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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종이 전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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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284회 작성일 22-10-28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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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종이 전하는 이야기

 

유서깊은 평양의 련광정옆 종각안에는 예로부터 평양의 명물로 널리 알려진 평양종이 있다.

이 종은 조선봉건왕조시기에 만들어진것으로서 당시에 손꼽히는 큰 종가운데 하나였다. 종의 무게는 13t 513kg이고 종의 높이는 3. 1m이며 아구리직경은 1. 6m이다.

종에는 불상, 사천왕상, 구름무늬, 종명 등이 조각되여있다. 걸고리는 쌍룡틀임으로 하였는데 룡머리의 형상이 생동하다.

먼 옛날부터 평양성에서는 아침(파루-새벽 4시. 33번 침), 저녁(인경-10시. 28번 침)에 울리는 평양종의 종소리로 모든 성문들이 동시에 여닫기였고 성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변들이 이 종소리로 알려졌다.

때로는 나라의 경사나 외적의 침략을 알리는 신호수단으로도 리용되여왔던 평양종은 우리 인민들의 뛰여난 주조기술을 보여주는 귀중한 민족문화유산이였건만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그 세월에는 놈들에게 눌리워 자기의 소리를 내지 못하고 감금되여있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항일의 혈전만리를 헤치시여 조국을 찾아주신 후에야 귀중한 민족유산인 평양종도 자기의 진정한 소리를 낼수 있었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김일성동지와 김정일동지께서는 혁명령도의 전기간 민족유산보호사업을 중시하시고 여기에 힘을 넣으시여 우리 민족의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를 온 세상에 빛내여주시였습니다.》

해방후 평양종이 처음으로 울리게 된 가슴뜨거운 사연을 우리 겨레는 오늘도 잊지 못하고있다.

주체34(1945)년 12월 31일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일군을 부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군에게 해방된 조국땅에서 첫 새해를 맞는 평양시민들에게 기쁨을 더해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여 준비를 잘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구체적인 방도까지 하나하나 가르쳐주시고나서 문득 평양종을 칠수 있는가고 물으시였다.

뜻밖의 물으심에 일군은 당황하였다.

조국해방이라는 감격과 기쁨속에 맞는 첫 새해인지라 들떠있던 일군은 평양종에 대하여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있었던것이였다.

평양종은 민족의 태양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 빼앗긴 조국을 찾아주신 후에야 비로소 우리 인민의 귀중한 민족문화유산으로 더욱 빛을 뿌리게 되였다는 생각으로 일군의 감격과 기쁨은 한량없었다.

그러한 일군을 다정히 바라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 인민이 주인된 세상에서 처음으로 맞는 새해를 전체 인민이 아주 즐겁고 뜻깊게 보내도록 해야 하겠다고 하시면서 오늘 밤 12시에 종소리를 울리도록 하게 하라고 다정히 이르시였다.

나라없던 그 세월 우리 인민이 일제의 가혹한 착취와 탄압으로 하여 눈물속에 맞이해야 했던 새해를 희망과 행복이 손저어 부르는 환희로운 새해로 뜻깊게 맞게 해주시려 마음쓰신 우리 수령님이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 인민의 슬기와 재능이 깃들어있는 귀중한 평양종이 이제는 해방의 기쁨을 안고 종소리를 울릴 때가 되였다고, 그러면 우리 인민이 해방된 감격을 더욱 새롭게 느낄수 있다고, 그러니 평양종을 치도록 하는것이 좋겠다고 다시금 강조하시였다.

그리하여 유구한 력사와 더불어 우리 민족의 슬기와 기개를 자랑해온 평양종소리가 오랜 침묵을 깨뜨리고 장엄하게 울려퍼지게 되였다.

평양종소리는 우리 인민의 가슴마다에 잃었던 조국을 찾아주시고 버림받아오던 민족문화유산을 영원히 인민의 재보로 안겨주신 위대한 수령님에 대한 다함없는 흠모와 감사의 정의 메아리였으며 자기 힘으로 새 조국을 건설한다는 인민의 긍지와 자부심의 분출이였다.

옛 모습 그대로 걸려있는 평양종, 아무리 귀중한 민족의 재보라고 해도 조국을 잃으면 빛을 잃기마련이며 그것을 지켜주고 빛내여주는 위인의 품속에서만 빛을 뿌린다는 소중한 진리를 전하는듯 오늘도 평양종소리는 유정하게 울려퍼진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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