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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있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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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나이
댓글 0건 조회 1,201회 작성일 22-11-16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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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있는 어머니​

 

나의 집에는 우리 오누이가 매일처럼 들여다보며 그려보군 하는 한장의 가족사진이 있다.

소년단넥타이를 맨 우리들을 두팔로 꼭 껴안은채 활짝 웃고있는 어머니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다.

어머니날의 이 아침 나는 그 사진앞에서 좀처럼 눈길을 뗄수가 없었다.

비단 두 자식을 낳아 기르는 기쁨과 행복으로 충만된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싶어서만이 아니였다.

웃고있는 나의 어머니의 모습에 비껴있는 수많은 어머니들의 모습이 보고싶어서였다.

10여년전에 아버지를 잃은 우리 오누이는 세해전에는 어머니마저 잃게 되였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외롭지 않았다.

우리가 앞으로의 생활에 대해, 희망에 대해 미처 걱정할 사이도 없이 고마운 사람들이 련이어 찾아들었다.

그들속에는 동사무소의 한 녀성일군도 있었다. 어린 너희들끼리 어떻게 살겠는가고, 자기 집에 가서 함께 살자고 진정어린 목소리로 말하는 그의 품에 나는 얼굴을 묻었다.

이런 일은 매일이다싶이 벌어졌고 그런 때면 고모와 고모부는 눈물이 글썽하여 이렇게 외우군 하였다.

《얘들아, 저 고마운 사람들을 잊지 말거라.》

이것은 그들이 자기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였다. 혈육도, 아는 사이도 아니지만 앞을 다투어 찾아와 고모와 고모부의 나이가 적지 않은데 우리 오누이를 자기들에게 맡기라며 아이들의 손목을 잡아끄는 그들은 얼마나 고마운 사람들인가.

그때부터 우리들의 크고작은 모든 일은 온 마을의 관심사가 되여 옷이며 침구류 등을 세탁해주는 어머니가 생기고 숙제검열을 하고 학교와의 련계밑에 학습과 생활을 지도하는 어머니가 생겼으며 부엌살림을 도맡아 보살펴주는 어머니도 생기게 되였다.

누가 시키지도 떠밀지도 않지만 그들은 자주 우리 집을 찾아와 자기들이 할 일을 찾아하군 한다.

지난해 어머니날에도 다른해와 마찬가지로 동초급녀맹위원장 어머니를 비롯한 많은 녀맹원들이 우리 집에 찾아왔었다.

뜻깊은 날에 어머니생각이 더 날것이라며 갖가지 식료품과 학용품을 마련해가지고온 그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있어서 따뜻한 정을 부어주던 친어머니의 모습 그대로였다.

아버지, 어머니가 많은 우리 오누이, 류달리 온 동네, 온 학교의 사랑을 받는 우리 오누이는 정말 행복한 아이들이였다.

문득 언제인가 담임선생님이 들려준 이야기가 나의 마음을 뜨겁게 울려주었다.

아버지원수님께서 지금 전국도처에 육아원, 애육원과 초등학원, 중등학원이 우후죽순처럼 일떠서니 사람들이 이제는 부모없는 아이들의 세상이 되였다고 말한다는데 원아들은 부모없는 아이들이 아니라고, 원아들은 모두 자신의 아들딸들이라고 하시며 환하게 웃으시였다는것이다.

우리 원수님의 아들딸!

그렇다. 태양보다 더 따사로운 아버지원수님의 손길아래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자라며 행복만을 노래하는 우리들은 정녕 부모없는 아이들이 아니다.

아버지원수님의 자애로운 품은 정녕 우리들이 안겨사는 영원한 삶의 보금자리이다.

그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온 나라 아이들을 한품에 안아 따뜻이 품어주고 내세워주시는 원수님의 숭고한 후대사랑을 깊이 간직하고 학습과 조직생활을 더 잘할 결의를 다지였다.

그때부터 나는 사진속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다 새로운 의미를 안고 보게 되였다.

아버지원수님을 대가정의 어버이로 모시고사는 내 나라에서 훌륭하게 자라는 자식들을 보며 웃고있는 수많은 어머니들의 모습들을 함께 그려보며.

나는 사진속의 어머니에게 이야기하였다.

어머니, 우리에겐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과 정을 그대로 이어주는 혈육들이 참 많아요. 큰아버지, 큰어머니 그리고 좋은 선생님들과 이웃들…

그들도 어머니처럼 우리의 행복한 성장을 보며 웃고있답니다. 아버지원수님의 크나큰 품이 우리를 지켜주고 보살펴주고계십니다. 마음을 놓으시고 언제나 지금처럼 활짝 웃으세요.

그리고 어머니날을 축하합니다!


중구역 동안고급중학교 학생 리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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