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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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세계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것을 미덕으로, 미풍으로 여기며 남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고 남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방조하며 이끌어 덕과 정으로 맺어진 인간관계가 우리 사회의 도덕적기초로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하여야 합니다.》
흔히 사람들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말한다.
그것은 한피줄을 나눈 혈육관계야말로 뗄래야 뗄수 없는 공고한 관계이기때문이다.
하지만 피보다 더 진한것이 이 땅에 공기처럼 흐르고있다.
누구나 아낌없이 주고받고 또 서로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며 모두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어주는 덕과 정이다.
며칠전 철도성병원의 한 입원실문이 열리더니 인상좋은 얼굴에 웃음을 가득 담은 취사원이 들어섰다.
《생일을 축하합니다.》
그리고는 평양철도공장에서 로동자로 일하는 최명표환자를 푸짐한 생일상앞으로 이끌었다.
뜻밖의 생일상을 받아안고 어리둥절해있는 그에게 취사원은 성의로 알고 많이 들라고 정답게 말했다. 그가 선듯 수저를 들지 못하는데 이번에는 담당과장선생을 비롯한 의료일군들이 꽃다발을 안고 찾아왔다. 그는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어떻게 내 생일을 다 알았을가?)
한동안 머리를 기웃거리는 그의 뇌리에 얼마전 자기의 병력서와 달력을 번갈아보던 간호장의 모습이 떠올랐다.
순간 그의 눈시울은 뜨거움으로 젖어들었다.
이름난 과학자도 아니고 특출한 공헌을 한 공로자도 아닌 자기를 위해 기울이는 고마운 사람들의 다심한 정에 가슴이 뭉클 젖어들었던것이다.
환자가 병원에서 받은 생일상, 여기에는 덕과 정으로 화목한 대가정을 이루고 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비껴있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조국땅 방방곡곡 그 어디에서나 볼수 있다.
일찌기 부모를 잃은 종업원들의 친부모가 되여 결혼식준비도 다 맡아해주며 새살림을 꾸려준 어느 한 단위의 일군이며 전쟁로병들의 건강과 생활을 수년세월 친혈육의 정을 다해 돌봐주는 근로청년들, 불행을 당한 대관군의 한 처녀에게 삶의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남모르는 수고와 정성을 아낌없이 기울인 조선적십자종합병원의 의사들, 애어린 꽃나이처녀시절에 여러명의 부모잃은 아이들을 맡아키운 강선의 《처녀어머니》…
이처럼 우리 공화국에서는 덕과 정에 대한 이야기가 봄날의 화원에 만발한 아름다운 꽃송이들처럼 무수히 꽃펴나고있다.
하기에 언제인가 한 해외동포는 《…나는 마치도 사람의 생명도 구원해내는 진귀한 약초를 캐내기 위해 배낭을 메고 심산유곡을 헤매는 사람처럼 이 땅에서의 미담들을 채집하여 하나씩, 둘씩 나의 배낭을 채워가려 했다. 헌데 이것이 웬일인가. 깊은 숲속 혹은 들판에 희귀하게 하나씩, 둘씩 숨어있어야 할 미담의 꽃송이들이 조국의 들판에는 마치도 번식력이 강한 풀들인양 온 천지를 뒤덮듯 무수히 피여있지 않는가.…》고 자기의 격동된 심정을 피력하였던것이다.
덕과 정이 공기처럼 차넘치고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것이 너무도 범상한 일로, 응당한 일로 간주되는 우리의 사회주의제도야말로 이 세상 가장 아름답고 따뜻한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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