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정이 걸어온 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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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정이 걸어온 자욱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조선로동당의 진모습은 당이 꾸려놓은 조국의 모습에 있고 언제나 행복에 겨워있는 인민의 모습에 있습니다.》
얼마전 우리가 평양시 평천구역 해운1동 104인민반에서 살고있는 인복녀 전쟁로병할머니의 집을 찾았을 때였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 사람은 뜻밖에도 우리 인민들속에 널리 알려진 공훈배우 석란희녀성이였다.
정말 반갑다는 우리의 말에 그는 어머니가 전쟁로병이고 자기는 현재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에서 교편을 잡고있다고 말하는것이였다.
그의 안내를 받으며 방안에 들어선 우리의 눈앞에 인복녀할머니가 여러차례 전국로병대회에 참가하여 경애하는 원수님을 모시고 찍은 영광의 기념사진들이 안겨왔다.
《어머니는 전쟁이 시작된 다음날부터 전승의 축포가 오르는 날까지 전선에서 싸웠습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조국앞에 준엄한 시기가 닥쳐왔을 때 용약 총을 메고 판가리결전장에 달려나가 수많은 전투들에서 피를 흘린 어제날의 처녀병사, 어머니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다분히 실려있었다.
눈길을 돌리는 우리의 시야에 벽에 나란히 걸려있는 3개의 명예칭호증서인 공훈과학자, 공훈예술가, 공훈배우증서가 안겨왔다.
《이 공훈과학자증서는 저의 아버지가 받은것입니다.》
석란희녀성은 이어 담담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 석기남 역시 조국해방전쟁참전자였다. 조국이 불바다에 잠겼을 땐 총을 들고 조국수호전에 피를 바쳤고 사회주의건설시기엔 과학기술로 조국의 부강번영에 이바지한 공로있는 과학자, 당에서는 나라의 철도운수발전에 크게 공헌한 그에게 공훈과학자칭호를 안겨주었다는것이다.
참 훌륭한 부모님들을 모시고있다는 우리의 말에 그는 《우리의 전세대들은 누구나 다 그렇게 싸웠고 일했지요. 〈아버지 어머니의 청춘시절〉이라는 노래에도 있는것처럼…》라고 웃으며 말했다.
성악가수의 느낌이 다르다며 즐겁게 웃는데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단 실장으로 사업하고있는 그의 남편이 들어섰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우리는 그에게 어떤 공로로 공훈예술가칭호를 받았는가고 물었다.
《공로는 무슨… 부모들도 모르는 재능의 싹을 찾아내여 키워주고 내세워주는 손길이 있었기에 지방의 평범한 소년이 대학을 졸업하고 만수대창작사에서 마음껏 자기의 꿈을 꽃피우고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남편인 임혁은 위대한 장군님의 태양상을 비롯하여 위대한 수령님들의 자애로운 영상을 형상한 미술작품들을 훌륭히 창작하고 《해금강의 파도》, 《칠보산의 가을》과 같은 국보적가치를 가지는 명화들을 내놓아 여러 미술전람회에서 10여개의 금메달을 받았다.
당에서는 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여 위대한 수령님의 존함이 모셔진 시계표창과 함께 공훈예술가칭호를 안겨주었다.
이집 안주인의 자랑도 들어보자는 우리의 이야기에 석란희녀성은 젖어드는 목소리로 추억의 갈피를 번지기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무척 사랑한 그는 앞으로 가수가 되려는 꿈을 품고있었다. 그 꿈을 사회주의조국이, 어머니당이 꽃피워주었다. 평양음악무용대학(당시)의 교정으로 불러주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만수대예술단 무대에 세워주었다.
《운명의 갈림길》, 《장군님식솔》 등 다부작예술영화 《민족과 운명》의 여러 속편의 주제가들과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에 출연하여 부른 계몽기가요 《눈물젖은 두만강》…
석란희녀성이 인민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로, 자기의 뚜렷한 목소리를 가진 성악가로 되게 한 그 한곡한곡의 노래들은 다 위대한 장군님의 세심하고 따뜻한 지도에 의하여 훌륭하게 형상된것이였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그가 부르는 노래를 여러차례나 들어주시고 노래를 잘 부른다고 분에 넘치는 치하를 주시였다.
어머니당의 은정속에 그후 독창회도 마련되였으며 공훈배우의 영예도 지니고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 교단에도 서게 되였다.
그는 주체예술의 화원을 아름답게 가꿔가는 원예사로서의 긍지안고 지금도 예술인후비육성에 열정을 바치고있다.
한가정이 걸어온 애국의 자욱이런듯 살림방의 한쪽 벽면에 나란히 걸려있는 3개의 명예칭호증서…
진정 그 명예칭호증서들은 조국의 부강번영에 공헌한 우리 공민들에게 당과 국가가, 인민이 주는 표창이였고 맡은 초소에서 오랜 세월 조국을 받드는 초석이 되여 공민적의무를 다해온 한가정이 걸어온 생의 흔적이였으며 헌신의 땀이 맺은 알찬 열매였다.
우리는 전쟁로병의 집을 나서며 생각했다.
조국수호전에 피를 바치고 조국의 부강번영에 재능과 열정을 쏟아붓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애국자이고 그런 가정이 애국자가정이라고.
이런 공민들, 이런 가정들이 조국을 떠받드는 뿌리가 되고 초석이 되고있기에 사회주의 우리 집은 언제나 끄떡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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