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련재 《조선의 힘》 제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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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 회
제 1 편
15
날이 어둡기 바쁘게 공격이 시작되였다. 좌익에서는 척후로 나가던 보병대대가 산밑에서 포위를 기도하고있던 적의 한고리를 타격했다. 우익에서는 고개마루에 주저앉아있던 190명전사들이 벼랑을 타고내려 적들의 105mm곡사포진지를 덮쳤다. 보총사격의 불꽃들이 령밑에서 바늘끝처럼 번쩍이였다. 중기와 경기들에서 내쏘는 예광탄의 불꼬리들이 골안의 어둠을 쩍쩍 갈랐다. 수류탄이 튀고 불길이 솟구쳐오르군 했다.
최현은 대오에서 리탈되여있던 190명전사들의 공격선 뒤에서 전투를 지켜보고있었다. 벼랑끝이였다. 발밑의 어둠은 스산하리만큼 깊고도 음침했다. 그 아찔한 골바닥에서 콩볶듯 하는 총소리가 그의 귀전을 후려치고있었다. 이따금 눈먼 탄알이 그의 머리우로 날아오르며 휘파람을 불군 했으나 그는 천근만근 무거워진 몸을 앙버티고있었다. 머리속에서 끊임없이 쇠소리가 울리고 견딜수 없이 쑤셔댔어도 한사코 참아냈었다. 간혹 입술을 찌긋하고 웃을 때도 있었다. 키가 장대같은 부관이 놀라서 서둘러 말을 걸었다.
《좌익에서 포위망을 뚫었다는 신호입니다.》