의 위생자기들을 만들기 위해 백수십번의 실험을 진행하였다는 이야기 등 우리의 생산토대에 의거하여 우리의 원료와 자재, 기술로 세계적인 명상품을 만들기 위해 피타는 노력을 기울여온 감동깊은 이야기들은 들을수록 나의 가슴을 세차게 울려주었다.
그 모든 하나하나의 제품들에서 나는 우리의 원료와 자재, 우리의 기술로 인민들의 호평을 받는 세계적인 명제품, 명상품을 만들기 위해 남들이 한걸음 걸을 때 열걸음, 백걸음을 내달려온 이 공장일군들과 종업원들의 드높은 열정과 기백을 느낄수 있었다.
아마 그래서 이들의 제품이름도 《나래》로 달았으리라.
《나래》.
이들이 펼친 나래. 그것은 자력갱생이고 과학기술이다.
그 나래를 활짝 펼쳐준것은 애국의 마음이였다.
이들은 그 나래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날아오르고있다.
지난 시기 창전거리,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의 살림집들과 과학기술전당,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양덕온천문화휴양지와 최근에 또다시 보통강강안다락식주택구와 송화거리 등 수많은 국가건설대상들에 보내준 《나래》위생자기들과 화분들은 사람들에게 강한 민족적자존심을 북돋아주지 않았는가.
진정 우리의것을 귀중히 여기고 빛내여나가는 이런 참다운 애국자들이 있기에 우리의 생활은 보다 아름다와지고 사회주의문명건설은 더욱 앞당겨지는것 아니랴.
하다면 이 도자기들을 어찌 흙과 돌의 응결체라고만 하랴.
《나래》도자기, 그것은 자기의것에 대한 열렬한 애착과 세계를 앞서나가려는 강렬한 지향과 의지가 낳은 열매이고 그 밑바탕에 깔려있는 불타는 애국의 마음이 안아온 고귀한 창조물이거늘.
이런 생각을 하며 나는 아들에게 이렇게 대답해주었다.
도자기는 넋과 정신으로 빚어야 한다. 우리의것으로 세계를 앞서나가려는 마음, 그 마음을 소중히 안고 살 때 이 세상 못해낼 일이 없다고.
김 경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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