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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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걱정》
얼마전 평양육아원을 찾았을 때였다.
마침 점심시간을 알리는 노래소리와 함께 원아들이 좋아라 웃고떠드는 소리가 정답게 들려왔다.
그 웃음소리에 이끌려 내가 가닿은 곳은 식당이였다.
오리알과 물고기튀기, 닭고기 등 영양가높은 음식들을 맛있게 먹으며 까르르 웃음을 터치는 아이들의 얼굴은 볼수록 나의 가슴을 흐뭇하게 하였다.
《야, 정말 맛있지, 난 닭고기가 좋아.》
《물고기튀기도 맛있어, 어서 먹어보렴.》
...
겨끔내기로 재미나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식사를 하는 원아들을 바라보는 나의 입가에는 저도모르게 웃음이 비끼였다.
이때 응석기어린 원아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난 배가 불러 더 못먹겠어.》
《나두 같애.》
《오늘은 나도 진혁이처럼 밥 많이 먹고 빨간별을 받으려고 했댔는데 어쩌면 좋을가.》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아이들의 청고운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가까스로 참던 웃음을 끝내 터뜨리고야말았다.
(너무도 행복한 나머지 이제는 우리 원아들에게 별난 《걱정거리》가 다 생겼구나.)
원아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느라니 저도모르게 생각이 깊어졌다.
예로부터 설음중에 제일 큰 설음은 부모없는 고아의 설음이라 하였다. 부모없는 설음과 의지가지할데 없는 외로움을 안고 방황하는 불행한 처지를 면할수 없는것이 불쌍한 고아들의 운명인것이다.
하기에 황금만능의 자본주의사회에서 천대와 멸시의 대상으로 되고있는 부모잃은 아이들은 먹을 걱정, 입을 걱정 등 어느 한시도 근심과 걱정을 털어버릴수가 없어 나중에는 삶을 포기하고있는것 아닌가.
하다면 우리 아이들의 《걱정》은…
참으로 판이한 걱정이 아닐수 없다.
어찌 그렇지 않으랴.
우리 원아들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끼지 않는 고마운 사회주의제도의 품속에서 세상에 부럼없이 무럭무럭 자라고있는 우리 원아들.
해마다 원아들에게 학용품도 안겨주고 철따라 갖가지 과일들과 물고기들도 보내주며 한량없는 은정만을 거듭 베풀어주는 우리 나라 사회주의제도의 고마움을 과연 그 무슨 말로 다 전할수 있으랴.
그래서 우리 원아들의 행복한 《걱정》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해만 가는것이니.
이 땅의 아이들아, 더 밝게 웃어라, 그리고 마음껏 뛰여놀아라.
아이들을 나라의 왕으로 떠받들고 후대들을 위한 일을 당과 국가의 제일중대사로 내세우며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주는 고마운 사회주의조국의 품이 있어 너희들의 행복은 언제나 영원한것이란다.
김 경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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